여행 이야기

사바나의 첫날밤은 깊어가고

히블내미 2017. 5. 13. 23:49


사바나(savannah)라고 하면 열대나 아열대 지방의 초지를 오르거나 표범가죽옷을 입고

괴성을 지르는 사바나 추장을 생각했었는데 떠나기전 여기저기를 알아보다 보니 사바나는

조지아주의 제1의 항구도시 그러니깐 조지아주의 역사가 사바나로 부터 첨으로 쓰여진곳

마가렛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여러번 등장하는 조지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입니다

우쨌기나 여행의 부푼마음을 안고 있었으면서도 출발전까지 바쁜장사를 하다보니 제대로

보따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가 출발하는 아침 가방을 벌시놓고 이것저것 막 던져넣고

대충꾸려 출발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남대문으로 달려가 우리가 젤좋아하는 쟁반고추짜장과 든든한 요리를

추가로 시키니 먹자골목 주인 아줌마가 우릴보고 돼지가족 오셨어요 해서 한참 웃었네요

김밥도 몇줄싸고 지금부터 다섯시간 이상을 달려야 되는 즐거운 여행의 막이 올랐습니다

savannah visitor center  tel :911-944-0455

주소:301 Martin Luther King Jr Blvd

savannah Georgia 31401

visitor center  에 주차를 하게되면 하루에 8달러 이틀에 14달러인데 투어버스를

이용할경우 공짜로 주차할수있는 혜택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사바나에 도착해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기쁜마음 오랫만에 우리동네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는 쫒기지 않는 여유로운 여행 메니져와 아들에게 레스토랑을 맏기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

꿈만 같았습니다

시내 투어버스를 타고 일단은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는데 우리가 탄 오렌지 버스는 3달러

깍아줘서 26달러...

밑에있는 흰색버스는 안 깍아주고 25달러인데 가격이 조금싼편인데도

오렌지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손님이 훨 많은것 같아서 우리도 오렌지편에 섰습니다

테네시 오렌지족으로써 한껏 뽐내보는 투어였습니다


식민지 시절에 개발된 다른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유럽풍의 옛날건물들이 도시의 거리마다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200년 조금넘은 미국역사속에서 그대로 보존되어있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역사지구인 사바나 구시가지는 루이지아나주의 뉴올리언스와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파리를 벤치마킹해서 개발한도시 프랑스의 옛거점이었던 뉴올리언스와 슷비슷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계한 명우 그리고리 펙 주연의 '케이프 피어'와 버트 레이놀즈 주연의 '롱기스트 야드'의 촬영지로 올드 팬들에게 알려진 이 공원은 각종 운동과 공연 시설, 그리고 어린이용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있었습니다.


스페인이끼로 뒤덮힌거대한 떡갈나무로 전 시내를 덮고있어 전설의 고향을 보는듯 이방인을

무섭게 느끼게 만드는 도시 전 도시가 박물관이고 전도시가 공원 그자체 였습니다

스페인 이끼는 겨우살이와 비슷해 보이지만 파인애플과 형제간이라고도 알려지고

나무에 기생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발판으로만 이용하기 때문에 나무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것이

안내판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니 빌붙어 기생하는것도 아니고 공생도 아니고 그저 비와 공기와 햇빛으로 유람하듯

살아가는 김삿갓 같은 식물 실타래를 걸어놓은듯 바람에 흔들거리면서도 꿋꿋하게

생존해가는 모습에서 실타레처럼 얽혀있는 세상에서 바람처럼 헛헛하게 살아가는 배움을 얻는듯

스페인 이끼를 모르고는 이 지역을 유람하는 맛을 재데로 느낄수가 없는것 같았습니다

공기식물(Air Plant) 로 불리는 이끼의 매력이 여행을 더욱 신비롭게 했습니다

한가롭고 여유로운 도시 사바나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따라 자동차들과 함께

질주하는 모습 여긴 내가다니는길 저긴 니가 다니는길에대한 구분이 없는 도시 함께

공유하면서 행복하고 여유로운 평화로운 도시라 여겼습니다

  

무역선이 많이 드나드는 항구도시답게 콘테이너를 잔뜩실은 화물선이 사바나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일단은 첫날 시내투어를 마치고 내일부터는 걸어서 하나하나 뒤져봐야 겠다생각하고

호텔주소를 네비로 찍었더니 세상에나 사바나 비지터센타 바로 옆이 우리 호텔이었어요

밖에서 멋지게 식사를 하였지만 늦은 시간이라 출출해서 집에서 갖고간 사발면과

물끓이는 커피포트 근데 이럴수가 갓짬뽕을 갖고 와야 되는데 간짬뽕 그것도 볶음으로

와~돌아삐린다 생각했지만 할수없이 볶음면에 국물을 잔뜩부어 라임소주 한잔하는

사바나에서의 첫날밤이 신혼처럼 깊어갔습니다


===============히블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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