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유학생 송별식

히블내미 2016. 7. 22. 01:50


    사랑하는 님들
    미쿡 사람들은 참 햔하지요
    평소에 옴마 자주 찿아뵙고 맛난것도 싸드리고 해야되는데
    마덜스데이만 되면 평소에 안하던 효자 노릇한다꼬
    한꺼번에 레스토랑에 몰려들어 히블내미 잡아 놓았네요

    일년중 딱 한번 문닫지 않고 왼종일 장사해보면서
    야~이거 장난아니네 30년 더해묵는다꼬 큰소리는 쳤지만
    잘해낼수 있을지 끝날무렵 다리가 아파 아내와 둘이
    의자에 앉아 꿀벅지를 토닥토닥 두드리고 있는데
    아들이 지나치며 보다가 딱한듯 갼심니까 옴마요 아부지요
    갼타 니는 ? 꺼뜩 없심니더 하네여 참 젊은게 조오~~~타

    어제 장사도 힘들었고 월요일 쉬는날은 아무것도 하지말고
    푹 쉬어야지 했는데 아들넘이 전화로 아부지예
    유학생 두명이 자기들 나라로 돌아 가는데 우리집에서
    송별식해도 되냐고 묻습니다
    음식은 지들이 준비해 온다고 하지만 시언찬을것 같아서
    아내와 둘이서 주섬주섬 주워입고 시장보러 나갔습니다

    스테이크와 치킨등을 구입해서 바베큐준비를 다 해놓으니
    11명의 유학생이 집에 들어 닥쳤습니다
    지들이 고기를 굽고 여학생들은 아내를 도와 주방요리 만들고
    갑자기 시끌해진 집안의 분위기에 우리도 좋았습니다
    듬직한 아들친구들 지들끼리 어울려 싸돌아 다니지 않고
    집으로 데리고와서 함께 먹고 마시며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럴때가 있었는데 하는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50개국나라에서 240명의 유학생 동아리 회장을 맏고 있는
    젊은 학생이 함께왔어요
    첨에 유학을 와서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
    망설일때 마다 많은 도움은 주는 한국학생 동아리 회장
    그가 중학교때 한국에서 따돌림을 당해 13명으로부터
    6개월동안 얼굴밑으로 표나지 않는곳만 두들겨맞아
    세번에 걸쳐 자살을 시도했지만 질긴게 목숨이라 살아서
    유학의 길을 선택해 8년째 우리동네에서 공부하고 있답니다

    성격밝고 잘생기고 대화도 재미나게 참 잘 이끌어 나가고
    특히 수많은 유학생을 잘 돌보는 대명사로써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고 해마다 장학금을 받아가며
    최선을 다하는 학생인데 한국에서 왜그렇게 힘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송별파티가 끝나고 돌아가는 한국학생들에게는
    반갈론 병에 김치 한병씩 챙겨주는 아내 떨어지면 언제던지
    가지러와라 챙겨줄께하는 아내의 모습에서 정많은
    엄마모습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일본 학생 한명과 사우디 아라비아 학생한명
    그 둘은 떠나갔지만 울집에서 먹었던 바베큐는 평생 잊지말고
    늘 추억으로 간직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모두들 돌려보내고
    아내와 늦은시간 둘만의 오붓한 시간에
    오늘도 도리하며 참 행복했다 손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