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메모리얼데이

히블내미 2016. 7. 22. 03:25


    사랑하는 님들
    크고작은 일들이 수두룩하게 일어난 5월
    가정의달이라 가족들과 함께 즐거움도 많았던 5월
    서로 앞다투어 이쁨을 자랑하던 아름다운 꽃들도 더위로 사라지고
    남은꽃은 호박꽃과 장미네요 넘 대조적인 표현 두꽃 누가 잘났을까요

    안개자욱한 아침 산동네를 혼자서 빠져나옵니다
    길거리에 토끼가 튀고 새가날고 다람쥐는 이나무에서 저나무로
    건너뛰고 사슴은 이집저집 잔디밭을 마구 질주합니다
    에덴동산이 아닌 우리동네의 아침풍경입니다

    주말이라 생일파티 손님도 많이올것 같고 파인애플 재고가
    부족할것 같아 몇박스싸기 위해 도매상을 향해 달렸습니다
    도매상을 갈때마다 지나치는 위령탑 오늘은 웬지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주변에 잠시 차를 세우고 묵념을 하엿습니다
    메모리얼데이가 낼모레이다 보니 내맘이 흔들려서인가 봅니다

    작년7월 우리동네 대학에 다니던 쿠웨이트 출신 압둘라지즈 24살이
    총기를 들고 우리 레스토랑 10분 거리에 있는 해군모집 사무실로
    난입해 근무하고있는 해군4명을 총기로 사살하는 큰사고가
    일어났고 그 사무실앞에 설치된 4명의 얼굴이 새겨진 위령탑이랍니다

    메모리얼데이는 전몰장병기념일 입니다
    원래 남북전쟁 당시의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정해진날인데
    제1차 세계대전후 전몰장병 기념일을 미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모든 군인들을 추모하는 것으로 확대 1966년 존슨대통령이
    뉴욕 워털주에서 처음 전몰장병기념일 행사를 시작함으로인해
    전국으로 확대 매년5월 마지막 월요일로 정했다고 합니다

    미국군인들이 전세계 약 132개국에 파병되어 분단된 나라
    싸우고 찌지고 볶는나라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공포로인한
    정신장애로 병가제대한 사람들이 많아요
    우리 레스토랑 손님도 여럿이 있는데 사회생활을 전혀하지못하고
    보호받으며 생활하는 젊은 사람들을 볼때 마음이 많이 아프답니다

    자기나라를 위하다 그런것도 아니고 남의 나라에 파병되어 싸우다
    장애인이 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루빨리 분단과 전쟁은
    이지구상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지금도 세상속에는
    죄없는 수많은 생명이 이유도 모르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메모리얼데이를 몇일 앞두고 조용히 머리숙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