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세상에 나가고 싶어~~~
한국에는 복날이 지나자마자 시원해 졌다는 소문이 여기서 저기서 들려왔지만 삼복날이 없는
미쿡 그것도 우리동네에는 하늘에서 계절 통박을 못잡고 여전히 더운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9월이 되면서 먼가 이상했다 싶었는지 가을바람이 불어주면서 말 그데로 조석으로
시원해서 요즘은 살만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교회에 일찌감치 나갔더니 딸내미와 손자도 일찌기 교회에 왔기에 주차장에서 인증샷을
찍으면서 와~이렇게 일찌기 나왔는데 하니 인도찬양 연습이 일찍부터 있어서 나오긴 했는데
손주도 따라나와야 되니 칭구들이 나오기까지 한시간 반을 혼자서 놀아야 된다고 투정입니다
인증샷을 찍으면서 아내가 입고 신고 들고 쓰고 있는것을 스케인하고서는 을매나 웃음이 나던지
그냥 찍으면 되는 카메라를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자동으로 놓고 10초간 삑삑 소리를 들으며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했습니다 한참후에 자동찰칵 !! 딸내미가 머야~아빠~ 아 시껍다 ㅎㅎ
아내가 쓰고 있는 안경은 얼마전 딸내미와 함께 물놀이 공원에 갔다가 신령님께서 뿔테 대신에
건져준 금태안경 입고있는 하얀옷은 아주 오래전 우리 작은 누나가 입다가 아내에게 물려준 옷한벌
신고있는 신발은 딸내미집에 놀러갔다가 얻어신고온 샌들 그리고 가방 작년 크리스마스때 직원들
선물과 가족들 선물은 모두 좋은것을 샀으면서도 35달러짜리 가방하나를 들었다 놓았다 수도없이
하다가 포기하고 돌아서는 아내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가 다음날 내가 살짜기 가게를
찿아가 아내몰래 구입해서 선물로 준 가방 을매나 마음에 들었으면 지금까지 다른가방 들고다니는
모습을 못봤을 정도로 지금시럽게 들고다니는 가방 용돈이 생기면 하나씩 싸입어도 되는 형편인데
아이들 주머니에 꽂아주기는 잘해도 우째 자신을 위해서는 쓰지 않는지 고맙고 착한아내....
매주 한바구니씩 따던 여주가 지난주부터는 거의 두바구니가 될정도로 따고보니 난 역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농사의 천재처럼 어깨가 으쓱할때도 있지만 사실 텃밭은 자신있는데 농사는
죽어도 못하겠습디다 20대초반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물려받은 논과 밭 어린나이에 한번 해볼까
싶어 열심히 땅을 팠었고 한해농사는 그럭저럭 갼했는데 그 다음해 농사는 대구 금호강물이
범람하여 내가 땀흘리며 애써지은 농작물을 하나도 남김없이 몽땅 쓸어갔고 내땅이 어디까지인지
분간할수 없을 정도가 되어 여러개의 농기구를 땅에 질질끌고 고속도로 굴다리 넘어서 금호강변에
이르러 농기구를 하나씩 하나씩 강물에 던져버리고 손을 탈탈 털고 시골을 떠났습니다
몇일전 아침밥을 먹고 있는데 아내가 남편님~나 지구볼 하나만 싸주세염 지구볼은 왜????
아내가 밥먹다말고 일어나더니 숟가락 몽댕이를 서서히 입으로 가져가더니 한곡을 뽑기 시작합니다
나도~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꿈을 보여줘야해~~~~
그토록 오랫동안~움추렸던 날개~
하늘로 더~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시퍼~~~~~~~~~~~~~~~~~~~~어 쨕쨕쨕
밥먹다가 밥풀이 튀어나올것 같았지만 아내의 마음을 알기에 그리고 비틀즈의 고향에서
진짜로다가 버스킹을 할모양이다 생각했습니다
한곡을 쫙~뽑고 자리에 앉더니 하는소리가 스케쥴을 달라고 합니다
웨이츄레스의 달인께서 스케쥴을 금요일 오전과 토요일 오전은 아내가 집에 쉬면서 여러가지
개인적인 일을 하는데 금요일 오전을 웨이츄레스 하겠다고 합니다
마침 스케쥴을 줄수가 있어 금요일 오전 세시간 기본 60달러를 지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또하나 일주일에 서너번 외식하는 것을 줄이고 수요일은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하기에 어쩔수 없지만
다른날은 우리둘이기에 집에서 매번 먹고 외식비로 지출하던 40달러 아내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지난주에 계속 집에서 샤브샤브 먹고 숟가락 놓으면서 식탁에 40달러씩 놓고 출근했습니다
요즘 퇴근을 하면 아내와 둘이서 뭉쳐야뜬다 오락프로를 저녁마다 보는데 혹시나 싶기도 하고
아내는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꿈을 꾸면 꼭 오버타임을 해서 그 경비를 마련하는 아주 좋은 마음
일년이 걸릴지 이년이 더 걸릴지 모르지만은 아내의 작은 꿈이 이루어질때까지 협조할 생각입니다
어제 월요일은 미쿡 근로자의 날이었습니다
아틀란타에 있는 조카와 조카사위가 토요일날 아이스박스에 이것저것 먹거리를 을매나 많이 갖고
왔는지 퇴근하면 이것저것 신개발 요리를 선보이는데 두시까지 꼼짝없이 다 먹고자야만 했습니다
샤브샤브로 뺀살을 사위가 두배로 찌워놓은 몇일 그의 정성에 감복하는 최고의 요리사 였어요
조카사위만 오면 뒷뜰호수에 있는 물고기들이 비상이 걸립니다
저번에도 여러마리의 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종류별로 세가지나 끓여 놓아서 애써 먹어주었는데
어제도 식빵을 미끼로 잘도 낚아올리는 고기 헤이 조사님 어부의 아들인강 했더니 아닙니다
고모부님 가구대리점 하다가 말아먹은 집안의 막내아들입니다 하네요 참 신통하네 ....
고딩시절 미국에 유학을 왔는데 대학들어가자마자 집안이 기울고 가구점 문닫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서 온갖 아르바이트 다하면서 돈줄 끊어진 대학을 혼자서 졸업하고 지금은 미쿡
공무원으로써 메니져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위 랍니다
다행이 이번에는 잡은 고기와 거북이를 물에다 다시 플어주는 선행을 하는 모습을 보고
딸내미가 생기니 해로운 일은 안할려고 하는 그의 아빠된 마음이 옅보여 좋았던것 같습니다
우리 베란다 밑에 바베큐장에는 사진에 보이는것 처럼 아내와 제가 요가자세를 취하고 있는
두꺼운 철판을 잘라 만든 작품이 있습니다
미국에 첨와서 얼마되지 않았을때 아내가 미국사람이 운영하는 큰 카페트 회사에 아침마다
직원들을 상대로 아침 한시간에 50달러 받고 요가를 가르키러 다녔는데
그때 그 회사 사장님이 자신이 직접제작한 것이라면서 선물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작품밑에 째맨한 글씨로 배용준 그라고 최지우 요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근로자의 날이라 가족이 모두모여 파티를 하고 싶어서 아들과 며느리도 스케쥴을 빼주고 딸내미도
부르고 조카사위의 요리솜씨로 회전테이블에 꽉차게 차려졌습니다
아내는 연신 행복한지 노상 웃다가 사진에도 얼굴이 피자한판처럼 나왔다면서 어쩌나 어쩌나
했지만 제가 갼타 여보 내 블친님들 다 당신이 무수리인줄 안다 갼타 했습니다
세상에서 젤 이뿐척 하는 우리 둘째딸내미 혼자 독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네요
좀 잘나온것 같아서 이렇게 올려도 혼나지 않겠지 싶어 올려봅니다
조금이라도 잘못나온 사진 올리면 생지랄 하거든요
아틀란타에서 무지 잘나가는 헤어디자이너 울 조카 쪼만하고 야들할때 유학한다면서 우리집에서
와서 몇년 학교다니면서 미국물을 먹었고 지금은 아내 밥해먹이는것이 취미고 그리고 가족모두에게
요리를 해서 바치는 것이 취미인 남편을 만나 딸하나 놓고 잘사는 조카 틈만나면 가위들고 달려와
전가족을 변신시켜주는 조카 이번에도 가위를 들고와 전가족을 변장시켜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저녁만찬으로 또 아내가 샤브샤브를 준비했습니다
음식을 다먹을때까지 사위는 고기를 뎁혀서 모두의 접시에 놓아주고 야채를건져서 접시에 놓아주고
소스가 떨어지면 여기저기 채워주고 자신은 먹지도 못하고 일어서서 우리들 챙기기에 바쁜 사위
참 대단하다 우째 저럴수가 있을까 팔자다 싶었고 사위라써 얻어먹는 재미가 솔솔했지만
어데가서 내자식이 저러면 뒷통수 쥐박고 싶었겠다는 마음 어쨌거나 근로자의 날 사위가 먼길
찿아주고 가족이라는 이름하나걸고 열심히 챙겨줘서 넘 고마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제 그만먹고싶다 샤브샤브
~~~~~~~~~~~~~~~~~~~~~~히블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