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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예배

히블내미 2020. 11. 15. 00:24

우리동네도 가을이 깊게 물들어 가서 인지 토요일인 오늘아침은 쌀쌀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쿡에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16만명이 넘어서고 있다는 아침뉴스를 들으면서 출근하는 마음은 편하지가 못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든손님들이 마스크를 쓰고 찾아주는 우리 레스토랑 예전같으면 무조건 달려와서 안기던 아이들

지금은 허그하는 시늉만 하면서 서로가 사랑을 표현해야 되는 안타까운 현실 혹시 못알아볼까봐 얼른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보여주는 수많은 단골손님들 그들의 가정에 늘 평안이 함께하고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하면서

오늘도 즐거운 마음 가득담아 하루를 시작합니다

해마다 음력으로 9월말이 아버님의 기일입니다

아내는 생전에 계신 시아버님을 뵙지는 못했지만 해마다 기일이면 정성을 다했기에 미국에 와서 밑바닥부터 박박길때

꿈에 나타나셔서 내가 니 시아부지다 널 잘살도록 해주마 내가 개런티한다 하셨답니다

 

음력으로 9월말이 주중일때는 조금의 여유가 있어 좋은데 오늘처럼 토요일이 기일이면 아내와저는 비상이 걸립니다

이틀전부터 퇴근후에 깊은밤까지 음식 준비가 들어가게 되고 기일날 아침 5시에 기상 각종고기 종류를 요리해서

김이 모랑모랑날때 상에올려 추도예배를 본뒤 9시반까지 출근을 해야 되거든요

대구 칠곡에서 2주전에 출발하셔서 오늘아침에 미쿡에서 코로나로 인한 2주격리가 끝나고 한상 가득 받으시고  

칠곡으로 다시출발 한국가셔서도 또 2주격리를 당하시면 기일 한상 받으시려고 한달을 수고 하시는것 같습니다

내가 군대생활을 할때 돌아가신 아버님 사람좋기로 소문이 나셔서 악역은 항상 어머님이 담당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먼길을 오시느라 고생하신 아버님 친구분들과 나누어 드시라고 여러개의 테이크아웃 박스에 골고루 음식을 

담아 현관 밖까지 배웅해 드리고 얼른 준비해서 늦지 않게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하면서 밀려오는 걱정꺼리 음식 나누어 줄사람도 없는데 우리둘이 언제 다 먹남~!! 배부른소리 하고있네요

매년 둘이서만 추도예배를 보면서 약간의 외로움같은것도 있지만 이젠 질나서 갼은것 같습니다

 

출근길 귀엽게 지나가는 시원한 음료를 파는 이동차량 예전같으면 아이들이 줄지어 서서

여름한철 잘 벌었을텐데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쉽지 않을것같은 생각 모두가 어렵습니다

출근길이 아름답습니다

우리동네는 예전에 인디언들이 거주하던 지역이라 산과 계곡이 깊고 아름다워서 가을이면 단풍구경에

푹 빠지기위해 근처산에 몇번 다녀왔을텐데 요즘은 집에서 창문열고 바라보는것으로 만족합니다

이달 26일이 미쿡의 땡스기빙입니다

해마다 직원들과 그의 가족들을 레스토랑으로 초청 칠면조 요리로써 파티를 열고 작은 선물이나마

나누어 주었는데 올해는 아직도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둘이서 뒷뜰에 모닥불 피워놓고 오랫만에 쉬는하루 조용히 보내리라 맘 먹습니다

가을은 국화의 계절이라 프론트 테이블에 여러가지 국화꽃으로 장식해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우야든동 가져볼려고 노력하면서 한주를 서서히 마무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