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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쏟아진 마스크

히블내미 2021. 1. 17. 01:53

얼마전 네쉬빌 테네시에서 폭발사고가 크게 일어나서 많은 피해를 입었기에 예전에 아내와 함께 네쉬빌을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다시금 찾아보면서 지난 한주간 있었던 잔잔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몇일전부터 성경책에서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는 부분으로 여겨지는 시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느껴보질못했던 주옥같은 시편..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중에 가장 많은 살해의 위협을 받았고 나중엔

자식에게까지 살해를 당할까봐 피해 다녀야 했던 다윗왕 어떤 어려움속에서도 하나님을 꼭 붙들고 그 손을

놓지않았기에 이스라엘을 반석위에 세울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복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 하며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셀라)

 

시절이 좋으면 여저 여행도 다녀보면서 그간 수고한 보상을 받는듯 즐거워도 할수 있으련만 그넘의 코로나가

예전보다 더 극성이라 여행은 포기상태라서 퇴근후 만찬을 즐기면서 세계 태마기행 역사의 땅 이스라엘을 보며

예루살렘 성전과 다윗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알아가는 요즘 이랍니다

위에 멋있는 다리가 네쉬빌에 있는 한국 전쟁 기념 다리입니다

 

컨트리 뮤직의 메카 네쉬빌은 밤마실이 끝내줍니다

컨트리 음악 카페들이 줄지어 있어 항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고 컨트리 음악에 심취한 펜들이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라이브 공연에 빠져들고 거리곳곳에서도 큰 천막을 치고 공연하는 곳이 많아

밤이 와있노 !! 있어서 이래서 조타!!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때 요양원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먹거리를 좀 갖다 드리려고 했었는데  연말장사가  바빠 

가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주에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일찌감치 아틀란타에 도착해서 한인마트에서 과일을 고르고 에너지 우유를 싸고 시간맞춰 떡집으로 향했습니다

김이 모랑모랑나는 시루떡 아침도 못먹고 달려오다 보니 배가고픈 옥순씨 요거 하나만 삥땅을 쳐서 먹어볼까나

말까나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떡가리 하고 청국장을 손에든 옥순씨 아~배고파 참아라~~!!

얼른 할머니들께 갖다 드리고 맛난것 싸줄께~~!!

요양원에 계시는 노인분들이 화이자 백신을 이미 다 맞으셨고 이달 26일날 2차백신 접종이 있다면서

모두가 건강하시다고 원장님께서 자랑을 하셨습니다

여보~할머니들께 갖다드리고 우리 멀 먹을까요? 난 짬뽕반 짜장반 짬짜 먹을겨~!!

당신은?난~~울면 김밥 라볶기 그래 원풀어보자 !!

가는날이 장날이라 양쪽으로 쫄로미 줄서있는 먹자집들 중국집은 쉬는 날이네요

짜장면이 없는 우리동네 그래서 아틀란타에 가면 먹는다고 기분 참 좋았는데 할수없이 한국에서 자주먹던 

순대국 한사발 주세요 했네요

 

난 이렇게 맛대가리 없는 순대국 첨 보았습니다

돼지 귓대기살도 없고 내장도 하나도 없고 진짜 순대만 몇개들어있고 맹물같은 국물만 찰랑찰랑한것이 뜨겁기만 

하고 거다가 들깨가루 같아서 한숱가락 푹 넣은것이 후추가루라 오늘 머~이카노!! 배맀다

가자마자 일해야 되는데 하면서 김밥하나 들고 결국은 뚝배기에서 1센치 줄어든 국물을 바라보며 빠이빠이~ 했네요

어제는 흑인인권 운동가 마틴루터킹 데이지요 그래서 관공서는 다 쉬는날 깜빡하고 은행갔다가 빠꾸 했답니다

아틀란타 조지아에서 최초로 흑인 하원의원이 당선되어 축제분위기 랍니다

마틴루터킹이 담임목사로 있던 그 교회 목사님이 당선된거지요 그동네 아틀란타에 가면 항상 라면옆에 서있는 옥순씨

오늘은 김을 한아름안고 서있네요 전 퇴근후 맨날 밤마다 연어회에 김을 돌돌말아 먹으면서 테레비 본답니다

 

제가 원래 주방기구 파는코너를 좋아하는데 오늘은 옥순씨한테 선수를 빼았겼습니다

온갖 주방용기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참 잘만들어졌네 하면서 한두개 집어들때 기분이 많이 좋아집니다

모든 장보기를 끝내고 나오는데 저기 큰 간판을 보고 옥순씨가 머여 왜 반말이여~합니다

누가? 저기봐요 와봐 하자나요 오세요 해야 가지 반말로 와바 하면 기분나빠  난 안가 ㅎㅎ 그만웃겨 ok !!

집에 도착하니 정부에서 나누어주는 용돈이 도착하여 있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옥순씨 1200달러 히블내미 1200달러주더니 이번에는 600달러씩 수표가 날아왔습니다

바이든이 나중에 1400달러씩 더 준다고 하니 손꼽아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몇년전 장모님의 아파트 문제로 옥순씨가 한국을 방문한적 있습니다

그때 다녀와서 옥순씨가 제게 한국에 여자 동생 하나 삼아놓고 왔다고 했어요 아파트 문제로 알게된 여자분 

그분의 도움으로 장모님 아파트를 마무리 잘하고 미국에와서 수시로 둘이서 통화를 하면서 깊게 정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그후 코로나로 인해 펜데믹이 시작되고 미국에는 마스크가 재데로 없다던데 하면서 언니가 생각날때마다 걱정이 되어

마스크를 싸서 모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몇십장도 보낼수 없어 속이 타들어가면서도 계속 싸서 모은것이 2천여장

드디어 천장정도까지 된다는 소식에 지난주에 보내왔습니다

 

가방을 열자 와르르 쏱아지는 마스크 천장 하늘에서 사랑이 눈처럼 쏟아져 내리는것 같았습니다

얼마나 마음속에 큰 사랑이 있었으면 가족도 못하는일을 그녀는 우리에게 이렇게 베푸나 싶은것이 

옥순씨를 다시금 바라보면서 당신 참 갼은 동생 두었네 했습니다

지난 한주는 아주 오래전 잘알고 지내던 분들이 갑자기 레스토랑에 여러팀이 나타나셨고 거다가 예전에 

크루즈 여행을 같이같던 여자 아이들이 몇년만에 떼를 지어 나타났습니다

전부가 아내와 남편을 데리고 나타난 레즈비언 한방 가득 여자들만 와글와글합니다

미스탈리~보고싶었떠요~미스리 보고싶었떠요  레즈비언들이다 보니 남편도 여자고 마누라도 여자고

전신만신 백구소주는 알아도 전신만신 여자부부를 대하고 보니 촴놔!!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오랜세월 알고지낸 친한사이 참으로 심성이 착한 아이들 그러기에 나도 보고싶었어 하면서 

서로 반가워 몬살고 자신들이 크루즈 여행 계획이 있는데 같이 가자고 합니다

예전에 함께 여행에서 보낸 재미나는 시간들을 잊지못해 다시 찾아온 그녀들 마음같아서는 가자~!!하겠지만 

지금은 그럴수 없는 입장 니들끼리 가서 잼나게 놀다와라 다음기회에 함께 가자꾸나 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우리동네 사는 아이도 있지만 거의가 먼곳에서 찾아와서 더욱 고맙기도 하고 반가웠습니다

사람들과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소중한 인연들을 어떻게 잘 이어가며 살아가야 되는지 새삼 느껴보는

지난 한주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