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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복권

히블내미 2021. 5. 30. 01:37

뒤뜰 똘감나무 참새 가득 매달리면

동트는 해안고 잠에서 깨어 나고

가녀린 몸 엄습하는 싸늘 함에도

동태를 굴리며 마실길을 달리지요

 

동태는 돌고 돌며 잘도 굴러가고

푹 페인 웅덩이를 기어 나오고

울퉁 불퉁 튀어나온 돌에 튕기며

밭두렁 논두렁 잘도 굴러 가지요

 

기우뚱 기우뚱 넘어질듯 자빠질듯

마실길을 달리며 잘도 굴러 가지요

우리들 모두가 굴려보고 싶던 동태

그것도 귀한 세상 차례를 기다렸고요

 

이제나 굴러올까 저제나 굴러올까

까딱 까딱 넘어질듯 굴러오는 저 동태

팽이 고무줄 새총 썰매 스스로 만들고요

온 동네길 누비며 웃음꽃 피었지요

 

굴러가는 동태보듯 맘졸여 살아온 세상

코로나 떠나가면 못다한 사랑 만들어도 보고

내려쬐는 올여름엔 출렁이는 파도 찿아

낭만과 추억을 다시금 만들어 행복도 나누고요

 

가을에는 빨간 단풍이든 숲속에서

서로의 가슴 따스하게 안아 주면서

산과 들이 하얗게 눈덮히고 녹아 내릴때

새봄찿아 동태 굴리며 고향길 달리고 싶다

 

뒤늦게 한글을 깨우친 경북칠곡 할머니들의 강한 글씨체를 선정해서 글꼴로 제작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젊었던 시절 제주도에서 해양경찰로 근무하면서 비행기가 날아가는것만 봐도 내고향이 생각났는데

미쿡에 살다보니 내고향 칠곡과 대구 소리만 들어도 잠을 뒤척이며 옛 추억에 젖어보는 시간들 20수년동안 

고향방문을 안한건지 못간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지만 어린시절 동네를 누비며 동태굴리던 나의 모습을 잠시보았습니다

미쿡에는 요즘 12세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었고 이상스런 유언비어에 의해 백신을 기피하는 자들을 위해

백신 맞은자에게 백신복권을 나누어 주고 또한 대학 전액 장학금을 추첨으로 지급하는 제도가 인기를 끌고있어

어저께는 22살의 여자아이가 백만불이라는 백신복권에 당첨되어 일부는 기부하고 나머지 챙기는 어쩌면

작은나라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미쿡에서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1년이상 프론트책상을 프라스틱 유리로 칸막이를 하고 손님을 맞이했는데 어제 과감하게 철거를 

했습니다 꽉막힌 세상에 살다가 깊은 동굴을 빠져나온듯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 하지만 빠에는 칸막이를

철거하지 않고 계속 두기로 했습니다

술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성이 지끼기를 좋아해서 술한잔 시켜놓고 빠에 앉아 주저리 주저리 하면 말을 안받아 줄수도 

없고 이쁜여자는 알아가지고 옥순씨가 지나가면 무조건 불러 시간을 빼앗고 그래서 이 기회에 빠에서 술서빙은 

하지않고 다이닝에서만 합니다 하면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모두가 이해를 한답니다

지난 생일선물로 양복외에 와이셔츠 두개도 선물받았는데 딱 내스타일인것 같아 교회에 입고 같더니 어느 집사가

참으로  화려하십니다 하기에 옷보다 내 인생이 더욱 화려하단다 했어요

자그마하면서도 통통한 내모습 요런 내모습에 옥순씨가 퐁당빠져 지금까지도 헤엄치고 있다는 사실

부족한 부분을 서로서로 채워주면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은 웨이타와 웨이츄레스도 출근을 하지 않았고 접시를 치우는 빠스보이도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학생이라 갑자기 대체병력을 투입할수도 없는 입장 아내와 둘이서 옛날실력을 발휘하자 맘 먹었습니다

전날 울직원 몇몇이서 수영장에 놀다가 근처 중국부페에 저녁을 먹었는데 모두가 식중독에 걸려 버렸습니다

 

오픈하자마자 밀려오는 손님들 옥순씨와 둘이서 접시를 치워가면서 백수십명의 손님을 소홀함 없이 서빙하고

마감을 하면서 잘 해냈다 하이파이브를 했습니다 만약에 주인으로써 입만갖고 운영하였다면 문을 닫아야했던 입장 

우린 프로이기에 오늘도 건재한것 같습니다

나이는 속일수가 없는지 다음날부터 옥순씨는 손목에 통증이 심했나 봅니다

내가 도와주긴 했지만 무거운 쟁반을 들고  수도없이 손님테이블에 서빙했으니 유별스레 가느다란 손목에 무리가

심했고 해서 요즘 맨날 파스붙여 준답니다

근처 큰병원에서 근무를 하는 단골간호사 두명도 개를 데리고 놀다가 넘어져서 햔하게 둘다 왼손목을 수술했고

옥순씨 역시 왼손목이라 무수리 세명을  한꺼번에 묶어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날씨가 무더워 질때면 싫은데 찾아오는 풍댕이벌 미쿡에서는 카팬터삐라고 하는데 나무에 구멍을 뚫어 집으로 삼아

살기에 넘 싫은 넘이랍니다 약을 쳐도 도망갔다가 다시오고해서 벌이 기들어가서 못나오는 틀을 스크린룸밑에

몇개를 설치했더니 완죤히 무덤이 되었었습니다

죽었겠지 싶어서 문을 열었더니 거의가 살아있어 시껍하고 다시닫아 그대로 걸어 두었습니다

몇일전 뉴스에 중국사람이 독사 세마리로 뱀술을 1년전에 담구었는데 먹으려고 두껑을 열었더니 독사 세마리가

죽지않고 튀어나와 술담근 사람을 꽉~물어 버렸다는 사실 뒤끝 대단하지요

깊은 산속에서 코로나로 인해 동굴을 파고 살았는지 다이닝룸을 오픈한지가 1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전화가 걸려옵니다 핼로우~다이닝룸 오픈했니? 했다!! 별에 살다 왔는가 촴놔!!

어느 할머니는 어제 전화로 자신은 마스크도 안하고 백신도 안맞았는데 예약을 받아주냐고 문의 전화가 왔습니다

예전에는 니맘데로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니 맘데로 해도 된다 마스크 안써도 되고 백신을 안맞아도 되고 모든것이

니 맘데로다 했더니 18명을 데리고 밥먹으로 왔습니다

백신은 나자신을 위해서도 맞아야 되지만 가족과 주변 이웃을 위해서도 맞아야 되는데 햔하게 또럼프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넘 많아서 백신을 기피하고 사회에 혼란을 주는 사람들 모두가 코로나 퇴치에 동참해서

7월4일 미쿡독립 기념일에는 코로나로부터도 함께 독립되는 기념일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