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생각을 정리 하려고
달콤한 향기 가득한 막대기 커피를
가장 예쁜잔에 담아 뒷뜰 애정촌으로 가지요
햇빛 길게 내리는 애정촌에 앉아
잔잔한 웃음 담은 커피 한잔 마시면
달싹한 그 향기에 맺혔던 마음 녹고요
어느새 익숙해진 애정촌을 어루 만지며
생각하는 로댕의 긴 여운 처럼
햇빛 늘어진 호수끝을 바라다 보며
맴도는 추억들과 옛 이야기도 하지요
햇빛 가득담은 예쁜 찻잔에
실없는 시름이 함께 하려고
꼬리 무는 기억들 얄밉기도 하지요
히블없는 고향은 안꼬없는 찐빵 이라며
가지말라 떠나지 말라던 친구들 생각도 나고요
훼방 놓는 거돌이 거순이 친구하자 알짱대고
비만스런 잉순이 꼬리만 치네요
젊은 시절 수많은 아픔의 시련들을
토닥토닥 어루만져 달래주는 애정촌
비라도 내리면 운치 있어 더욱 좋고요
온갖 시름을 호수안에 띄워 보내고
살인 미소 찿아주는 애정촌이 좋아라
오늘은 레스토랑에 배달이 없는 날이어서 아내와 함께 집안 대청소를 하고 오랫만에 집밥을 먹고 출근을 했습니다
3개층을 오르락 내리락 다섯시간 이상을 청소하고 나니 좀은 깨끗해 보이는 집안 예전에는 청소를 업으로 하는
아지메들에게 맏겼었는데 처삼촌 벌초하듯하는 청소라 나중에 아내가 다시 청소를 해야되는 일이 발생해서
그냥 틈날때 둘이서 하니 훨 깨끗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큰집에 사는것이 힘들다는 고참들의 소리가 이젠 언더스텐이 되고 주방과 안방만 사용하는데
150평정도 되는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한다는것이 참으로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청소하면서 행복한것이 칠곡촌넘이 이렇게 멋진 집에서 산다는것이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만약에 이 미쿡에서 아내와 함께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면 평생가도 옷한번 싸입지 않았을것이고 양복한번 걸쳐볼
기회도 없이 살았을것이고 아내처럼 예쁜 색깔의 옷을 입고 화려한 외출도 없었을것이라 생각하니 교회다니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주일 이었습니다
2부예배를 보기위해 교회에 나오던 많은 집사님들이 아내의 손을 잡고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오는 우릴보고
화려하십니다 오늘 어데 가십니까요 하기에 오늘 밤무대 여러군데 뛰어야 되고 전국 투어 콘서트중이라 바뻥하면서
열심히 레스토랑으로 달려와 옷을 갈아입고 나니 우리둘의 본모습 식당할배 할매의 모습 바로 우리둘의 모습입니다
내 이럴줄 알았습니다 어떤 새대가리가 주차장에 스톱 표지판을 수십개를 세워 잠시만 한눈팔면 한개가 그냥
쓰러지고 옆에 세워둔 차까지 망가지는 참사 주차장을 새로 보수한지가 한달남짖 벌써 열개 이상의 스톱표지판이
넘어져서 보기가 흉합니다
쓰러진 스톱 표지판을 한쪽으로 치우고 나니 손가락 크기의 쇳조각이 쏟아 있어 울 손님들이 다칠까봐 간장바케스에
물을담아 성조기를 꽂아놓고 위험표시를 해두었는데 언넘이 두번씩이나 성조기도 뽑아가 버리고 바케스를 통채로
들고가 버려서 세번째로 갖다놓은것입니다
빈통이 넘 많아 수시로 버리는데 달라면 줄텐데 위험표시 해놓은것을 왜 갖고가냐고~~~!!
예쁜차를 소유한 여유로운 할배들이 오늘 할매들과 부킹이 있는지 우리 레스토랑앞에 차를 세워두고 부킹할때
니짝내짝을 어떻게 정할래 하면서 궁리를 하는지 서로 낄낄 거리고 좋아죽는 모습 뜨거운 태양아래 짱배기는
벗어지겠지만 부디 좋은시간들 많이 가지시오 했네요
미쿡에는 아이들이 휴가를 간다거나 돈쓸일이 생기면 부모들에게 손벌리지 않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부모들과 함께 아이스크림 가게의 물을 빌려 길가는 차량들을 불러모아 하루종일 세차를 해주고
그 수익금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 열심히 세차하는 모습 보기에 좋았습니다
지난번에는 먹튀로인해 기사꺼리가 제공 되더니 이번에는 참 나이스하고 진실된 손님이 있어 실어봅니다
한달에 백여개의 포크가 사라지고 습스푼 소스디시 등 많이도 없어지는데 설거지를 하다가 실수로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손님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투고박스에 담아가면서 소스디시와 포크를 담아 가는
경우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이틀전 편지 한통이 날아왔는데 그속에 5달러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게 먼일인가 싶어 찬찬히 읽어본뒤 한참 웃었습니다
손님이 집에가서 보니 자신의 투고박스에 습스푼이 하나 들어있었답니다
졸지에 자신을 습스푼을 훔친 도둑이 되었고 그 스푼이 왜 그속에 들어 있었는지 자신도 모른다면서 5달러로
배상을 한다면서 편지를 써서 보내왔습니다
우리 레스토랑의 야미야미 음식을 좋아하는 손님 참 맘이 따뜻하고 진실스럽다 싶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