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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섭문신 했어요

히블내미 2021. 8. 17. 06:14

우리집 마당 한쪽편에

오동통 하게 생긴 장독들

크기대로 옹기 종기 모여 있지요

큰돌을 두세단 쌓아서 높인터에

작은것은 앞줄에 큰것들은 뒷줄에

서로 다른 반찬 담고 줄지어 서 있지요

 

 

보리밥 비벼주는 고추장도 있고

밥 물말아 함께 먹던 오이 장아찌 맛나고

한 겨울 몰래 꺼내먹던 곶감도 있지요

우리 남매 도시락 반찬도 여기에 있고

아버지 논 밭일 하시며 드시는 막걸리 안주도

어머니가 숨겨둔 요술 단지속에 가득 있지요

장독대만 갔다 오면 맛나는 음식 뚝딱

구수한 된장국은 우리 엄마 일품 솜씨

그곳은 우리엄니 보물 창고 랍니다

동네 친구 모아서 숨바꼭질 하다가

된장 담긴 장독깨고 혼났던 일도 있고

우리집 장독대 오동통한 장독은

언제라도 열어보면 먹을것 가득 했는데

그 모든것 지금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지금은 그 장독들 너무 예뻐서

거실에 모셔두고 장식으로 사용 하지요

심심한데 장독이나 깨자 했던 유행어

시건없던 그 시절이 그리운가 봅니다

강산이 두번넘게 바뀐 이민생활동안 우리집에 단 한번도 없었던 아이들의 신발이 줄지어 섰습니다

그립고 그리웠던 손주들의 신발들 가까운곳에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던지 달려가서 만날수 있다는 마음에

오늘도 기쁜마음 가득합니다

이민 초창기부터 알고 지내던 스킨케어쌤 조카와도 잘알고 지내던 사이라써 휴가를 내어 우리집으로 달려왔습니다

오랜세월동안 단 한번도 손님이 되어주지 못했지만 꾸준한 인연으로 이어온 20년세월 조카의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메꾸어 보겠답니다

큰딸내미는 우리들의 전용헤어 디자이너로써 활약하겠다고 했고 스킨케어쌤은 수시로 연장들고 달려와서 

눈섭과 피부관리를 책임지겠다고 하고 숨겨둔 딸내미는 잇빨에 모든것을 책임진다고 하니 느즈막에 먼 복이

이렇게 덩굴체 떨어지는지 좋아 죽겠습니다

조카도 떠나고 쌤도 떠났지만 아틀란타에 샾을 운영하고 있기에 자주오겠다고 했습니다

집근처를 산책하면서 오랜만에 여유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ㅋㅋ 사진이 넘 잼나서 혼자서 엄청 웃었습니다

여자들 둘이 뛰라고 해놓고 낄낄 거리는 내모습 역시 히블내미는 멋있어요

옥순씨도 눈섭문신하고 나도 눈섭문신하고 담에 와서는 나의 얼굴에 작은 점들을 빼준겠다고 하네요

가따나 잘생긴 얼굴 더 잘생기면 우짜노 싶기도 하고 그냥 옥순씨 얼굴을  바라만봐도 내 얼굴이 끄실리는데

옥순씨 얼굴까지 쌤이 관리를 해주면 이제 내얼굴은 흑인얼굴처럼 까맣게 탈까봐 염려 스러버 집니다

지난주에 교회이 갔더니 사모님께서 별일없으시지요 해서 별일많지요~했더니 놀라셔서 먼일이당가 ?

ㅎㅎ 눈섭문신했지롱 하면서 보여줬더니 넘 자연스러버서 몰라보겠떠여 하시네요

울 블친님들께서도 심한 세월의 바람속에서 눈섭이 반쪽만 남았다면 한번 해보세염 좋은거 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