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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번 지로창구

히블내미 2021. 9. 2. 02:51

쨍쨍한 하늘에서 소나기 내리니

어느새 내마음 고향에 가있네요

길고긴 여름 햇살을 시샘하듯

한줄기 소나기 세차게 내리면

거름지던 아버지는 주막으로 피하시고

밭 매던 울 엄니 고스란히 다 맞으시며

오늘일 다 못할까 그것을 걱정하니

오뉴월 긴 하루가 그렇게 가지요

사수동 방앗간옆 다랑논 세마지기

어머니는 풀매고 아버지는 물고보고

한 여름 긴긴 날에도 허리펼새 없고요

하루는 논으로 하루는 밭으로

모는 잘 자라나 감자밭은 탈이 없나

새벽부터 정성들여 튼실하게 키우고요

토실하게 익은감자 조심조심 거두어서

원대시장 나을까 팔달시장 나을까

어머니는 머리 이고 아버지는 등에 지고

제값 받은 감자농사 장국밥도 맛나지요

어머니 걱정은 뒷전에 두고

흥이나신 아버지 막걸리 한잔 드실제

자식들 생선 반찬 어머니도 신나고요

머리맏에 찬물 떠놓고 천지 신명께

올 농사 잘지어 봉답논 사게 해주고

내년에는 소달구지 사게 해 주소서

나이들고 힘빠져서 이고 지기 힘드오

시집간 큰딸 시댁사랑 받길빌고

미국간 작은딸 무탈하길 소원빌며

자나깨나 두분께선 자식걱정 뿐이지요

하나둘 이룬 전답 장남이 말아먹고

가끔씩 드리는 용돈 생색만 냈지요

두분의 고맙고도 거룩한 희생을

이제야 철들어 뉘우치니 해는 어느새

서산에 기울고 소나기 같이 흐르는 눈물

막을수가 없나이다

어제로써 지난 한달동안 솔로몬의 잠언을 다 읽고 전도서를 읽기시작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나의 삶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는 살았지만 잠언에서 처럼 지혜롭지 못한 행동 무지한 처신으로

곤경에 처했던 시간들 한장한장 읽으면서 바보같았던 나의 지난 시간이 찔끔찔끔했습니다

미국전체에 코로나 환자수가 하루에 십오만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인지 마스크를 쓴사람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다가  요즘들어 드문드문 보이고 있습니다

마스크 거부운동을 열심히 펼치던 유명인들이 하나둘 코로나로 세상을 떠나고 있지만 끝까지 백신을 거부하는

많은 미국인들로 인해 주변 가족이나 지인들이 연달아 피해를 입는 사례가 생겨 안타까운 날들입니다

우리 레스토랑에 일주일동안 소비되는 계란의 량이 약 100판정도가 됩니다

그렇게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웨이츄레스가 집에서 키우는 반려닭이 계란이를 많이 낳았다면서 이렇게

한판을 들고 왔습니다 메츄리 알보다 조금큰것도 있고 전부가 짜잔했지만 덕분에 아침에 빵을굽고 계란을 후라이해서

미쿡식으로 즐겨보기도 한답니다

 

우리 웨이츄레스 부모님들의 연예 스토리를 잠깐적어보겠습니다

엄마가 고등학교 시절 칭구들과 함께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러 갔는데 저쪽에서 긴머리를 질끈묶고 기름을 넣고있는

한아자씨를 보고 반해서 첨보는 남자에게 전화번호를 달라고 해서 받았다네요

 

그후 매일같이 전화를 주고받다가 약 3주정도 엄마로부터 전화 연락이 끊어져서 아빠는 궁금하고 걱정에 돌아가실뻔

했는데 그동안 귀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했다면서 다시 연락이 오게되었고 넘 반가워서 만난그날 첫아이를 임신하게

되었고 아빠는 엄마보다 12살많은 두아이를 가진 이혼남이었지만 미쿡은 그런거 전혀 관계치 않으니깐 그후 자식

 

다섯을 더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아빠는 우리집에 잔디깍고 아이들넷은 우리 레스토랑에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시간이 되면 엄마는 밖에서 차를 대기하고 있다가 전식구 집으로 델꼬가고 엄마는 돈들어오는 

소리에 입은 바소쿠리 만해지고 그모습에 우리도 함께 행복해짐을 느낍니다

참고로 우린 은행 99번 지로창구에서 만났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