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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히블내미 2021. 9. 10. 05:41

그 옛날 엄마들이 쓰시던 물건 따베이

젊은사람 열을 불러 물어 보며는

따베이를 아는 사람 둘이나 될랑가

 

무거운 물건 머리에 이고 아픔을 덜고자

짚으로 헌천으로 수건으로 만들고요

그 시절엔 모든것을 이고지고 했지요

 

밭에서 금방해낸 채소 머리에 이고

머나먼길 장터로 달려 가시던 엄마

머리가 그토록 아픈것을 다 참으셨고요

 

 

시골 논밭에 점심을 내 갈때도

광주리에 가득 담긴 음식을 이고서

한손에는 막걸리 주전자 한손엔 히블내미손

 

좁은 논길 밭길을 잘도 걸어 가지만

늘 머리에는 무거운 짐을 이고 사셨고

마음에는 가정의 짐 잔뜩지고 살았지요

 

잊고 살던 따베이 소리 어쩌다 들으니

쪽진 엄마 머리생각 많이 나지만

이제는 이름조차 모르는 시대가 되었네요...

아침6시가되면 스프링처럼 튀어오르는 옥순씨 먼가를 하나 작정하면 이룰때까지 멈추지 않는 집념

옆방으로 건너가 1시간반을 기도로써 보내고 개선장군처럼 찬양 은혜였소~~를 부르면서 안방을 점령합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둘이서 가정예배로써 응답받은 수많은 은혜속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시작됩니다 

지금껏 비지니스를 하면서 네이버데이에 한번도 레스토랑 문을 닫은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넘 고생을 많이 해서 직원들에게 우리 문닫고 낼쉬자~했더니 모두가 좋아 죽을라 합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네이버데이날 그동안 부족했던 집안 청소를 하기위해 Lee 하우스키핑 회사를 설립하고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간단하게 미쿡식으로 후라이를 하고 빵을굽고 에너지를 공급받아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쉬는날이라서 인지 우리 앞집에도 가족모두가 총출동해서 정원공사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라는 직함이 끗빨이 좋은지 일은 하지 않고 반려견의 배를 벼게삼아 벌러덩 누워잡니다

우린 찝찝해서 잔디밭에 뒹굴지 못하는데 미쿡사람들은 벌거벗고 기어다니면서 잔디밭일을 아주 잘한답니다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청소를 모두 끝내고 집안으로 들어오니 옥순씨는 안방청소 끝내고 계단일부를 왁스 중이었습니다

디 죽겄다 그만하자~어느새 오후 다섯시 빵하나 구워먹고 여태버티다 보니 허기도 지고 고기굽고 한잔 쫙~하는게

이치에 맞지만 국수를 삼고 그위에 김치를 오만상 얹어서 내놓는 옥순씨 이렇게 쉬는하루 영양섭취없이 보냈습니다

사설은 그만 늘어놓고 공설로 들어가 볼까 합니다

지난주일날 예배중에 한참 기도빨을 받고 있는데 디리릭~디리릭 수상한 진동음소리 목사님한테 들키지 않게 살짜기

폰을 들바다본 아내의 눈치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예배가 끝나자마자 아내가 하는소리 오늘 서빙파트 아무도없고 접시치우는 두명도 없어요 합니다

왓~~오마이갓!!?? 하고 있는데 배짱좋은 옥순씨 둘이갑시다 합니다~오케이 아이캔두잇!!

우리둘을 합쳐 일곱명이 하던일을 우리 둘이서 한다고 생각하니 걱정은 되었으나 우리가 할수있는 일이기에..

아이야~가지마라 코비걸릴라~플로리다 장난아니데이~~노래처럼 말렸건만 함께 일하는 걸프렌 15살짜리와 그녀의

부모들과 함께 웨이타는 그렇게 그렇게 플로리다 일주일 휴가를 떠났습니다

웨이타의 동생셋은 쉬지도 못하고 그들의 빈자리를 메꾸느라 매일같이 우리와 함께 일을 하였기에

그의 여동생에게 니 오빠 플로리다에서 돌아오면 집에 오지말고 걸프렌집에서 당분간 살으라고 해라 했습니다 

일은 터졌습니다 말을 듣지않고 돌아오는 즉시 집으로온 웨이타 양쪽집들이 레드넥 스타일이라 백신을 거부하는 집안 

열심히 일잘한 동생들까지 그 양쪽 부모들까지 사그리 코로나 주일날 전가족이 스케쥴인데 멧세지에 미스리 ~모조리

코로나~소~쏘리!!된장 이유인즉슨 이렇게 되었고 다른 웨이타 두명도 코로나 증상 모두 전멸당하고 젊은이 우리둘만

백신을 맞아 멀쩡하게 시속 200마일로 레스토랑을 누빈답니다

2주전에 요리사 두명도 증상이 좋지않아 집에서 쉬는동안 예전에 그만둔 요리사들이 노가다를 마치고 늦게 달려와서 

도와주었기에 별문제 없이 레스토랑이 돌아갔고 어제부터 모든 요리사들이 회복하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설버쪽이 앞으로 일주일더 옥순씨와 둘이서 뺑이를 쳐야될것 같습니다

주일날도 250명이 넘는 손님을 주방요원들의 도움을 틈틈히 받아가면서 받았고 지금 보내는 주말도 주방요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큰 문제없이 영업을 잘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데이날도 저녁시간에 전화기를 확인해 보니 받지않은 전화가 160여통 귀가 왜 그렇게 간지럽나 했더니

손님들이 나한테 엄청난 욕을 퍼붓고 있어서 그렇구나 생각했습니다 손님께 미안하지만 디 죽겠는데 우짭니까요 

지난한주 순서를 기다리다가 돌아간 손님들도 많았고 전화를 받을 시간이 없다보니 당연 테이크 아웃을 받을수 없고

찾아와서 테이크 아웃을 해달라고 하는 손님도 많았지만 핸들할수가 없어서 라며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지난한주 잘 버티어 냈는데 오늘 부터 한주더 버티어내야 모든 설버들과 빠스보이들이 출근할텐데 생각하면서

아내와 저에게 힘주소서 하나님 하면서 한주를 시작합니다  

네이버데이 다음날 텍사스로 이사를 간 조카가 찾아왔습니다

아틀란타에 집이 팔렸는데 한국사람이 새로 이사를 온다고 하네요

우리집과 텍사스의 거리는 자동차로 14시간 이상 너무나 멀리 이사를간 조카가족 아내는 친정 피붙이라고는

조카 하나밖에 없는데 하면서 연신 눈물이 나는것을 억지로 참는모습 옆에서 보기가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떠나가면 언제나 다시 볼수 있을지 기약도 없는나날 에너지가 넘쳐나는 손녀는 온집안을 쫒아다니면서

할아버지 찍어주세요 여기서도요 저기서도요 사진찍기를 좋아하지만 여기저기 따라다니는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하실 노래방까지 접수 하면서 전깃불도 켜지 못하게 합니다

주방한쪽에 걸어놓은 광부들이 쓰는 전지를 머리에 쓰고 여기저기 비춰가면 신나게 뛰어노는 손주들

멀리가더라도 항상 건강하고 할매할매가 같은하늘아래 있으니 언제던지 찾아온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