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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땡스기빙

히블내미 2021. 11. 28. 01:52

삘릴릴리~~엄마~이번 땡스기빙에 못갈것같아요~~

학부모 모임이 있었는데 그중에 한분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하네요

아내의 상심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내일 새벽에 전가족이 코로나 검사가 있고 결과는 밤에 나온다고 합니다

손주들이 온다는 마음에 아내는 음식준비를 하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맨날 즐거워 했는데 기운이 속빠지는것이

몸이 아플려고 한다네요

카톡!!카톡!!열어보니 큰딸가족 모두가 음성판정이라 땡스기빙 전날밤 우리집에 도착한다고 손주들이 좋아라 

난리가 났다는소식 천만다행이란 생각에 하나님 감사합니다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퀴즈를 하나 냈습니다 한국에 코로나가 한명도 없는 도시는 어디입니까?몰라 몰라 

충북 음성 거기는 음성이라 모두가 음성이라 카데 ㅎㅎ

눈에 보이는 과일은 종류데로 다싸서 거실 테레비 앞에 진열해 두었습니다

머시멜론도 싸고 고구마는 입가심으로 바베큐뒤에 구워 먹으려고 준비했고 기타등등 먹거리를 많이 준비했습니다

밤1시에 도착한 손주들 모두가 반가워서 양쪽팔에 목에 메달립니다

손녀목에 걸었던 목걸이를 벗겨 본드로 붙이고 하기에 머하나 했더니 요렇게 할머니 할아버지께

사랑 고백을 할려고 그랬나 봅니다

 

날이 밝으메 모두들 집합시켜 가족예배를 보았습니다

돌아가면서 성경 1절씩 읽고 끝나고나면 돌아가면서 기도하기 저번에 보다 훨 성경에 가까워진 느낌

아이들도 조금씩 믿음이 성장해 가는 모습에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손자는 할머니 공부방 책상에 앉아 온갖 거만을 부려보며 좋아합니다

공부방 한쪽켠에 놓여있는 옥순씨의 젊은 모습을 보면서 요렇게 야들야들했는데

어느새 할머니가 된 모습 내가 넘 고생을 시킨것 같아 맘이 쨘했습니다

젊은친구 부부들이 저녁때쯤 온다고 해서 우리끼리 집근처 테네시강가에 나드리를 갔습니다

 

땡스기빙 당일이 사위생일이라 아침에 마트에가서 몰래 케익을 하나 구입해서

차에 실어놓고 모른척하고 있다가 강가에가서 쨘~했습니다

모두가 좋아라 하면서 테네강이 떠나갈 정도로 큰 소리로 해피벌스데이 투유~~~~~했습니다

 

뒤에 보이는 앙상한 나무가 자그마하게 열리는 감나무인데 손녀가 카메라를 들이데니 할머니가 째롱을 떱니다

젊은 친구부부들이 집에 왔습니다

20수년전부터 이들과 함께 휴가도 가고 서로서로 집을 왕래하면서 참으로 친하게 지냈는데 꼬맹이였던

자녀들은 모두 대학가고 어느새 50이 넘었다네요

나만 나이가 먹는줄 알았더니 모두가 먹네요

주재원으로 미국에 왔다가 다시 독립을 해서 회사도 운영하고 각자 갼은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친구들

아내와 나는 큰형님 큰형수로써 함께 나누는 시간들이 넘 즐거웠습니다 

부페처럼 차려진 음식에 참이슬 한잔하니 우째그리 꿀맛이 나는지요

지하실에 내려가서 포켓볼도 한게임하고 아이들은 오락기가 놓여있는 방에서 지들끼리 신나하고

가라오케로 노래한곡 메들리로 때리고

비가 조금씩 내려 베란다 밑에서 바베큐 안주로 한잔하니 더욱 운치가 있고 좋았습니다

좀 마셨다고 생각했는데 멀쩡한것을 보니 역시 분위기탓에 취하지도 않는가 봅니다

오랫만에 함께 나누는 시간들 얼른 코로나가 물러가고 예전처럼 소줏잔 돌리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위쉬움은 크게 남지만 이렇게 땡스기빙은 어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