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4순절 둘째 주일이 지났습니다
아침6시 알람이 울리기전 항상 먼저 일어나는 옥순씨 물한병들고 조용히 옆방으로 건너갑니다
예배전 마시는 물한병 빈병이 길게 줄서있습니다
빈물병이 몇개인지 세어보면 몇일예배를 보았는지 알수가있고 40개가 되어야 작정기도가 끝납니다
8시가 넘어서 안방으로 들어오면서 부르는 찬양 은혜 입니다 내게는 기상나팔소리로 들립니다
일어나라고 깨우는 소음보다 찬양을 들려주면서 유도하는 깨순이 ..
내가 누려왔던 모든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순간이 당연한것이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것이 은혜은혜엿소
내가 이땅에 태어나 사는것 어린 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것이 아니라 은혜였소~~~
큰누님께서 얼마전 세상을 떠나시고 난뒤로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시골에서 없는 살림에 동생들을 보살피는 큰누님을 생각할때면 떠오르는 많은 생각들이 있습니다
큰누님은 마당에 노랑 병아리 쪼르륵 몰릴때면 지붕에는 늙은 호박 둥실 둥실 열리고요
담을 타고 쪼르로록 쪼롱박 달리면 양지바른 마당에는 붉은 고추 말리고요
틈나는 사이사이마다 동생들 먹거리 챙기고요 자신은 배고파도 나는갼타 마이무라 하셨지요
여보~!!나 큰누님과 함께 놀던 어린시절이 생각나서 그러는데 병아리 몇마리 싸다 키우면 안될까?
와~!!하면서 반색하는 옥순씨 사실 나도 병아리 몇마리 키우고 싶었는데 당신이 시러~!!할까봐 망설이던 중이었어..
윌리~~!!그러면 싸는거다 우리둘의 마음이 넘 일치하는것 같아 엄청나게 좋았습니다
통큰 히블내미는 다음날 다섯종류의 병아리를 21마리를 구입했습니다
몇주간 집안 거실에서 키우다가 온갖야채를 키우던 텃밭에 울타리를 만들고 닭장도 만들고 해서 식구로 지내려 합니다
근데 햔한것은 나도 카운트를 21마리 판매하는 사람도 21마리 캐쉬어도 21마리로 카운트 했는데 일주일후
한마리 두마리 세어본 옥순씨 여보~~!!23마리야 합니다 정말 23마리였습니다 참 복도 많지요
아틀란타에서 큰딸가족이 손주들과 칭구가족을 데리고 우리집에 왔습니다
주말이라 우린 함께 놀아주지는 못했지만 퇴근하고보니 배타고 놀다가 낚시도 하고
당구도치고 바베큐도 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놀았다고 손주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손님들에게 두배의 기쁨을 선물하는지 때늦은 봄날에 흰눈이 많이도 내렸습니다
밖은 온통 하얀세상 겨울에는 눈구경 못했는데 꽃피는 봄날에 눈이라니 꽃들이 시껍 했을 생각을 하니
우짜노 싶어 염려되기도 했습니다
두가족 대식구 큰딸은 아이가 셋이고 칭구 가족은 아이가 넷이었습니다
막내가 겨우 걷는다고 했어요 둘다 순풍산부인과 출신인지 요즘같이 저 출산 시대에 정말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우리 레스토랑에 모두불러 아틀란타로 출발하기전에 한상 차려 주었습니다
시끌벅적하던 집안은 다시 조용하기만 했고 큰 손녀는 가지 않겠다고 여기서 할머니와 살겠다고
을매나 슬프게 울던지요 우리가 염려 스러운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손주들의 흔적만 여기저기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할배 할매 마음이 뿅가게 만드는 편지들 그리고 할배 이름을 넣은 팔찌등등
참으로 마음이 고운 우리 손주들이구나 싶은생각에 또 보고싶어집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울 손주들 하늘만큼 땅만큼 마니마니 사랑한단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다가 빨리 또 만나자 하면서 행복가득한 마음 넘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