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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할애비

히블내미 2022. 7. 16. 00:29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잘 모르나 보다
진심을 다해도 나에게 상처를 주네
이 나이 먹도록 사람을 잘 모르나 보다
사람은 보여도 마음은 보이질 않아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술 취한 그날 밤 손등에 눈물을 떨굴 때
내 손을 감싸며 괜찮아 울어준 사람
세상이 등져도 나라서 함께 할 거라고
등 뒤에 번지던 눈물이 참 뜨거웠소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못난 나를 만나서
긴 세월 고생만 시킨 사람
이런 사람이라서 미안하고 아픈 사람
나 당신을 위해 살아가겠소
남겨진 세월도 함께 갑시다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늘 사랑하오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조항조 ==고맙소 ==
지금은 회복단계이지만
이틀동안은 죽을것같이 힘들었기에
옆에서 보살펴준 옥순씨에게 이 노래를 불러줍니다

미쿡에 살면서 온갖 뜨거운 맛을 다 보고 살아서 엔간한것은 표도 안내고 넘어가는데 이번에는 표를 좀 냈습니다

지지난 목요일밤 새벽3시 몸상태가 좋지 않은듯 자다가 일어난 히블내미 여보~오늘 금요일 오전 장사 아무래도

나 혼자 못할것 가토!! 내 몸이 이상한것 가토!!

일주일내내 꼭 붙어다니다가   유일하게 금요일 오전만 옥순씨는 집청소하고 밀린 집안일 하면서  듣고 싶은 

설교를 들으면서 음악 들으면서 엔조이 하는 시간인데 내가 아프니 출근을 해야 헸습니다 

출근하자마자 사무실 침대에 뻗어버린 히블내미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헤롱헤롱한 모습으로 퇴근해서

또 뻗어버리고 다음날 오후가 되어서 조금씩 회복되는듯한 느낌 예전에 젊은 약사친구가 행님요~~!!

약먹으면 7일걸리고요 약 안먹으면 일주일가요 하는 소리가 귀에 맴돌아서 타이레놀 두알을 먹고 이겨냈습니다

그 우악시럽고 험악하고 살벌했던 팬데믹도 이겨냈는데 이건 또 머란 말인가 

부스터샷까지 다 맞았고 덤으로 독감 주사까지 맞았는데 내몸을 뚫어 버리다니 검사를 안해서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아마도 새로등장한 코로나 할애비였나 봅니다

퇴근하는 옥순씨 내가 아픈동안 혼자서 발이 안보일 정도로 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고 퇴근후에 곁에 붙어서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면서 눈물짖는 옥순씨를 바라보면서 빨리 기운차려야지 했습니다

우리 동네는 미쿡에서 가장 성경적인 도시1위를 자랑하고 있어서 주일이면 교회마다 바글바글 레스토랑마다 

손님들로 인해 바글바글 가끔씩 손님들이 우리에게 잠시만 시간을 내어달라고 하고선 손을잡고 기도를 해줍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크리딧 카드 영수증 뒷편에 메모를 남겨주기도 합니다

 

잠언 5~6장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길을 지도하시리라.

집주방 식탁옆에 줄지어선 나무들 요즘 머 좋은일이 있는지 수시로 새삮이 삐어져 나옵니다

얼마전 분갈이 한다는 핑계로 옹기처럼 구워낸 화분을 바꾸어 주어서 숨통이 트이는지 나무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행복하게 커가는 나무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랜세월 알고지내는 두가정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10여년전 요리사가 쿡을 하고 있는데 30대초반 손님이 실무시 내게로 다가와서 내 손을 잡고 막 웁니다

미스탈리~아내와 오늘이 마지막날이야 ~잉잉잉잉~마지막 만찬을 하러 온겁니다

쓸쩍 테이블을 바라보니 풍체좋은 마누라 볶음밥 2인분에 스테이크 치킨 새우 콤보를 시켜놓고 뽈때기 

터지도록 밀어넣고 있습니다

2. 마누라와 함께 가끔 밥먹으로 오는 잘생긴 30대 그들은 밥먹는 내내 서로 눈빛교환도 없고 대화도 없고

남자가 아이를 챙긴다고 바쁘고 그러던 어느날 7살된 아들과 둘이서 밥먹으러 왔습니다

마눌은~? 떠났어!!사귀는 남자가 있었던가벼!!그러면서 금방 눈시울에 눈물이 맺힙니다

제가 이두사람에게 어떻게 위로를 했게요~~?

제가 한국에 있을때 노래방 가수로써 펜이 아주 많았거든요 

정재욱의 잘가요를 불러줄수는 없었지만 가사를 이야기해 주면서 힘내라 알았나~~!!??

 

잘가요 내 소중한 사랑 행복했어요

그래도 이것만 알아줘요

지금 그 사랑보다 결코 내사랑이

부족하다거나 얕지 않음을~~

 

미안해요 이제야 난 깨달아요

내 절대 그대짝이 아님을 ~~

토하는 슬픔과 머금는 슬픔을 다 보여주고 그들이 떠나갔었는데

몇주전 이들이 새로운짝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찾아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꿀이 떨어지는 두 가정 힘들어하는 옛모습은 찾아볼수가 없었고 행복하게만 보였습니다

한 가정은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고있었고 한가정은 경찰 간부가 되어있었습니다

 

다시만난 여자의 가정이 경찰간부 집안이라 권유로인해 노력해서 경찰이 되었는데 190센치 가량의 키에 늘씬한 

사람이 경찰제복을 입고 밥먹으러 나타났는데 와~눈부셨습니다 

화초들이 분갈이로 인해 새생명을 찾듯이 인간도 상황이 변한다고 힘들어하지 말고 딛고 일어서면 좋겠습니다

역시 가치있는 삶은 같이 살아가는것인가 봅니다

집근처 테네시강변을 출근길에 한바퀴 돌았습니다

예전에 함께했던 직원 3형제가 각자 처가식구 친가식구  20여명이

강가에서 바베큐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민 초창기때 함께 일하는 전직원들과 아침운동을 하면서 이곳에서 매일같이 돋자리를 깔고 옥순씨가 요가를 

가르키다 보면 자나가던 현지인들도 함께 요가를 하곤 했어요

얼른 출근을 해야  되는데 오리떼들이 길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날씨가 무더워서 인지 강가에 물놀이 하느라 바글바글했습니다

하기사 이번달 레스토랑 전기세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니 오죽 하겠습니까요

몇년전 교회에서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요 큰맘먹고 구입한 캐들락인데 하도 장거리를 달리다 보니 마일수가 

엄청나게 올라갔습니다 우야든동 내 기도를 들으사 오래오래 탈수있도록 하나님께서 잘 보살펴 주세염~~ 

예배를 마치고 밖을 나오니 어느센가 소나기가 엄청 내리고 있었습니다

바쁘게 출근을 해야 된다는 마음에 교회옆 도로에 물이 많이 고였지만 야호~하면서 달리는데 그만 차가 피리리리~

물속에서 엔진이 꺼지면서 스톱 되었습니다 한참후에 견인차가 오고 정비소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엔진속에

물이 엄청 들어가 금붕어 열마리가 살아도 될듯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어떻게 역사를 하시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기도로부터 몇일후 제로마일 뉴 엔진으로 보험회사에서 바꾸어 주었습니다

 

워메 !! 하나님요 기도응답 빨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요!!엔진은 새것인데 껍데기가 영 거시기해요 우짜남요?

이런생각을 한지 몇일후 옥순씨와 함께 자동세차장에 세차하러 들어갔습니다

전진하던 차가 갑자기 멈추어섰습니다 둘이서 차안에 갇혀 엄청 당황했습니다

 

약5분정도 자동세차 돌아가는 기계속에 있다가 정상가동되어 밖에 나왔는데 차를 찬찬히 훌터보던 옥순씨

메니져 일로와봐봐!!핸드폰을 녹음장치로 돌리고 메니저를 추궁합니다 여기저기 계속 기계가 돌아가서 껍데기 까진것

보이지!! 우짤껴? 바디 전체 페인트 해드릴께요 녹음은 되고 몇일후 샤방샤방 캐들락 이 되었어요 아멘!!

딸내미 가족이 플로리다로 휴가를 갖다가 돌아오는길에 우리집에 왔습니다

밤 1시반이 넘어서 도착했는데 손주들이 지쳐 있었습니다

 

손주들은 우리집에 오면 당연 아침마다 함께 가정예배를 보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날 잠들기전 할아버지~ 내일 아침 예배는 몇시에 볼거예요? 9시에 집합이다 하면 미리일어나 그 시간을 기다립니다

옥순씨가 10년이상을 돌리고 있는 훌라후프 10개의 마디로 조립되어있어 첨에 돌릴때는 UFO가 나타난줄 알았어요

얼마전 손주들 학교에서 훌라후프 돌리는 시합이 있었는데 손주셋이서 각반에서 1등을 먹었다네요

그래서 할머니 훌라후프를 돌려보라고 했더니 몇개 돌리는듯 하더니 아야~아야~하다가 그만 두네요

아침을 간단하게 떼우고 손주들을 데리고 우리동네 수족관에 갔습니다

테네시에서 이름난 수족관 다른 도시에서도 학생들과 가족들이 방문하는 관광코스 이날도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수족관에 갔더니 풍경좋은 멋진 테네시강변 사진이 걸려있었습니다

우리동네 앞산의 풍경입니다

가끔 옥순씨와 등산을 하던곳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우린 가을의 풍경이었고 사진속은 아마 봄이었나 봅니다

몇시간 등산을 하여도 만나는 사람 어쩌다 한둘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까스총이라도 하나 구입해서 

다녀야 되나 하는 생각을 지금 이산을 찾으면서 했거든요

우리 레스토랑에 새로운 직원 한인 유학생 형제 두명 

정상 적인 스케쥴을 받아 열심히 일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옥순씨는 엄마같은 마음으로 그들을 챙깁니다

다른 직원들에게 BTS라 소개 하면서 우리 조카들이라 했습니다 

까만색 한벌에 흰 와이셔츠 우리 한국아이들 모두가 넘 잘생겨서 전부 아이돌같아 보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우리 둘이서 채워주면서 오래도록 데리고 있을 생각입니다

이주전 요르단에서 선교를 하고 계시는 선교사님 부부를 레스토랑으로 초대했습니다

요르단 국경에있는 시리아 난민촌에서 그들을 치유하면서 크리스찬이란 사실을 감추면서 그들의 마음속을

따뜻하게 채워주시는 역활을 하고 있다네요 한참의 시간을 간증과 대화로써 좋은시간이 되었습니다

손주들이 돌아가고 4일째 되는날부터 아프기 시작했는데 이젠 거의 회복이 되었지만

닭을 키워서인지 입술 주변이 닭나발이 되어서 맨날 연고를 바르고 교회도 2주 동안 못가고 일주일 정도만 

더 시간을 보내면 예전보다 더 잘생긴 히블내미로 나타날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블친님들 언제 요런 코로나 할애비가 닥칠지 모르니 항상 건강에 유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