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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초창기

히블내미 2022. 9. 2. 22:34

9월을 맞이하고 첫 주말인 금요일을 시작합니다

주말에는 점심장사를 두시간 하기에 옥순씨를 집에두고 혼자서 출근을 했습니다

모처럼 맞이하는 옥순씨의 자유시간 좀 편히쉬면 좋으련만 출근전까지 여자들의 

보이지 않는 집안일로 잠시도 쉬지 않는것 같습니다

세개층이 항상 반질반질 정돈된 집안내부 말씀을 들으며 항상 웃는 옥순씨

여보~왜 빨리 출근안하고 밍그적거려요~? 일찌기 나가봐도 블로그 할일이없떠~쓸말도 엄꼬..

사진찍어 놓은것도 없꼬 말이다 했더니 ~

 

지난사진 하나씩 건져올리면 되자나요 그리고 당신은 독수리 타법을 시작하면

그냥 줄줄이 할말이 적히는거 알아요 당신은 천재니깐요  하네염 또 띠아주는 옥순씨

굿쨥!! 하면서 출근을 하는데 세상에서 내가 젤 행복한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 지내온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깨자 주의 손이 항상 살펴주시고

모든일을 주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몸도 맘도 연약하나 새힘받아 살았네

물붓 듯이 부으시는 주의 은혜 족하다

사랑없는 거리에나 험한산길 헤맬때

주의 손을 굳게잡고 찬송하며 가리라

 

주님 다시 뵈올날이 날로날로 다가와

무거운짐 주께맏겨 벗을날도 멀 쟎네

나를 위해 예비하신 고향집에 돌아가

아버지의 품안에서 영원토록 살리라~~

 

오랜세월 성가대 테너로써 활동한 실력을 오늘에 되살려

주말아침 찬양한곡에 이바지 할때라 생각하고 땡겨 보았습니다

옥순씨가 야외예배에서 교인들에게 아침체조를 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중고시장 야드세일에 다니면서 50센트 비싸면 1달러짜리

신발과 옷을 구입해 입었어도

함께라서 마냥 좋았던 시절 틈만나면 중고시장에 기웃기웃

옥순씨는 중고신발과 옷이 그래도 맞는게 많았는데 난 중고입으면 진짜 거지 같았어요

 

얼마전에 피츠버그 보훈처장상을 받은 울 작은누나 나에게있어 엄마같은누나

우리가 미국으로 오고 얼마되지 않아 한국으로 발령받아 미국 국방부 보상담당관으로

아직도 근무를 하고 있어요

미국에 오기전날까지 절에서 100일 불공을  다니면서 스스로를 다스리고

누군가를 위해  열심히 기도했던 옥순씨

미쿡에 와서 주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고 구원을 받은날 을매나 울던지요

지금 이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그때의 흘리던 옥순씨의 눈물이 보입니다 

옥순씨와 함께 세례를 받는 히블내미

한국에서 인기가 많아 맨날 퇴근이 늦었고

복날이면 앞장서서 깃대를 들었는데... 

집사가 되기전 장로가 되기전 먼저 크리스찬이 되어야 겠다 맘먹고

차카게 살기로 시작한 히블내미 동네에 포장마차가 없으니 

샛길로 빠질때도 없고 칼퇴근으로 옥순씨 바라기가 되었습니다요 

살아내느라 이민 초창기 몇년동안 옥순씨의 생일을 한번도 챙기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퇴근을 했는데 중고시장에서 구입한 촛대에 불을 밝히고 

옥순씨 혼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해피벌스데이 투미~해피벌스데이 투미~!!

아~내가 미웠습니다 미안해서 돌아가실것 같았습니다

 

전교인에게 공고했습니다

돌아오는 주일날 전교인 모두에게 차이나부페에서 옥순씨 생일턱 

히블내미가 쏩니다 와~~박수~~!!

꽃다발에 케이크에 골프채셑드 선물하고 장로님께 부탁했습니다

언제 골프치는기요? 이번주에 우리함께 라운딩합시다

그라고 옥순씨 책임지고 잘 가르켜보소 했네요 

당신은 뉘시며 나는 누구인가 ~ 그것도 몰라??!! 당근 나는 옥순씨 남편이고

옥순씨는 내 마누라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요~예수를 믿고 부터는 난 하나님의 아들이고

옥순씨는 하나님께서 젤 사랑하는 딸이라고 말하면서 오늘도 살아간답니다 

어느 블친님의 글에서 본것을 응용해 봅니다

대문앞에 세명의 노인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한명의 이름은 부. 한명의 이름은 성공. 한명의 이름은 사랑. 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게 누구를 들어 오시라고 할까 물으니 부 를  성공을 외치는 가족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안주인은 사랑이란 사람을 택하고 들어 오시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부 와 성공 두 할아버지가 따라들어오는 거예요

안주인이 아니 왜 따라와요?  우리둘은 사랑이가 가는곳은 어디던지 따라갑니다

한칸 아파트에 살다가 첫집을 구입해서 이사를 했습니다

중고시장에서 구입해 살아오던 모든 가재도구들을 이민 신참들에게 나누어 주고

새로운것을 구입 하다보니 살림은 늘어갔습니다

집들이 하는날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친구들과 한잔 나누다 밖을내다보니 그냥 집안에만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나가자~밖에  나의 실수 였습니다

얼큰해서 모두가 집에 갈줄알았는데 밖에서 눈바람을 맞더니 모두가 술이깨서

엄청더  퍼마시고 담날 갔네여

옥순씨가 지난 십년동안 기도한집 에덴동산

하나님요~난 아무런 욕심 없어요 진짭니다 물가에 집한체만 주세요 네네~

난  아무런 욕심없어요  장남이자 큰며느리이기 때문에 방많고 큰집주세요

그래야 가족들이 오면 편히 쉬게요 난 욕심 하나도 없어요 아멘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뒷뜰 팔뚝만한 이름모를 고기들이 넘실데고

야구방망이 만한 잉어 세마리가 헤엄치는 호수 숲속칭구들이 목이 마를때마다

찾아와 노닐다 가는곳 10년동안의 기도에 응답받은 집

마음껏 크리스마스 장식도 할수있는 여유

무지 많은 한인들이 수시로 놀러와서 당구에 노래방에 낚시에

그래서 떨굴수없는 참이슬 댓병을 짝으로 준비해놓고 언제던지 오세요

맘이 힘들고 영혼이 지칠때 언제던지 오세요

빈손으로 오세요 밤새 들어줄께요 선택에 따라 함께해줄께요

그러다 보니 우리동네에서 참이슬은 우리집에만 있는줄 알기에 젊은칭구들이 행님요 ~

우리집에 놀러오소~ 오실때 참이슬 하나갖고 오세요~~

행님요 ~우리집에 손님이 왔는데 이슬이가 없어요

 

한병만 빌려줄랍니꺼? 찌랄도!!와서 얼마던지 마실만큼 갖고가라~~!!~

참이슬 인심이 최고로 좋은 히블내미 그래서 아틀란타 라면을 싸러갈때

늘상 구입해서 비축해 놓고  인기관리 하면서 살아간답니다

이민 초창기에는 테네시강가에 매일갔습니다

마음을 달래고 위로받기에 넘 좋았거든요

매주 쉬는날이면 테네시강가에 텐트를 쳤어요

매주가다보니 공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우릴알고 한인들이 찾아오면 우리에게

안내해 주곤했어요

옥순씨는 혹시 물에 떠내려 갈까봐 발목에 밧줄을 묶어두고 잠들곤 했어요

주말아침 한참 지난 사진들을 들추어 보면서 그때 그시간들을 다시금 

떠올려  힘들어도 둘이었기에 이겨 낼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모든 시간들이 옥순씨와 저는 은혜라고 굳게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