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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마눌

히블내미 2022. 10. 7. 22:35

금요일아침 점심장사를 두시간 하기에 집에서 일찌감치 산길을 달리는데

꿀밤하나가 건방지게 내 차창을 때렸습니다. 가을은 아직 익지 않았는데 꿀밤만 익었구나

그때 뿅~하고 떠오르는 생각하나 내 초딩때 첫사랑 수니는 잘지내고 있을까..

 

다른사람들은 사랑을 연필로 쓰기에 잘도 지워버리더만 

나는 파카 만년필로 사랑을 섰는지 모나미 볼펜으로 섰는지 

잘 지워지지가 않아서 오늘도 초딩친구들을 떠올려보며 히블내미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으며 주말을 시작합니다

 

덜커덩 덜커덩 금호강 철뚝에 지친 저 기차

칙칙 폭폭 숨이찬 기적 소리 메아리 치면

이산 저산 와룡산 맴돌다 가고요

금호강변 소꼴 뜯다 고개를 들어보면

석탄 연기 까맣게 꼬리를 물고

애처롭게 들려오는 기적 소리에

어린시절 잔잔한 가슴 설레이게 했지요

한낮 쓸쓸한 시골마을 양지쪽엔

철 덜든 우리들 옹기종기 모여서

간밤 꿈이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고요

나락 한가마 몰래팔아 목돈 쥐게 되면

칙칙 폭폭 신나게 기적소리 울리며

반짝 반짝 구두신는 서울로 간댔지요

오가는 이 하나 없는 금호강 변에

굽이 굽이 돌고도는 저 기차는

꼬박 꼬박 지천역을 지나 가지만

지금은 지키는 사람없고 표 파는이 없어도

이야기 꽃 가득 담은 어린시절 추억들을

맨날 맨날 먹으면서 살아 가지요

맨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살이

때로는 고달프고 힘도 많이 들었지만

세상을 잠시 살아보는 꿈많던 시절들이

아름답고 귀하고 찬란하게 빛나지는 못했어도

후회없이 살고 가는 인생이고 싶습니다

왕복 거의 20리길 아침마다 학교갈때면 논두렁 밑으로 밭두렁 밑으로

바람을 피하면서 달리던 등교길 지천 재만댕이를 넘고 사수동 산꼭대기를 넘어야

도착하는 내 초딩학교 비오는날 가끔씩 문디 아저씨가 튀어나오면 울며불며 도망가고..

 

오가면서 진달래꽃 다 따먹고 굴다리마다 다니면서 

북진통일을 외치던 무조건 좋았던 그때 그시절 국민교육헌장이

세월이 흘렀는지 아내바보헌장으로 바꾸어 복창하면서 사는나날로 변했습니다 

 

 

방과후 쌤들과 함께 지천역 철길옆으로 코스모스 씨앗을 뿌리고

 해바라기를 심던 어린시절  그또한 세월이 흘러 지금은 주바라기로 살아가지만

그렇게 많은 추억이 있었던 지천역도 간이역이 되었고 지금은 오가는이 없이 폐쇠되고

잔차타던 사람들이 올린사진을 보니 보신탕집만 자리잡고 있네요

울 옥순씨가 틈만나면 뜨게질을 해서 이리저리 나누어 주더니

지난주일 오랫만에 교회 주방에가보니 안면많은 설거지 수세미

역시 우리 옥순씨는 짱~~~이야!!

오늘아침 오마이닭장에 다녀오면서 마지막 여주를따고 뿌리를 

뽑아 놓았습니다 담주부터는 집안밖을 가을맞이 정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옥순씨는 노가다일이 생기면 빨리 하고싶어 익사이가 되어 밤잠을 설친답니다

우리집에는 올가닉 꿀이 넘쳐납니다

옥순씨 하나만으로도 온집안이 달달해서 미치겠는데 꿀까지

박스띠기로 재워놓고 삽니다

옥순씨는 일년계획을 세워놓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사브작 사브작

구입해서 필요할때 왕창 풀어버립니다

워낙많이 재나서 그런지 새 꿀마늘 한바케스 담그고 남은 꿀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꿀 마눌 입니다

3파운드짜리 햇마늘을 10봉지 구입 30파운드 마늘을 꿀과함께 합방에 들어갔습니다

10월 3일 꿀마늘을 한바케스 만들었는데 제가 날짜를 1월3일로 적었네요

머가 그리 좋은지 세월가는줄 모르나벼~그쵸

마늘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향신료와 음식의 재료로 많이 사용하는데

고대로부터 음식과 함께 약재로 사용된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고혈압. 콜레스테롤.

심혈관계. 질환에 매우 좋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염증과 감염을 낮춰 만성질환을 치유하는데 활용되고 있으며 소염과 항산화 

성분때문에 암을 치유하고 관절염과 당뇨의 치료를 위한 보조제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이러한 마늘이 꿀과 합방을 하기 시작하면 꿀과 마늘의 효능을 동시에 얻을뿐 아니라

꿀에 숙성된 마늘은 매운맛이 없어지고 고분고분 해지며 특유의 강한향이

사라져서 먹기에도 좋은상태가 됩니다

꿀 또한 풍부한 영양소를 갖고있어 혈관질환을 예방해주고 면역력증진외

글루코산 성분이 장을 튼튼하게 하여 위장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1.혈액순환개선 2. 면역력증진 3.항암 항산화효과 4.다이어트 5.뇌 보호 6.위 건강

더 이상의 효력은 스스로가 검색해 보삼..

우리집에는 둘이 사는데도 항상 이렇게 말통을 좋아합니다

간장도 말통 고추장도 말통 아마 꿀도 말통이 있었다면 그렇게 구입했을겁니다

통큰여신 옥순씨는 죽만 먹고 살때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밥을 먹기 시작한

십수년전부터 우리집에는 항상 꿀마눌로 가득했습니다

파김치를 담굴때도 꿀마눌 사용 일년에 두세번 서너번 김장을 할때도 꿀마눌을 사용하고

트롯가수 홍자가 우려내는 곰탕보다 울 옥순씨가 밤새 울가내는 곰탕이 더 찐해서  

식혀서 양념을 말고치데는 김장은 수많은 한국유학생들이 좋아해서 다 퍼주고 나는 맨날 

째매만 먹을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담근 파김치도 나는 작은 접시에 하나 이집에 한병 저집에 한병 

담주에 다시 담가야 될것 같습니다

 

닭을 줄려고 주문한 배추가 넘 좋아서 출근을 하면서 혹시 옥순씨가

또 몽땅 백김치를 담그면 어쩌나 살짝 염려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퇴근후 여보~~저 바케스 차고 3번 냉장고에 넣어줘 꿀마눌옆에 빈자리에..

 

오마이 구니스!! 오마이닭이 보면 삐진다 저번처럼 했더니 

전혀 들키지 않고 몰래몰래 담구었고 배추박스도 볼까봐

비닐봉지에 싸서 내어 놓았으니 당신이 갖고 출근해서

레스토랑 쓰레기통에 좀 버려줘용~~ㅎㅎ

 

특히 꿀마눌은 장기간 숙성을 시키다 보면 바케스 바닥에 꿀청이 생기는데

그 꿀청을 여러개의 반갈론 병에 나누어 놓았다가 주변에 속시리다는 사람

입맛이 없다는 사람 요즘 몸이 안좋다는 사람들에게 옥순씨는 한병씩 선물합니다

 

완전 올가닉이라 저희들도 아침마다 공복에 티스푼으로 한숱갈씩 먹고 

영양제도 챙겨먹고 아마도 이렇게 살다보면 천년만년 살것 같습니다 

여보~오늘은 칭구세탁소에 가보자~하네요. 파김치 한병들고 30분거리를 달렸습니다

옥순씨와 동갑네기 친구 잘생긴 두아들은 낼모레 박사가 되고 교수가 된다는데

20년 가까운 이민생활에서 아직 신분이 해결되지 않아 자식들에게까지 

피해가 간다면서 안타까워 했습니다

 

 옥순씨 칭구 부부는 미국에 온후부터 세탁소에서 오랜세월 종업원으로 일했습니다

어느날 불어닥친 토네이도로 밤새 세탁소는 사라져 버렸고 주인은 보험회사에

보상을 받았지만 종업원 이었던 이들 부부는 직업을 잃어 버렸습니다

 

팬데믹 기간이라 직업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 여러가지 온전하지 않은 일로

우예 우예  생활을 이어 나가다가 주변 지인들의 작은도움이 모여서

지금 이 세탁소를 구입해서 운영한지 몇달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가족과 비지니스위에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늘 가득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여덟마리 오마이닭중 한마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점호를 시작하면서 꼬순이는 어데갔노~~? 했더니 

꼬순이는 남친을 만나러 갔는뎁쇼!!어데로?

챔피스로 갔는데요 남친이 거기 주방장이거든요 하자나요

 

이노무가시나 집밖에 나가지 말라고 머리까지 밀어버렸는데도 나가~~!!

챔피스로 달려갔습니다

이곳은 치킨을 방금 튀겨내서 손님에게 나가니깐 한국 치킨처럼

따뜻하고 엄청 맛나서 인기가 좋거든요

 

문앞에 서 있는 꼬순이의 남친이 보입니다

건너편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척 지켜보다가 돌아왔습니다

연애질하는것을 몰래 지켜보는것도 대장부가 할짓이 아니다 싶어서요

퇴근후에 오마이 닭장을 훌터보니 꼬순이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몰래하는 사랑은 가수 김지애가  짜릿하지 꼬순이 니는 힘이 두배로 들지 생각했습니다

날마다 레스토랑을 가득채워 주시는 우리 손님들

예약손님 테이블을 셋팅하면서 한컷 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면서도  불평불만 한마디없는 우리 차칸 손님들

아침마다보는 가정예배와 선한 마음 선한믿음 선한기도로써

응답받는 은혜의 나날 그래서 우린 행복할수가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