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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바찌 쉐프

히블내미 2022. 10. 28. 22:49

아버님 추도예배를 드렸습니다

찬송가 305장을 부르고나니 옥순씨도 눈물찔끔 나도 눈물을 찔끔했습니다

추도예배가 끝나고 만든 음식모두를 조금씩 덜어 현관밖에 내어 놓으면서 

아부지요~칭구분들과 나누어 드시라고 테이크 아웃했심니더 ~

한국가는 뱅기가 연착을 안해야 될낀데 ~음식이  시어버리마 안되니깐요..

 

사철에 봄바람 불어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집 즐거운 동산이라~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 동기들 사랑에 뭉쳐있고

기쁨과 설움도 같이하니 한칸의 초가도 천국이라~

 

아침과 저녁에 수고하여 다같이 일하는 온식구가

한상에 둘러서 먹고마셔 여기가 우리에 낙원이라~ 

고마와라~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

고마와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

 

올해도 우리둘만 추도예배를 모시고 보니

한상에 둘어앉아 먹고 마시고 못하는 아쉬움이 

우리둘을 눈물나게 한것같습니다

히블내미가 20대 초반에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어린나이에 장남으로써

몫을 다할려고 하다보니 마음에 상처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가업이 농업이라 칠곡촌넘이 짜다라 아는것도 별로없고 

짜다라 남들처럼 열심히 공부를 한적도 없지만 울 부모님들이 자식만은

촌넘을 안만들려고 무지 노력을 하셨기에 그 기대를 저 버릴수가 없었습니다

한해두해 농사라꼬 지어보니 별 소득도 없고 농작물을 자전거에 실고 

팔달시장 원대시장에 전을피고 한번 팔아볼려고 했지만 숫기가 많아서

아지메들이 이거얼마꼬?총깍 하면 다른데 바라보고 말도 몬하고 ..

선생님들이 넌 나이들어서 머가될레? 물으시면 어른이 될레요 했지만

어른되는기 아 이름이가 이렇게 살아서는 어른이 안될끼고 어른은

아무나 되나 하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해 소나기가 무지하게 내렸고 금호강은 범람하여

고갯만댕이에서 들판을 바라보니 내 논밭은 어데가고 강물만이 꾸정물이되어

돼지도 소도 떠내려가는 모습 아~내 애써 땀흘린 보람없이 사라져버린 내 농작물 조짓따~~!!

물이빠지고 난뒤의 모습은 니밭내밭 경계선 마저 사라져 버리고 

이기 머하는짓인가 하는 생각에 모질게 맘먹고 난 내뜻데로 가는기라..

리어카에 소달구지에 농기구를 잔뜩실고 고속도로 굴따리 밑을통과 

금호강가로 갔습니다 

요근래에 매천동 농수산물시장에 불이났다네요

원래 그 근처가 똥꾸디였어요 인분을 모아 저장하는 곳이었지요

매천동 똥꾸디에서 넘처흘러내린 떵냄새부터 흙탕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었지요

강에 하나씩 농기구를 던져 넣으면서 많이 슬펐습니다

이 모든 농기구를 버리고 나면 나는 떠난다 

이 보다 더힘든 날들이 나를 괴롭게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이겨낸다 ..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난 아무일이나 해서 아무일이나 막 일어나야 된다

그래야 내가  나아갈바가 서고 그러므로 촌때를 벗는기라..

화가들이 붓을담고 다니는 사각 나무가방에 빤스몇개넣고 탈출해서  

다니다가 다리가 아프면 그 나무가방을 의자삼아 잠시 쉴때면

어떤 사람이 혹시 그림을 그리세요? 물어요

그러면 네~~!!내 인생을 어떻게

그려나갈까 구상중에 있어요~ 했네요

 

우리 레스토랑 한켠에 걸려있는 액자

되면하는게 아니라 하면된다는 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합니다

세월이 왜 이렇게 빠른지요 테네시강에 석양을 보면서 서 있는 옥순씨와 히블내미

우짜다가 여기까지 왔는지를 말하자면 책 열권을 써야되서

생략하고 이번주의 스토리를 엮어볼까 합니다

우리 교회가 이번주일 30일이면 창립 16주년이 됩니다

옥순씨는 웨이츄레스였고 나는 히바찌 쉐프로써 활약 하고 있을때 입니다

히블내미도 한때는 신문에 레스토랑 메거진에 도배된적이 있고

그러다 보니 중신애비가 선보라고 해샀코 옥순씨한테 중신애비 코피터지고 ㅎㅎ 

 

섞어도 준치라꼬 이젠 나이들어 요리를 하지않고 요리하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직원들이 찔끔하는 최고의 선배 그래서 요리사들의 어려운점도 

알기에 최대한 이해하면서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일아침  일어난 옥순씨 여보~오늘교회에 안가면 안될까? 

교회가 시끄럽고 꼭 무슨일이 일어날것 같은 지난밤 꿈이 안좋아 하자나요

안갔어요 저녁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교회가 반으로 갈라졌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우린 공원에서 예배보고 장로님 빵집에서 예배보고

그러다가 미국교회에 셋방살이를 한참하다가 교회를 매입해서 

지금까지 온거랍니다

 

교회에서 부족한것이 많을때 옥순씨가 여보~우리 엑스트라일을 좀더 해서

돈을 만들어 교회부족한 부분을 좀 채우면 어떨까요? 좋아~~!!

우선아이들이 밖에서 앉아놀수있는 나무로된  피크닉 테이블을 하나 구입 페인트칠하고 

설치해놓으니 아이들이 넘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성가대복 20벌 한국으로 주문해서 기부하고

강대상뒤에있는 십자가 구입비 헌금하고

교회 입구 간판을 머리짜메고 연구해서 예전집 차고에서

둘이서 일끝나고 와서 늦은밤 몇일을 제작한 결과물이랍니다

 

그리고 넓고 긴 나무로 벽걸이 간판도 만들어 걸어 두었었는데

이사를 오고나니 필요없었는지 보이지가 않았어요

짜다라 가진것없을때 했던 일들이라 저희들은 더욱 은혜스러웠습니다

이렇게 할수있다는 우리둘의 마음이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했거든요

 

지난주에 목사님께서 옥순씨한테 16년전 저에게 무슨 말씀을 하신지 아세요 ?

몰러~!!저에게 다가오시더니 우리 교인들 마니마니 사랑해주세요~했다네요 

 

저위에 보트모두 제가 20년전 직접 만들었고  파인애플도 제가 만든 작품

손님들에게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디스카운트 해주면서 하나씩 주면 

무지무지 좋아한답니다 히블내미도 요런 재주가 있다고 자랑질합니다

 

조오~꼭데기 넘어쯤에 우리집이 있는데 출근길옆에 또 공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몇년전 공사현장옆에 3층짜리 고층아파트가 몇백채 들어섰는데

또 아파트를 지으려나 봅니다

지금 미국은 집값도 무지 올랐고 모게지 집 대출이자도 예전보다 거의 세배가까이

올라 버리고 나니 집을 구입할 생각을 못해요

한국 영끌족처럼 해봐야 민폐만 끼치고 그래서 지금입장에서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옥순씨가 이번에는 먹기좋게 그냥 막김치를 담구나 봅니다

시키는데로 도와주고 먼저 출근을 했는데 와~먼저 퇴근한 옥순씨 

그 사이에 김치를 버물리고 여러통에 담아 마무리중인데 

온집안에 마늘양념냄새가 등천에해서 난 휀을 틀고 난리를 직있네요

다음날 말끔하게 정리한 옥순씨 다이닝룸 테이블에는 도마로 셋팅을 하였고

주방옆 식탁에는 양배추 이파리로 셋팅을 해놓으니 더욱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잊혀진 계절 시월의 마지막밤이 할로윈데이 입니다

처조카 둘이 남자는 옥순씨 언니의 자랑스런 장남이고

여자아이는 오빠의 자랑스런 장녀

이들이 우리집에 머물면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간지 

벌써 몇년의 시간이 지난것 같습니다

남자 아이는 경찰이 되었고 담달에 결혼하는데 신부도 경찰이라네요

경찰부부의 새출발 하는 삶이기에 서로 법데로 행복하게 잘살아주길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 

 

여조카는 여기에 남아서 결혼하고  자식이 둘 

지금 텍사스에서 살고 있기에 자주만날수 없는 안타까움이 큽니다

넘 착하고 좋은 조카인데 말입니다 할로윈이 다가오니 

그들의 학창시절 모습을 보면서 잠시 그리워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