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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개 키우는기요?

히블내미 2023. 1. 26. 04:00

어머님께서 천국열차를 타신지  어느덧 3주일이 지났습니다

한국에서 늦게 도착한 아들이 미쿡 할머니 산소에 달려오고

고모입장인 울 누님께서  조카와 한국으로 함께 돌아간다면서

기다리시다 지난 19일 같은 비행기로 한국으로 가셨습니다

 

갑자기 텅빈집 이제부터 모든시간들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듯 잠시 쉼을 얻어보면서 예전에 즐겨듯던 노래 돈데보이에 빠져봅니다

우리 레스토랑에도 요리사와 접시치우고 설거지하는 아이들이 거의 

멕시코인들이기에 어제 방송뉴스에 지난 12월 한달에  미국국경을 몰래 넘다가 

국경 순찰대에 잡혀서 추방된 여러나라 불법이민자들의 인원이 20만을 넘었다고 합니다


불법체류자의 애환을 그린 멕시코 가수 Tish Hinojosa의 노래. 돈데보이(Donde voy).
‘Donde Voy’는 스페인어 ‘어디로 가야하나’란 뜻입니다.
애절한 이야기가 티시 이노호사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함께 가슴 아프게 들려옵니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멕시칸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이민청에 쫓기는 불안한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난민출신 멕시코계 미국인인 티시 이노호사(Tish Hinojosa)가
1989년 작사 작곡해 직접 부른 노래입이다

스페인어인 팝송일지라도 가사의 뜻을 이해하며 듣는
진정한 노래의 맛을 알아갑니다.




돈데보이(Donde voy) / Tish Hinojosa


Madrugada me ve corriendo / 희미한 새벽 달려가는 그림자
Bajo el cielo que empieza color / 붉은 노을 저 하늘 아래
No me salgas sol a nombrar me / 태양이여, 부디 나를 비추지 말아줘
A la fuerza de "la migracion" / 국경의 냉혹한 밤
Un dolor que siento en el pecho / 가슴 속에 느껴지는 이 고통은
Es mi alma que llere de amor / 쓰라린 사랑의 상처
Pienso en ti y tus brazos que esperan / 당신의 품이 그리워
Tus besos y tu pasion / 당신의 키스와 열정이
Donde voy, donde voy / 어디로 어디로, 난 어디로 가야 하나
Esperanza es mi destinacion / 희망을 찾아 헤매고 있어
Solo estoy, solo estoy / 나 홀로, 외로이
Por el monte profugo me voy / 사막을 헤치며 도망자처럼


https://www.youtube.com/watch?v=HOW8V1gzprg 돈데보이 Donde voy(한글자막) / Tish Hinojosa

그것도 한달에 20만명이 넘는 불법이민자들이 추방되었다는 뉴스에 충격을 먹었습니다

거의 7년전 우리 요리사가 멕시코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가 약1년후 다시 찾아왔습니다

머할라꼬 또왔노?했더니 레스토랑에서 하루종일 일해서 5달러 번답니다 

 

멕시코 맥주 코로나가 우리 레스토랑에서 한병에 세금포함하면

거의 5달러인데 그 마음 이해가 갔습니다

그당시 그는 한달에 3천달러 이상 벌다가 갔으니 목숨걸고

산을넘고 넘어 일주일을 걸어서 미국국경을 넘을만했지요 에니웨이....

우리집근처 테네시강가 옥순씨가 오랫만에 여유를 찾는것 같습니다

미국에 첨와서 몇년동안 매주 쉬는날이면 딱 요자리에  텐트를 치고 

지냈습니다

 

건넛편에 보이는 물가에 터를싸서 정동진에 있는 배모양의 집을

 짖겠다고  텐트안에서 꿈을 키웠고  옆에있는 멋진 캠핑카도 우린살꺼야 했거든요

미국에 오기전 마지막으로 정동진을 여행하면서 둘이서 약속했는데

형편이 되어서 주인을 겨우겨우 찾아내어 팔아라고 했더니

짜식이 몇배의 금액을 불러서 물만먹고 살꺼도 아니다 하면서 

지금집을 구입 이사를 했어요

작은누나 엄마 누나의 딸내미 그리고 옥순씨

테네시강가에 갈때면 항상  요나무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얼마전 태풍에 쓰러져버린 나무 헬렌피셔의 남편나무 

노래가 생각이 났습니다

토네이도에 쓰러진 나무앞에서 폼을잡은 누나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했습니다

이 근처에서 엄마와 함께 가족들이 자주 바베큐하면서 놀았거든요

지난해 태권도 공인4단을 획득한 작은누나를 만날때면 누나는 은퇴하고

태권도 체육관 하나차려서 사범님해~~그리고 언제 은퇴하고 미쿡올꺼야~~?

70살에 은퇴할꺼야 하더니 어느새 올 가을이 은퇴입니다

세월이 믿어지지 않으리만큼 빠릅니다

찍사인 히블내미 얼굴이 사진에 나오기는 참 귀한것

울 아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도 고모로써 많지 않기에 열심히 찍었고

고모 입장에서 추억을 만들려고 몇날 몇일을 우리가 일할때면

테네시강가를 조카와 둘이서 많이도 걸어다녔다고 했습니다

어머님과 함께 고무 메트레스 튜브를 타고 수박을 맛나게 먹던 바로 그자리에서

이 폼도 잡고 저 폼도 잡으면서 슬픔을잊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몇일 있으면 누님의 생신이기에 지금껏 정성들여 한번도 

차려드리지 못한 생신을 이번기회에 몇일 땡겨서

파티를 열었습니다

티본 스테이크도 굽고 리바이 스테이크도 굽고 도마로 셋팅을 해서

오랫만에 가족들끼리 집에서 칼질을 하면서 넘 많이 웃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알라바마와 시카고에서 누님과 함께 16년을 생활하시다가

아틀란타 노인아파트를 분양받아 독립을 하셨습니다

어머님과 함께 오랜세월을 보내신 누님의 이야기는 끝이 없었습니다

원래 울엄마가 좀 웃기셨거든요

누님께서 이야기한 엄마의 수많은 웃기는 이야기들중에 하나만 적어 봅니다

한인회 행사가 있어  참석하기위해 갔는데 마침 한인회장이 지나가더랍니다

엄마께서 갑자기 한인회장을 불러 세우더니 던지는 한마디~~~~

 

보소~보소~혹시 집에 개 키우는 기요?

아뇨~~!! 개는 안키우는데요~~

그라마~와~대문은 열어놓코 다니는기요~~

헉~업스!!! ㅎㅎㅎㅎ

몇일전에 큰손녀 세현이의 생일이라서 파티를 열어줄겸 

고추장 라면도 구입할겸 아틀란타에 다녀왔습니다

한인마트안에 꽃집에 해바라기가 날 잡아땡기서 두송이 샀습니다

 

해바라기는 우크라이나의 국화이기에 한송이는 젤렌스키라 이름하고

한송이는 주바라기라 이름하고 거실에 꽃아두니 새로운 변화가 있어 좋았습니다

손주들을 데리고 코리안 바베큐집으로 갔습니다

우리 뒷좌석에 덩치가 산 만한 한국 아줌마 두명과 동행한

흑인여자 세명이 엄청 먹고 있었습니다 

뒷좌석 손님들이 나가고 난뒤 서빙하는 한국 아줌마 두 사람이

기운이 푹빠져 투덜데고 있었습니다

고기를 갖다주고 구워주고 잘라주고 입에만 안넣어줬을 뿐인데

팁을 하나도 안놓고 갔다면서 힘들어 했습니다

 

팁으로 먹고살아온 지난 우리생활로 인해 공감하면서

아지메요~~저 사람들이 팁을 안놓았으면 나같은 히블내미가

더 놓고 가는수도 있으니 넘 힘들어 하지마요 했습니다

손주들과 12접시 먹고 뒷좌석 팁까지 후하게 주고 나왔습니다

서빙하는 아지메들의 환하고 밝은 미소를 보니 우린 두배로 좋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차고에 라면과 고추장을 내려놓으면서 

쉬는 하루 참으로 알차고 잼나게 잘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해매다 이맘때쯤 적어보는 나 자신을위한 기도를 또 적어보았습니다

매년 실천을 다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노력하게 되고

한쪽으로만 이쁘게 보이는 내눈이  아니라 사방에서 바라봐도 이쁘게 보이는 

내 눈으로 바뀌는 모습을 스스로 느낄수있어 올해도 적어봅니다

까짓꺼 올리는 김에 내 사랑하는 블친님들에 대한 기도를 빼먹으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에

한번 올려봅니다만 약6년전에 작성했던 글이라 유효기간이 5년이라 2023년

토끼해에는 효력이 없음을 밝혀 드립니다

 

 

그리고 노후보장보험으로 탁월한 선택은

아내에게 충성하는길이 최선의 길이기에

올해도 늦기전에 아내바보헌장을 복창해 보면서 

토끼해 새해를 온전함으로 시작해 봅니다

 

아내 바보 헌장 


나는 아내를 보필할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유년의 야무진 꿈들을 오늘에 되살리지 말고
안으로 아내를 받들어~총!!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는 아내의 인기관리에 이바지 할때다


이에 나의 나아갈 바를 밝혀 돈독한 애정의 지표로 삼는다
돋보기 넘어로 떠듬떠듬 행복한 요리사님의 레시피를 배우고 익히며
중년의 원숙함을 도전의 무기로 삼아 아내의 영양가있는 
음식을 만들기에 강인한 의지와 인내의 정신을 기른다


5~60년대의 가부장적 행동의 나쁜 모양새를 되새기며
밝고 따뜻한 가정의 발판을 북돋운다 
서로의 사랑과 관심과 협력을 바탕으로 중년의 아름다운 미소가 피어나고
가정의 행복이 가족의 근본임을 깨달아 낮은 자세로 그 의무를 다한다


스스로 아내를 위하고 사랑하는 것이 애정의 길이며
노후를  보장받을수 있는  실현의 기반이다
길이 물려줄 자랑스런 아들의 앞날도 내 모습처럼 내다보며
익제공파의 신념과 긍지를 지닌 가문으로서 대물림 할것이다


굳어 뻣뻣한 손으로 쌀을씻고 나물을 무치고 찌지고 볶고 데치고 끓이면서
아내의~아내에의한~아내를 위한 !!
밝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에 줄기찬 노력으로
히블내미 가정에 새 역사를 창조한다


             1월 26일 2023년      히블히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