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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태진아 만들라꼬~!!

히블내미 2023. 5. 7. 04:14

한번 들으면 절데로 까먹을 수가 없는 히블내미 생일날 5월5일

내 페이스북 칭구 예전 우리바로옆집 한국새댁도 5월5일이 생일

지나고 난뒤에 아이고~까먹고 지나버렸네 미안시러버

우짜노~~하면 요건 관심이 없는 거겠지요

히블내미를 낳고 넘 좋아서 열흘동안 안먹어도

배가 고픈줄을 몰랐다던 울엄마

이 기쁜 소식을 동네방네 알리려고 돌아다니면서

울 엄마가 아들을 낳았어요~우리 엄마가 아들을 낳았어요

온 시골 골목을 다니면서 소문을 퍼뜨린 우리 큰누나

지금은 엄마도 천국에 큰누나도 천국에

엄마보다 천국에 먼저 가신 큰누나 엄마가 알까봐

끝가지 감추었기에 까맣게 모르고 계시다가

천국에서 만나면 을매나 황당할까요

천국열차가 옆에서 기다리는데도 끝까지 정신을 차리시고

두팔을 높이 뻗어 엄지척 해주신 울 엄니 장남이 머라꼬

히블내미가 생일이되니 엄마가 더욱 그리워 집니다 

생일날 아침 출근길에 어머님의 산소를 찾았습니다

엄마 나왔어~히블내미가 왔어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장남이 최고야~하시면서 

엄지척해주신 울엄마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살께요

쉬는날 월요일 아침 도매상을 찾았습니다

주차장에 한가득 피어있는 장미꽃들 

5월은 이래서 장미의 계절이라고도 하는가 봅니다

승질머리 더러븐 히블내미 맘을 맞춰가면서 사람만든다고

속섞은 옥순씨에게 내 생일을 맞이해서 노란 장미꽃

한다발을 선물했습니다  가따나 큰입이 더크게 벌어저서 

나도 행복했습니다

나의 애마 캐돌이는 집에서 쉬라고 하고

옥순씨의 애마 군바리를 타고 시골길을 돌아돌아

아틀란타로 향했습니다

손주들도 우리가 아틀란타 오는줄 까맣게 모르고

담주에 지들이 우리집에 오는줄만 알고 있었습니다

스쿨버스가 도착할때까지 서플라이즈를 한다는 

마음에 내가 더 뜰떠있는것 같았습니다

스쿨버스가 도착하자마자 열린 창문밖으로 들려오는 소리

와~~할머니 군바리다~~난리가 났습니다

손주들의 친구들까지 내 생일파티에 초대되었습니다

할배 생일이라고 하면 부담이 될까봐 그냥 고기구워

먹는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준비해간 몇가지의 음식과 딸내미가 준비한 음식이

뜨거운 불위에 함께 만나니 서로서로 앗뜨거워~ 앗뜨거워~

우리에 사랑이 앗뜨거버 하면서 알아서 즈끼리 돌아눕고

아파트 수영장에서의 파티는 즐거웠습니다

집안에 들어오고서야 내 생일인줄 알아차린 손님들

아이들이 우유에 타 먹는 시리어로 할배를 수놓고

내 평생 받아본적없는 큰절까지 하는 아이들

참말로 어색하고 몸둘바도 모르겠고 

내가 언제 할배가 되었나 싶기도 하고요

손주들이 만들었다는 하트와 최신형 면도기를 선물받고요

손님 아이들은 내 생일을 몰랐기에 즉석에서

생일카드를 만들어서  내게 건네줬습니다

내 생일이 금요일이라 시간이 없어 땡기가 했지만

손주들과 그의 친구들로 인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손녀가 차려준 빵과 커피를 마시고 손주들 

학교에 데려다 주고 우린 바로 고추장 라면싸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이웨이를 타지않고 변두리 시골길을  타고 오다보면

시간은 좀더 걸리지만 요런 아름다운 풍경이 있기에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끼기에 넘 좋은것 같습니다

그냥 꽃길만 걸어도 세상 행복한데 저 말들은 복도 많지예~

꽃밭에서 꽃들과 노닐면서 꽃만먹고사는 말 당근이지 말밥이지 

문세지 했던 지난 시간이 생각났습니다

시골길을 달려오다보면 앤틱가게가 세군데 있습니다

너무너무 재미나서 가면서 오면서 항상 기웃거리다가

전화기를 하나 건졌습니다

그곳에서 염소도 한마리 샀습니다

아지메 이 염소 얼만기요? 99달러입니다 하네요

그래서 제가 저~쪽집에서는 65달러 하던데 했더니

그래요~그러면 그 가격에 드릴께요 하자나요

 

앤틱가게는 부르는게 값이구나 

전화기도 부르는 반값에 샀으니 담에가면

팍 깍아서 흥정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새끼염소 세마리정도 더 살라꼬 맘먹고 있습니다

울 레스토랑에도 생일 풍선이 걸리고

옥순씨가 여보~당신 생일 선물로 노란양복 한벌 하면 어때요?

빨간 양복은 예전에 입어봤으니 이번엔 노란걸로~

당신 나를 태진아 만들려고 작정한거제~!! 까짖거 좋다~~!!

생일 몇일전 노란양복 맞추러 갔는데

차마 못하고 비스무리 한것으로 한벌했네요

예전에 우리동네 젊은 칭구가 하도 옷을 어두운색이나

꾸리꾸리한 색깔을 입고 다니기에 니는 옷을 와이렇게 어둡게 입노 ~?

했더니 행님요 우리 와이프가 저보다 나이가 좀 많아요

지보다 젊어보일까봐 맨날 시커머티티한것만 싸줘요 하자나요

옥순씨는 나보다 몇살 어리니 오빠야가 나이 들어보이는것보다

좀더 멋있게 보이게 할려고 제비도 만들었다가 태진아를 만들었다가 

하는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내 주변에는 나를 위하는 사람들만 버글버글 하구나 

생각하면서 난 참으로 복많은 싸나이

그래서 감사한 마음 가득담고 5월을 힘차게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