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무수리 DNA

히블내미 2023. 8. 17. 02:14

오늘 아침에는 옥순씨와 함께 가정예배를 보면서

마태복음 13장 16절부터 읽었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과 의인들은 메시야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소망의 성취를 보지 못한채 믿음 가운데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대망의 메시야를 친히보고

그 말씀을 친히 들었으니 실로 복 있는 눈이요

복 있는 귀였습니다

32절에는 겨자씨는 모든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옥순씨한테 이 말씀이 꼭 당신을 두고하는것 가토~~!!

 

작은 몸으로 제천 송학산 강천사 깊은계곡에서 혼자 빤스자락 하나 걸치고

돌을 주워다가 댐을 만들며 종일토록 놀다가 배가 고프면 굿을하다 두고간

떡을 찾아 먹고 배부르면 노루방석에서 세상걱정 다하면서 도를 닦은 옥순씨

 

나무가 되고 가지가 뻗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베풀어주었고

길잃은 수많은 울새들이 옥순씨 곁에서 영혼을 달래고 편히 쉬다가 둥지로 돌아가고

난 당신하고 살아봐서 알아~~!!

오마이 닭들이 더위를 먹었나 요즘 계란이를 덜 낳는것 같아요

장사하고 남은 샐러드를 몽땅 갖다 먹이로 주는데도

나는 쳐다도 안보고 빵을 작게 뜯어서 입에 넣어주는

옥순씨만 기다립니다

잘키운 닭한마리 열강아지 안부럽닭~~!!

나도 뒷끝이 장난이 아니라 오마이 닭장 팻말을 반으로 줄여야 겠어요

잘키운 닭한마리 다섯 강아지 안부럽닭~~!!

몇일전 옥순씨 환갑생일이 지났습니다

40살이 되던해는 막 울더라구여

내가 어느새 사십이라니 엉엉~~!!

 

생일 케이크에 35살초를 꼽고 미역국도 내가 끓이고해서

2주동안 연습한 노래도 불러주고 둘이서 맞이하는 

옥순씨 환갑이었지만 우린 늘 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당신은 나만의 사랑 영원한 내 사랑이여

당신은 나만의 등불이여 또 나의 행운이여라

 

쓸쓸히 걸어온 내게 쉴곳이 되어준 그대

세월이 흘러가도 잊지 않도록 내 맘에 새겨 두겠소

 

아름다운 당신은 내 마음에 빛이 되리라

떨어진 낙엽들마저 봄을 준비한 것임을 

 

나는 이제야 알았네 그대 나를 기다려 준것을 

쉼없이 걸어온 내게 쉴곳이 되어 준다면 

커다란 그늘아래 기대 누워서 그대를 바라보겠소~~~

                                                    김용필 낭만연가~~

 

한국에서 직원들과 회식할때면 노래방 가수로서

인기도 좋았는데 지금은 옥순씨에 옥순씨에 의한 

옥순씨를 위한 노래만 부르면서 산답니다

왜냐구여~~??!!노후보장 보험이니깐요

주방식탁옆에 키큰 나무들이 천장이 낮다고 아우성해서

그라마 천장이 하늘인 뒷뜰 팔각정옆에 심어줄까~~?했더니

좋아부러~좋아부러 해서 팔각정옆에 다시 심어주고

변화를 좀 주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생전에 딘장을 담구어 주셨는데

이젠 천국으로 이사를 가셨으니 장독도 깨끗이 씻어

진열을 하니 도자기가 되었습니다

 

큰 나무에 가려져서 수족관도 보이지 않았고

뒷뜰 풍경도 많이 가려졌었는데 확~차 뿌리고 났더니 

속이 을매나 시원한지 내가 넘 큰일을 한것 같아 대견했습니다

현관아치에 모이를 먹고있는 한마리의 이뿐새 

내가 움직이면 다 도망가는데 야는 내가 포장마차 

참새구이를 싫어하는줄 아는지 도망도 안가네요

한참 장사를 하고 있는데 들어오는 손님들의 옷이 젖어있었습니다

어여~밖에 비오나?온데요 글세!!

얼른 나가보니 요런 풍경 햇살이 비추다가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앞도 안보이게 쏟아지는 비 ~~아~옛날 생각나넹~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 같은거 말이다~~!!

한때 우리집 뒷뜰 풍경입니다

미국에 첨와서 쉬는날이면  거의매주 테네시강가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다보니 어느해 광복절행사에 참석했는데

한인아줌마 한분이 다가오더니 아이고~아이고오~~어쩌까이~

불쌍해서 어쩌까이~텐트에서 생활하신다면서요 ~아유 어쩌까이 하네요

 

테네시강옆에 줄지어 서있는 멋진 캠핑카를 보면서 나중에

나도 꼭 가져야지 맘먹었고 건너편이 보이는 별장터도 싸야지~~

형편이 좋아지면서 캠핑카는 가졌는데 별장터 팔아라고 찾아갔더니 

시세보다 두배가 넘는 가격을 불러 포기하고 지금집을 구입 이사를 왔습니다 

 

캠핑 모럴홈은 10년이상을 갖고 있었는데 맨날 일해야되서

자주 놀러도 못가고 늘 세워두니 세차하는것이 더 힘들어 팔았습니다

나중에 은퇴하면 요런 캠핑박스를 싸서 군바리에 달고 다니다가

캠핑장에 세워두고 군바리만 끌고 동네 구경도 해야지 생각 했는데

평소에 생각한 모습과 같은것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옥순씨한테 작년 발렌타인 데이 선물을 초코렛 대신에 군바리를 선물했는데

만족 만족 대만족 하면서 크게 음악틀고  박여사 스탈로 운전을 즐기고 있슴돠

몇년후 같은 캠핑박스  좀 작은것을 구입 군바리에 달고 여기저기 다닐까 꿈꾸고 있습니다

아따~듬직하넹 오~내사랑 난 너를 원해 아주마니 알럽유~~!!

오모나~기여버라 옥순씨가 좋아하는 노란색 그 이름 스마트카 

오늘아침 YMCA에서 운동하고 나왔는데 하필이면  내 큰차옆에 서있네요

예전에 한국에서 프라이드가 천천히 달리는 이유는

누가 티코로 생각할까봐서 이고 티코가 빨리 달리는 이유는 

프라이드로 보이기 위해서라던데 요건 그 반쪽 

내차 트렁크에 싣고 다녀도 될것가토~~

 

예전에 길옆에서 스마트카와 덤프트럭을 세워둔체

덩치가큰 남자와 여자가 막 싸우고 있었습니다

트럭운전사 아저씨 여자를 깐보았나 생각했습니다

대판싸우고 각자의 차로 가는데 덩치큰 남자차가

스마트카 날씬한 여자가 덤프트럭이었어요 ㅎㅎ 

 

아침운동이 끝났을쯤 옥순씨의 전화통이 울립니다

동상~울텃밭에서 이것저것 왕창따 놓았으니 얼른갖고가~~네~언니

다운타운을 달려 유원지 근처에가서 왕창 얻어왔습니다

 

옥순씨에게는 우리동네에 세분의 언니가 있습니다

같은 교회에 다닌적도 없고 같이 밥을 먹고 여행을 함께해본적도 

없지만 두분은 텃밭에서 온갖것 수확해서  머든지 주고싶어하시는분

 

한분은 우리 레스토랑이 젤 바쁜시간을 틈타서 기다리는 손님뒤에 숨었다가 

우리가 손님을 다이닝룸으로 안내할때 얼른 온갖반찬을 바리바리 빠에 두고

도망 가시는 분 계속 챙겨주시니 옥순씨가 하는 말 친정엄마 친정언니보다 

더 잘 챙겨주시는것 같다면서 감사해 합니다 

일년에 두세번 레스토랑 옥상 청소를 합니다

후드에 묻은 기름이 비에 씻겨 옥상이 더러워지면 흉하기 때문입니다

옥상을 한번씩 세척제를 뿌리고 크린을 하면 1200달러 정도의

비용이 지출이 됩니다

나 혼자해도 두시간가량이면 끝나는데 여보~그냥 내가할레~

당신은 그냥 집에 있어 내 갔다와서 함께 운동가자 했더니

그 재미나는 일을 혼자 할려고 한다고 악착같이 따라나섭니다

울 옥순씨가 생긴것은 왕의 DNA 측천무후라던지

태평공주 서태후 황후의 품격인데 요리와 설거지를 좋아하고

콘크리트 치는것을 좋아하고 페인트 칠을 좋아하고 내장목수 외장목수등 세탁과 

크린을 좋아 하기에 자세히 관찰해보면 완전 국보급 무수리 DNA 를 확인할수 있습니다

둘이서 아침 일찌감치 옥상에 물호스를 올리고 덥기전에 시작을 해서

두어시간 옥상청소를 하고나니 누워자도 될만큼 옥상이 깨끗해 졌습니다 

햐~~우린 정말 몬하는게 엄떠~~!!그치 여보 봉투에 담아둔 천불 굳었다 

쉬는날 맛난것 싸먹고 쇼핑도 하고 다 쓰자 오케이 ~~!!굳

화창하다가 순식간에 꾸리해 지는 날씨 옥순씨 손잡고

집 근처 테네시 강가에 나갔습니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풍경 캠핑을 즐기는 사람 낚시를 즐기는 사람

보트 소리가 요란하고 젯트스키를 즐기는 사람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때면  저만치서 들려오는 보트소리가 니들 짓이구낭

무더울때는 땀흘리면서 칼국수 먹는 포스팅 보다는 물가에서 물장구치는 

포스팅이 더욱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물가를 찾습니다

얼마전 옥순씨가 처음으로 페티큐어를 한 사진을 올린적이 있는데

시간 지나면서 흉해서 아세톤으로 지울려고 엄청 애쓰다가 실패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을 한것이 특수한 페인트를 쓰는구나 생각을 했어요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안지워 질수가 있나 싶어 옥순씨 한테 

그 아세톤 언제꺼야~~음~~첫집에서 지금집으로 이사올때 갖고 왔으니

약 16년이 되어가네~~합니다  오마이닭~~!!바위도 삮아서 모래될 시간이다

레스토랑에 직원들이 많다 보니 크고작은 여러가지

일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몇일전 우리 웨이츄레스가 가끔 일하는 아마죤에서 밤근무중

바로옆에 남자둘이서 다투다가 총으로 머리에 빵~~

그자리에서 죽은사건이 있어 일하러 못나오고 경찰서 증인으로 갔습니다 

지난주에 주방에서 장사 준비를 하던 요리사 한명이 음식 재료를

자르다가 칼에 손가락을 크게 다쳤습니다

쇼를 하면서 요리를 해야하기에 손가락을 다치면 거의 한달 동안

일을 하지 못합니다

야~이노무 시키가 레깅스를 입고 뒷문 주방쪽으로 출근하는

웨이츄레스가 옆으로 지나가니  그 큰 엉덩이를 쳐다보다가 그랬다는설~

정신일도 하사불성 알았어~~!! 스파니쉬가 알턱이 있나 내 입만 유식하지~~

난 말이다 10파운드 표고버섯 한박스를  눈가리개 하고 정신을 모으고

4조각씩 5분안에 끝내 요리사들과 시합해서 이긴 사람이야 알어~~??

안답니다 니가 우째알어?? 우리 아버지한테 들었습니다

손다친 요리사 아버지 그리고 삼촌들이 예전에 나와함께

오랜세월 요리를 했었거든요

병원에 다녀온 요리사 에게 옥상 청소로 세이브한돈 속에 천불을 쥐어주면서

이돈으로 약싸다 바르고 먹고 하면서 월급다 줄테니 걱정 하지말고 

이주간 집에서 잘 관리해라 2주가 부족하면 2주더 줄께~~

그리고 빈둥빈둥 거리는 니 아부지 니 삼촌한테 전화해서

미스탈리가 부른다고 달려오라고해 알았제~~!! 옛써얼~~!!

이렇게 해서 빈자리는 메꾸어 지고 지출은 더블이지만 그래도 

큰 사고나서 부러진것도 아니기에 보험회사에 연락하지 않고

레스토랑은 예전처럼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삶이 머 별거인가요 삶은계란 민민하게 그냥 먹는것 보다

소금찍어 먹어서 맛나는것 처럼 살면 되지요

옥순아~~~!!그만놀고 집에가자~~!!

이주간지 일기 포스팅 끝났다~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