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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욱~쉬거라!!

히블내미 2024. 1. 19. 06:22

오늘아침 옥순씨와 함께 가정예배를 보면서 마태복음 16장을 읽었습니다

26절에보면 사람이 만일 온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읽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아멘!!

해마다 새해첫날이면 적어보는 기도문 

나와 인연인  모든 이들을 나는 사랑할수 있을까

있어야지 하면서 올해도 다짐을 해봅니다 

 

하지만 블친님들을 위한 기도문은 올해 뺐습니다

작년에 소문없이 다녀가신 블친님들께서 3분마다 오줌 마려운 블친들도

많았다고 하고 신호등마다 빨간불이 켜졌다고  항의가 빗발쳐 생략했습니다

우리 큰딸이 이뿐 손주셋을 데리고 작은 아파트에 전세 사는것이

무지무지 안타까웠는데 지난달에 방 5개짜리 큰집을 샀습니다

옥순씨가 넘 좋아서 한턱 쓴다고 가전제품을 파는 베스트바이에 가서

통크게 카드를 끓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삿짐이 정리되지 않아 어수선 하지만

넘 넓고 멋진 집이라 우리가 더욱 행복했습니다

노란 박스트럭으로 집에 있던 가구등 몇가지를 챙겨주고 나오면서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우리 비들기집에서 약 30분거리 새로운 각오로 시작하는 이민생활

주님의 축복이 늘 가득하길 기도했습니다

큰손녀 세현이의 생일이 지난 14일이라서 생일파티로 돈까스집에서 만났습니다

4개월동안 한국에서 한학기를 보내고 다시 미쿡에와서 시차적응으로 

힘들어 하더니 이젠 팔팔해 졌나봅니다

머든지 원하는데로 다있는 아틀란타 미국에와서 첨 먹어보는 돈까스

넘 맛나서 손주들것도 한개 빼앗아 먹곤했습니다

돈까스를 먹은뒤 모두들 우리 비들기집으로 왔습니다

집앞 호숫가에서 동네사람 몇이서 큰 모닥불을 피우고 

맥주를 나누어 마시고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분위기 세현이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데 

음치인 그들도 거들어 주었습니다

우리 비들기집 주변의 멋진 풍경에 빠진 큰딸가족들

넘좋다는 말을 하면서 여름에는 아예 여기서 살아야겠다 했습니다

회사일로 인해 사위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들기집에 갖고갈 여러가지 물건들을 노란 박스트럭에 잔뜩 실어놓았는데

옥순씨가 여보~손님들이 이야기 하는데 우리동네와 아틀란타근처까지 

눈이 많이 온다고 모든 관공서가 문닫고 난리라는데 박스트럭 끌고 가지말고 

그냥 군바리 타고 갖다오자 하네요

옥순씨 말은 부탁처럼 하지만 내게는 명령같은것 ㅎㅎ

군바리찝을 끌고 아틀란타에 갔습니다 여차하면 눈이많이와도 4륜구동이면 문제없떠~!!

눈은 콧빼기도 안보이고 다음날 까지 아틀란타는 날이 무지 화창하고 좋았습니다

아~속았다 아리쏭하다는 생각만 잔뜩 들었습니다

옥순씨도 머여~!!눈은 콧빼기도 안보이자나 하면서 손주들과 엄청 행복해서

장난치다가 옥순씨가 아스팔트길에 그만 넘어졌습니다

 

15센치미터의 높은굽을 신고 요리빼딱 죠리빼딱하면서

아~위에 공기는 너무 신선하다~여보~애들아~밑에 공기 탁하제 ~에

하다가 넘어졌으니 아프다 소리도 못하고 갼해~갼해 하더니 

 

손주들이 가고난뒤에 아파 죽는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옥순씨

벗겨보니 무르팍이 홀라당 까져서 피가나고 약바르고

대일밴드 두개를 붙이고 겨우 집에와서 오늘 종일 쩔뚝 거리면서 일했네요

퇴근하더니 약을 잔뜩 바르고 붕대를 칭칭감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그렇게 쨍쨍하고 좋은 화요일 집에 온다고 한시간 이상을 달렸을때 

여직원한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미스리~~!!집앞길에 눈이 얼어서 출근몬해 하네요 이너무 가시나

지난 몇일 돈좀벌더니 꾀가나나 생각했는데 잠시후 또 딴 중국가시나가 미스리~~

길이얼어서 몬가 하네요

집에 도착 30분정도 남기고 주변도로에 온통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아틀란타는 눈이 오지 않았는데 우리가 비들기집으로 출발을 하고난뒤 

내리기 시작한 눈이 화요일 아침까지 내렸답니다

 

집에 거의 도착 군바리를 4륜구동에 놓고 산길을 오르는데 경찰차가 보초를 

서있고 그뒤에 큰 나무가 쓰러져서 길을막고 있었습니다

노란박스트럭을 안갖고가길 넘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우 우회를 하여 집에 도착후 안도 했습니다

2015년도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후 이번에 처음 눈이 쌓였습니다

전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오늘 화요일 모두 출근하지말고 푸~욱 쉬거라~~~~!!

전화기 넘어서 들려오는 환호에찬 목소리 월요일 화요일 이틀쉬니 넘좋다~난리네요

집에 도착하니 요런상태 2015년에 비하면 눈도 아니지만 도로옆 상가에

차들이 한대도 보이지 않고 겁쟁이 우리동네는 조금만 추워도 눈이 온다는

소문만 들려도 몽땅 문을 닫아버립니다 중국사람들만 빼고요

눈덮어쓰고 고드름이 달린체 완전 삐져있는 내 새컨드찦차 그이름 면서기

미안타~어여~ 니는 10여년 나를 보필한다고 또 할머니 산소 물주러 

다닌다고 고생많이  했자나 노란 박스트럭과 함께

눈치워주고 30분 시동걸고 히터 틀어주고 그러면서 겨우 달랬습니다

참 햔하지요 손바닥안에 들어오는 작은 디지털 카메라인데 내가 멀 

잘못만졌는지 갑자기 안뜨던 날짜까지 뜨고 화면은 작아지고

만질줄도 모르는데 또 만져본다고 주물떡 대다가는 더 이상해 

질것같다는 생각에 그냥 넵둬버리기로 맘먹었습니다

20수년을 우리동네서 살았는데 수목 이틀이 가장 추운날씨로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베란다와 계단에 얼음이 깡깡 녹을 생각을 안했습니다 

뒷뜰 애정촌은 호수까지 깡깡 얼어 냉정촌이 되었지만 

오늘아침  금요일부터 살살 녹기 시작을 하네요

 

사랑하는 울 블친님들

혹시나 맘속에 깡깡 얼어있는 절대 녹아내리지 않을것 같은 

그런 마음이 있으시다면 이번 주말에 완전히 녹아내려서

흐물흐믈해지는 행복한 주말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