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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살재혼 100살 생일파티

히블내미 2024. 4. 4. 01:25

덜커덩 덜커덩 금호강 철뚝에 지친 저 기차

칙칙 폭폭 숨이찬 기적 소리 메아리 치면

이산 저산 와룡산 맴돌다 가고요

금호강변 소꼴 뜯다 고개를 들어보면

석탄 연기 까맣게 꼬리를 물고

애처롭게 들려오는 기적 소리에

어린시절 잔잔한 가슴 설레이게 했지요

한낮 쓸쓸한 시골마을 양지쪽엔

철 덜든 우리들 옹기종기 모여서

간밤 꿈이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고요

나락 한가마니 몰래팔아 목돈 쥐게 되면

칙칙 폭폭 신나게 기적소리 울리며

반짝 반짝 구두신는 서울로 간댔지요

오가는 이 하나 없는 금호강 변에

굽이 굽이 돌고도는 저 기차는

꼬박 꼬박 지천역을 지나 가지만

지금은 지키는 사람없고 표 파는이 없어도

이야기 꽃 가득 담은 어린시절 추억들을

맨날 맨날 먹으면서 살아 가지요

맨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살이

때로는 고달프고 힘도 많이 들었지만

세상을 잠시 살아보는 꿈많던 시절들이

아름답고 귀하고 찬란하게 빛나지는 못했어도

후회없이 살고 가는 인생이고 싶습니다

하얀 백바가지 하나만 씌워주면 현장을 진두지휘 할수있는

능력자 옥순씨와 둘이서 잔디 한빠렛을 더 싸서 들깻잎밭과 

여주밭에 깔았습니다 

고것도 일이라꼬 작은 언덕을 잔디들고 200번을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다리도 꼬이고 어질어질한데 몇살젊은 옥순씨는 파릇파릇하네요

안식일교회 장로님 부부와 페루에서 이민온 힘센 젊은이가

드디어 베란다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장로님과 페루인은 서로 한마디도 통하지 않는데

장로님의 손짓발짓으로 통해 호흡을 맞추면서 작업하는 모습

보는것만으로도 신통방통했습니다

 

시언찬은 나무는 모두 교체하고  내가 점찍어준 외에 

장로님께서 더욱 꼼곰찬찬 하셔서 찾아가면서 고치시는 모습

완전 믿음이 가는 분이셨어요

사는동안 비 전문가인 제가 고쳐가면서 그냥저냥 살았지만 

이제는 고치고 바꿔야 되는시기 주방 창문도 세개 몽땅 바꾸었습니다

플라스틱 창문으로 바꾸고 나니 그야말로 삐까번쩍

야~아 ~진작 바꿔서 깨끗하게 살다갈것을 하는 생각 들었습니다

옥순씨가 우리동네와 비들기집 동네를 한바퀴 휙~돌아보더니 

하는소리가 여보~요즘은 흰색이 대세를 이룰것 같아 하자나요

그래서 베란다 바닥만 연한 회색으로 하고 다른부분은 모두 흰색으로

해야겠다 맘먹고 페인트 샘플을 장로님께 싸다 드렸습니다

지난 시간  열심히 사느라 울 손주들 몇주 못봤더니 삐질라캐샀코

아틀란타 비들기집을 향해 달려갑니다

건너편 반대차선에는 한참동안 차가 한대도 오지않는 모습

아마도 큰 사고가 났는가보다 싶었습니다

승용차 4대가 우째 사고가 났는지 지붕은 몽땅 사라지고 

차의 형체조차 알수없을 정도로 부서지고 소방차들은

도로에 물청소하고 있었습니다

 

달려가는 거의 한시간 거리까지 차들이 서있고 많은 사람들이

밖에나와 도로에 앉아있고 아이들은 도로에서 축구하고

너댓시간은 서 있었나봅니다 아~미쵸!! 우린 쌩쌩 달리는데 .. 

손주들이 비들기집에서 1박을 하였기에 담날아침 모두에게 

가정예배를 보게 모두 집합하거라이~~잉!!

울 손주들 오늘은 성경 어느부분을 읽고 예배를 볼까나??

요한일서4장 15절부터19절까지요~~~~하네요

15절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시인하면

하나님이 저안에 거하시고 저도 하나님안에 거하느니라

 

16절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안에 거하시느니라 

17절 이로써 사랑이 우리에게 온전히 이룬 것은 우리로 심판날에

담대함을 가지게 하려 함이니 주의 어떠하심과 같이

우리도 세상에서 그러하니라

18절 사랑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 하는 자는 사랑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19절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 we love because he first loved us.)

함께 성경을 읽고 예배를 보고 돌아가면서 모두가 서로에게

기도를 하고 나니 하루의 시작이 참으로 은혜스러웠습니다

 

울손주들도 게임대신에 틈만나면 체스오목을 즐기는데

딸내미친구가 찾아왔는데 그집 아이들도 체스오목판을 들고 왔습니다

그집 아들은 아홉살인데 얼마후 체스대회 결승전에

진출해서 시합을 가진다네요

손주들이 심심타 하면서 뒷뜰에서 놀자 합니다

오랫만에 손주들과 함께 호숫가에 있는 집들을 구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들기집앞에도 철쭉꽃이 피어있습니다

도로끝에 우리 비들기집이 보입니다

주변 이웃집들 모두가 꽃밭이 되었습니다

 

집 색깔도 햔하지만 집주변에 장식도 햔하고

온 마당에 꽃인데 할머니는 또 무슨 꽃나무인지 심고 있어서

할매~~당신은 그린떰이야 했더니 좋아 죽을라 했습니다

동네를 한바퀴 돌아본뒤 손주들과 함께 집앞 호숫가에 

나가서 스테이크를 구워 먹었습니다

한적한 호숫가에서의 칼질은 그 맛을 두배로 내는듯 했습니다

딸내미 칭구가 비들기집앞인데 어데있는겨~하면서 걸려온 전화 

목을 쭈~욱 빼고 호숫가를 바라바!!

처음와보는 우리 비들기집인데 고등학교때 유학을 이근처로 와서

지금껏 살면서 여기에 이런 호수가 있는줄 몰랐다면서 넘 좋아했습니다

인생을 논하는 큰 손녀와 할매

노란 수선화가 피어있는줄 알았다요 ~~ㅎㅎ

모두가 세상에서 젤 편한자세 손주들은 체스오목놀이 

나는 체스바둑 모르고 오목만 아는데 방금 움직인 길을

 노트에 적어가는 아이들  두번 실패는 없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었습니다

 

호숫가에 어둠이 깔리고 각자 식기를 챙겨들고 집으로 와서 

남은 만찬을 즐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하나 딸내미 칭구  시 할아버지가

이주전 백살 생일파티를 하셨는데  가족만 모였는데 

40명이 넘었고 90살에 몇살연하의 할매와 재혼하셨다네요

 

재혼 10년째 두분이서 알콩달콩 넘 행복하게 사신답니다

사진은 잘생기고 건강하시고 80대 초반쯤으로 보였어요

울 블친님들 흉내 내실려면 건강부터 챙기세염 ~!!

화요일 오후시간 집으로 돌아오니 장로님께서 열심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옥순씨 말마따나 흰색이 대세라더니 집도 깨끗해 보이고

더욱 넓어 보이는것 같았습니다 몇일후면 끝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