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일동안 미역만 먹었어요

히블내미 2016. 7. 22. 01:19


      ♡사랑하는 님들♡
      꽃들의 전쟁이 시작되었지만 창을열고 향을 느낄수
      없는 안타까운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솔방울의 꽃가루가 바람이 불면 연기처럼 날리어
      창문을 꽉 닫아놓고 사랑을 모르는 사람처럼 살아갑니다

      아들하고 일주일에 다섯번을 함께 레스토랑에서
      일을하다보면 많은 젊은 여자아이들이 아들에게 전번을
      적어 달라고합니다 손님이기에 적어주기는 하지만
      여자들에게 넘 무관심한것 같아 은근히 걱정하면서
      아들에게 사랑을 해볼것을 은근히 권유를 해보기도 합니다

      지난 주일오후 퇴근한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왓삽~아부지 옴마계세요? 없다 지금 교회에 있을끼다
      구역예배라써~와~?아부지 미역 어디있는지 아세요?
      모린다 옴마한테 전화해봐라 구역예배라써 전화 받을수
      있을것 같다

      주일 저녁부터 어제 오늘 미역국에 무침에 딸내미까지
      어제 불러서 미역 먹어치우느라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딸내미는 띠동갑 동생덕에 미역을 넘 많이 먹어 소화를
      시킬수 없다면서 전화로 불만입니다

      아들에게 여친이 생긴겁니다
      일본 유학생인데 이름이 새삮이라네요 이름만큼
      예쁘면 좋으련만 띠동갑 누나가 자신보다 이쁜 여자친구를
      절데로 사귀지 말라고 평소에 협박을 했답니다

      아들의 여친이 미소습에 들어가는 미역이 먹고 싶다고
      했으니 40인분 미역인줄 모르고 봉지를 뜯어
      물에 담그고 보니 팅팅불어 넘 많다고 남기고 국을
      인터넷을 보면서 끓였으니 동네 잔치해도 될만한 미역국
      전 식구가 그거 먹어치우느라 고생했습니다

      단수가 나보다 높은 아들 아닌척 하면서 뒤로 호박씨를 깐넘
      알고보니 매주 금요일 아내와 아들과 여친 셋이서
      날 빼놓고 외식을 몇번했다네요
      아내는 아들에게 여친이 생긴게 너무나 좋은지 연신
      싱글벙글 사실 난 아직 한번도 못보았거든요

      사랑을 하게 되면 사람도 온순하게 바뀌고 무엇인가 누구를
      위해서 베풀고 싶어지고 얼굴에는 종일 토록 미소가
      가득해 지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한때
      고단수 였기에 조용히 한수 가르켜 줬습니다
      아들아~사랑은 주는 거란다 아파도 주는게 사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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