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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첸지

히블내미 2021. 4. 2. 01:26

우리동네의 요즘은 이틀이 멀다하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눈은 무서버서 벌벌 떨면서 비는 아무리 소나기가 내려도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한국에서는 윈드부러쉬라고 했던 생각이 나는 비올때 차앞유리 닦아주는 와이퍼 오래쓰다보니 낡아서

몇번작동하니 고무가 반튼은 빠져 널브적거려서 자동차 부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곳에 찾아갔습니다

헬로우~~!! 하와유~!!?? 멀 도와 드릴까요 해서 오른손을 좌우로 살짝살짝 흔들면서

아이니드 뉴~ 와이퍼 첸지~했더니 도와주는 할배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왔다리 갔다리하는 니 와이프를 내가 어떻게 첸지해 주노~하네요 그래서 제가 한술더 떠서 라스타임 올드우먼이 

내 와이프를 첸지해 주었는데 퀄리티가 노굿이었어~ 그러니 칩한거 말고 좀비싸고 좋은 와이프로 바꿔줘잉~~!!

두배로 비싼 와이프가 있기는 해~그럼 그 와이프로 바꿔줘!! 마스크를 쓰고 있어 내 영어를 잘 몬알아 듣는것인지

미국사람이라 영국영어가 서틀러서 인지는 모르지만 참말로 웃기는 둘의 대화가 넘 재미있었습니다

퇴근하면서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하였더니 집에 도착할때까지 웃다가 졸지에 자신이 짤릴뻔 했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더니 새벽5시쯤 혼자서 자다가 막웃습니다 와이프첸지 ~~푸하하하~~~~하 다시 잠드네요 ㅎㅎ

요즘 우리 레스토랑에 신종 도둑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화장실마다 손소독제를 두는데 남자 화장실은 갼은데 여자 화장실의 것은 통채로 훔쳐가 버립니다 

그래서 1갈론짜리를 두면 못 훔쳐가겠지 해서 두었더니 바닥에 조금두고 따루어 갑니다 촴놔~!!

하지만 이또한 불우이웃을 돕는것이라 여기면서 웃어 넘기고 맙니다요

매주마다 바뀌는 프론트 테이블에 장미꽃~ 한아름인데 반만 남았습니다

여자 손님들이 아유~이뻐라 하면서 향도 맏고 그러면서 웃음이 오고가고 넵따 한송이 뽑아 널 닮은것 같아서

내가 주는거야 하면서 건네주면 옆에 시어머니는 질투하는듯 난 여자로 안보이는거야~~??!!

하는것 같아서 같이 한송이씩 주다보니 주말을 보내고 나면 반만 남는데 아내는 소금물 스팀을 씌우고 해서

이벽저벽에 잔뜩걸고 월요일 또 새로운 장미를 구입합니다

지난번 아틀란타에 갔을때 한인마트에서 양은냄비를 구입했습니다

예전에는 아내와 둘이서 외식을 더 많이 했는데 펜대믹 이후로 외식을 한번도 하지않고 우리 레스토랑에서 

여러가지 한국요리를 뽀르륵 끓여먹으니 편하고 설겆이 할일도 없고 옛생각이 나는 양은냄비 참 정겹습니다 

 

콩나물 시루같은 교실 한가운데

군용 드럼통 잘라 만든 난로 하나있고

그 둘레에 우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지요

 

조개처럼 생긴 시커먼 석탄을

소사 아저씨에게 한통씩 배급받아 오면

하루종일 조절하여 알맞게 불을 피웠고요

 

한겨울 난로에는 양은 도시락을

연통에 기대어 높이 층을 쌓아두면

도시락 익는 구수한 냄새 코를 자극했지요

 

먹을것 입을것 부족했던 가난한 시절

노란색 양은 네모난 도시락에 담은 밥은

학교에서 점심시간 꿀맛이 었지요

 

양은 도시락의 그 밥맛을 잊을수가 없고요

걸음마다 내던 달그락 달그락 소리는

나도 점심 도시락 까먹었다는 자랑이었지요

 

책장에 김치국물 누렇게 물들어도

옷소매 코닦던 우리들은 난로가에서

어린시절 귀한 추억들을 만들어 내었고요

 

밥힘으로 버티며 살아온 지난날의 귀한 추억

기나긴 가난의 어두운 굴을 지나고 나니

이 먼곳 미국에서 옛말하며 사네요

두어달 전부터 새로운 단골손님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을 수두룩하게 데리고 나타나서는 사장님 이십니까?

네~ 고런뎁쇼~했더니 와~조네요 여기 저는 한국에서 선교사로 15년 있었습니다

얘는 경기도 광주에서 나고 얘는 전라도 얘는 갱상도 등등 하면서 한참을 소개 하더니 한국여자아이는 입양했고

지금 여덞인데 모두 우리집사람이 다 낳았어요 하면서 앞으로 네명을 더 낳아서 은퇴하면 자식들 집을 다니면서

한달씩 한달씩 일년을 보낼겁니다 하네요 참말로 대단하지요

우리 레스토랑의 최고 엔지니어 옥순씨 스텐레스 전문가들을 불러 웨이츄레스 색션을 스텐으로 올 교체하는 

작업 지시를 내리고 있습니다 

28년된 레스토랑이고 보니 온전한게 없는것은 마땅한 사실 주머니에 조금의 여유만 생기면 그냥 공사를 시작하는 

옥순씨 이번에도 큰돈이 들어가지만 우리 레스토랑 전화번호가 0404 자나 하면서 할수 있음에 행복해 합니다

하면된다~입니다

상판과 선반 먼저 제작하고 모든 나무를 철거하고 오직 스텐으로만 하고나니 청소하기도 좋고 삐까번쩍합니다

오늘도 새벽 6시에 출근을 했습니다

두차례에 걸친 공사로 오전에 마무리를 했습니다 돈은 많이 들었지만 앞으로도 한참 더 해먹어야 되기에

기쁨이 더 큰것 같아 좋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뒷뜰 소나무에 솔방울이 많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자주 오는  비로 인해서 꽃들이 제대로 활짝피지 못하고 고개숙이는것 같습니다

우리동네는 봄이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사람들은 고생을 많이 합니다

맨날 눈이 빨갛고 콧물을 질질 흘리는 사람 더블로 재체기 하는 사람 하지만 히블내미와 옥순씨는 딘장하고

김치 없으면 몬살다 보니 알레르기는 전혀없어 다행이랍니다 

우리 레스토랑 단골손님집 마당에 이쁜새들을 잔뜩 꽂아두었네요

이웃이라서 자주 손을 흔들고 다니지만 무슨 의미가 있는것 같은데 아직 물어보지못했습니다

나도 저렇게 하는것 엄청 좋아하는데 옥순씨의 눈치로 많이  자중한답니다

 

LH  땅투기할때 울 블친님들께서도 LH(내) 한테도 정보좀도~~하시잔코 뭐했어요

해서 성경책에 있는 몇구절을 적어 봅니다

 

부를 의지하고 자랑하지만 부가 생명을 조금이라도 더 유지 시켜주지는 못한다

물질 자체가 악이 아니라 그것을 의지하는 사람이 어리석은것이다

부가 아무리 소중하다 하더라도 죽음 저편까지 따라가지 못한다 

 

추신: 오늘 4월3일 토요일 오후2시 옥순씨와 함께 하얀 고무신을 신고 레스토랑 근처 약국에가서

백신을 맞고 왔어요 어제 예약했는데 오늘 오라고 해서 쉽게 숙제를 끝낸기분입니다

그래서 영양보충할겸 둘이서 햄버거 하나씩 싸먹었습니다 십수년만에 먹어보는 햄버거 

역시 집밥이 최고라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