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커덩 덜커덩 금호강 철뚝에 지친 저 기차
칙칙 폭폭 숨이찬 기적 소리 메아리 치면
이산 저산 와룡산 맴돌다 가고요
금호강변 소꼴 뜯다 고개를 들어보면
석탄 연기 까맣게 꼬리를 물고
애처롭게 들려오는 기적 소리에
어린시절 잔잔한 가슴 설레이게 했지요
한낮 쓸쓸한 시골마을 양지쪽엔
철 덜든 우리들 옹기종기 모여서
간밤 꿈이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고요
나락 한가마 몰래팔아 목돈 쥐게 되면
칙칙 폭폭 신나게 기적소리 울리며
반짝 반짝 구두신는 서울로 간댔지요
오가는 이 하나 없는 금호강 변에
굽이 굽이 돌고도는 저 기차는
꼬박 꼬박 지천역을 지나 가지만
지금은 지키는 사람없고 표 파는이 없어도
이야기 꽃 가득 담은 어린시절 추억들을
맨날 맨날 먹으면서 살아 가지요
맨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살이
때로는 고달프고 힘도 많이 들었지만
세상을 잠시 살아보는 꿈많던 시절들이
아름답고 귀하고 찬란하게 빛나지는 못했어도
후회없이 살고 가는 인생이고 싶습니다
어린시절 금호강변에서 소꼴을 뜯으면서 지나가던 기차에 마음을 실어보았던 그 시절을 잠시 생각해보면서
한주간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적어봅니다
마덜스데이는 일년중 가장 바쁜날입니다
전직원이 밥먹을 시간이 없어 피자를 잔뜩 시켜놓고 알아서 틈틈히 뜯어먹으면서 일을 해야 된답니다
평소에 잘하면 좋으련만 지나 내나 모두가 바쁘게 살다보니 하루만이라도 효자가 되고싶은가 봅니다
마덜스데이가 주일날이라써 교회에 일찌감치 같더니 목사님께서 우리부부의 가슴에 꽃을 달아 주었습니다
그래서 기념사진을 오랫만에 교회서 마스크 벗고 찍어 보았습니다
교회 강단에 꽃바구니가 넘 이쁘지요
지난 5월5일이 히블내미 생일이라고 옥순씨께서 헌화를 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우리 레스토랑 내부 수리를 잠시 중단했더니 건물주 회사에서 차량 천여대를 주차할수 있는 주차장에
아스팔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밤낮으로 1주일 정도 걸리는 큰공사 다행이 우리 레스토랑 앞을 먼저 공사를 해줘서 주말 장사도 지장없이
잘할수가 있었습니다
본사가 플로리다에 있는 워낙 큰회사라써 세입자들과의 타협이 전혀 없어 서운할때도 있지만 건물관리에
수시로 많은 돈을 투자 한답니다
세입자들에게 평수에 따라 년말이면 고지서가 날아 옵니다 니는 얼마 내놔라~~!!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좀더 많은돈을 내놔야 될것 같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주변 많은 세입자들이 입대료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난리가 났지만
죽으면 죽으리로다 하는 마음으로 문닫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에 우린 한번도 임대료 밀리지 않고
참 열심히도 수표를 끊어낸것 같습니다
우리 레스토랑 광고차량 싫다소리 한마디하지 않고 큰사거리에 떡 버티고서서 홍보하는 알렉산더
첨에 차를 구입하고 레스토랑앞에 세워두고 다음날 출근을 했더니 온차량전체에 동물똥을 디집어쓰고 있었고
거다가 알렉산더 대왕의 이니셜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알렉산더가 되었지요
지난 일주일동안 주유소에도 휘발유 기름이 없어 앵꼬직전이라 아내차와 내차는 세워두고 디젤차인 알렉산더를
끌고 다녔습니다 디젤은 얼마던지 주유할수가 있어 참 다행이라 생각하며 한번 띠아줘야겠다는 마음에
사진을 이렇게 올려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주유소가 정상 가동되는것을 보면서 출근을 했습니다
범죄조직의 해킹으로인한 동남부일대 완죤히 마비상태였습니다
우리 직원의 어머니가 마덜스데이날 옥순씨에게 자그마한 선물과 이런글을 선물했습니다
전가족이 싸인까지해서 보내줘서 귀한마음 감사했습니다
보통족벌기업이라고 하는소리를 들은적 있는데 우리 레스토랑은 족벌직원으로써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 웨이타 직원의 아버지는 우리집에 잔디를 깍고 웨이타는 18살 그여동생 16살 웨이츄레스 그남동생
15살 접시치우고 나는왜 일안시켜주냐고 난리치는 13살막내 남자아이 그도 한달전부터 일주일에 두번
접시를 치운답니다 그리고 우리 웨이타의 형수가 함께 웨이츄레스 하다가 옥순씨에게 짤렸습니다
외골수에 고집세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성격 우리에게 짤리고 그녀는 그의 남편에게도 짤려 남이 되었다네요
앞에 서빙쪽도 족벌인데 주방쪽도 완죤히 족벌입니다
예전에 나와 함께 요리했던 싸나이가 자기나라도 돌아가고 그의 밑에동생 그밑에 동생 그그밑에 동생 그의 아들
세명 그외다수 주방과 요리사로써 모두가 가족으로 뭉쳐 최선을 다한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위험할수도 있겠지만 내 마음이 정직하면 그들도 정직하고 가족중에 힘든이 있으면
서로서로 대신해서 일하고 주중에 저녁장사만 해도 종일 장사하는 일반 레스토랑 직원들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돈벌이 그리고 주중 낮에는 다른일을 잡아 돈을 벌수도 있고 해서 모두의 얼굴은 밝기만 합니다
생일선물로 옥순씨가 싸준 양복을 입고 교회가기전 뒷뜰에서 사진 몇판 찍어 보았습니다
배용준과 최지우 흉내를 내볼라꼬 하다가 나이가 들어가는지 민망시러버서 대충 몇방찍었습니다
지난 2~3년 사이 이민생활에서 가장 큰 위기가 왔던것 같습니다
첫째는 마음의 변화 였습니다 철학을 공부하지 않았으면서 인생무상 삶의 허무 머~이런 생각도 들고
삶이란 무엇인가 정말 삶은계란이 맞는것일까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가 조금만 일찌기 나왔어도 그런 방황은
하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집도 팔려고 내놓고 레스토랑도 팔려고 내놓고 어디로든지 무조건 떠나고 싶음마음 아내가 조용히 내손을 잡고
여보~!! 모든것 당신뜻에 따를테니 딱 한가지만 내뜻에 따라주소~~!!네??!!먼데 ?아침마다 나와함께 가정예배를
봅시다 !!하도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부탁을 하기에 오케이~~!!했습니다
그때부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가정예배를 보기 시작했고 한달쯤 지났을까 하나님께서 니들 지금 움직이지 말고
조용히 그자리에 그대로 있으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3일후면 부동산에서 주최하는 오픈하우스가 있었지만
모든것 취소하고 떼어둔 가족사진액자를 다시 원위치 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안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이 시작되었습니다
만약에 다른곳으로 떠났더라면 우린 분명히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었을것이고 아내에게 더욱 힘든나날을 살게
했을거라 생각하니 지금의 축복이 더욱 큰 감사로 다가옵니다
오늘아침에는 아내와 함께 가정예배를 보면서 시편 107장을 읽었습니다
지난시간 방황에서 부터 지금 안정된 삶을 살게된 그 과정이 그대로 적혀있는듯해서 마음이 찌릿찌릿했습니다
107장 4절 저희가 광야 사막길에서 방황하며 거할성을 찾지 못하고
5절 주리고 목마름으로 그 영혼이 속에서 피곤하였도다
6절 이에 저희가 그 근심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 고통에서 건지시고
7절 또 바른길로 인도하사 거할성에 이르게 하셨도다
이 부분을 읽는데 정말 가슴이 찡했습니다
그래서 아내의 손을 잡고 감사기도를 했습니다 아내또한 내손을 꼭잡고 하늘같은 우리신랑 내옆에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도록 해주세요 하면서 기도해 주었습니다
지난 한주간 넘 바쁜장사로 힘이들었기에 월요일 아침에는 늘어지게 늦잠을 좀자야지 하면서 알람없는
아침을 맞이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사람들의 목소리 그리고 쿵쾅소리 늦잠좀 잘려고 했더니
언넘이 먼지랄하는겨 하면서 창밖을 내다보니 우리 이웃집에서 지붕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집은 몇년전에 수명 오십년짜리 지붕을 교체하면서 다음교체할때 또 연락할께 했는데 이웃은 이제야
교체를 하고 있었습니다 늦잠잘 팔자가 아닌모양이다 기상을 외치면서 아내와 함께 힘찬 새로운 한주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