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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 할머니의 선물

히블내미 2021. 9. 24. 05:43

얘~~~~~~~~~~영수야~~!!밥머거라~~!!

에이쉬!! 또 딘징찌게야 ??!!

오늘은 국민배우 전원일기 마미 김혜자씨가 남긴 말을 적어보면서 주저리 주저리 해봅니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했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것을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 하기만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지난 이주동안 교회도 못가고 아픈 직원들의 빈자리를 메꾸느라 아내와 둘이서 참으로 힘들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을매나 다행한 일입니까 둘이서 할줄아는 일이고 해낼수있는 능력이 있어 우린 해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모든 직원들이 회복해서 출근을 했고 펜데믹으로 인해 취소했던 20여년 다닌 스포츠센타

멤버쉽을 다시 부활시켰고 낼부터 운동갈겁니다 살만한 세상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레스토랑 영업시간도 한시간 줄였습니다

주중에는 오후 다섯시에 문열어 아홉시에 닫고 주말에도 저녁 아홉시에 문 닫아버리니 퇴근해도 여유로운 시간

거다가 음식값도 대폭 인상했습니다 같은업종 사장님께서 가격올린 메뉴를 복사해 찾아와 협조해 달라고해서

오케이 !! 자재값이 넘 올라 은근 걱정했는데 손님들도 당근 받아들이고 잘된것 같습니다

캠핑을 좋아하는 큰딸내미 가족에게 야외서 모닥불 피울때 입으라고 덮어쓰는 담요를 식구데로 구입해서 준비해 놓고

이사간 조카손주에게도 보내주고 그리고 우리도 뒷뜰에서 모닥불 피울때 입으려고 잔뜩 싸서 계단에 진열하고보니

마음이 엄청 흐뭇하고 좋았습니다

아내의 전화벨이 힘차게 울립니다

니는 나를 기억하겠나~~~?? 기억하제 마미!! 내가 차에서 내릴수가 없어서 그러는데 니가 레스토랑밖에 나와서

나를 좀 만나자~~어여 에이!! 엄청 깔끔한 94세 할머니 직접 운전을 하고 다니시면서 가족들과 가끔 오시는분 

몇일후 내 94세 생일인데 예약할라꼬 하십니다

가족들과 생일파티를 하기위해 오신 할머니께서 아내를 저쪽으로 살짜기 부르시더니 내가 무척이나 아끼던

목걸이인데 니 줄리꼬 챙겨왔다고 하시면서 아내손에 꼭 쥐어주시는데 아내는 금새 눈물이 글썽이면서

오래도록 건강하시라고 하면서 등을 스담스담하는것이 꼭 딸내미 같았습니다 

몇일동안 쉬지않고 엄청나게 내린 소낙비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구름사이로 농구공 하나가 뒷뜰 호수로 

떨어졌습니다 넓은세상 다 놔두고 우리집으로 떨어졌넹 생각하면서 이또한 복이라 여기고 깨끗히 씻어

거실에 보관했습니다

 

이제 코로나로 힘들었던 모든 직원들도 출근을 했고 더 이상의 비상사태는 없을것 같고해서 옥순씨!! 지난 2주동안 

여러직원들의 팁을 혼자서 다 벌었으니 머라도 하나싸라고 했더니 난 당신을 가졌으니 다 가진것이라면서

필요없다네요 ㅎㅎ

소낙비로 인해 물을 잔뜩머금은 뒷뜰 고목나무 가을 단풍이 생길때쯤 그네를 하나 달아야겠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침저녁으로 가을바람이 부는것 같아  화단에 허수아비 몇개를 세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나날이지만 추석연휴 잘보내시고 모두가 행복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