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오늘아침 아내와 함께 가정예배를 보면서 읽었던 성경의 한구절입니다
아기예수 탄생의 날이 몇일남지 않아서 한때 디스코의 여왕인 옥순씨가 땐스를 춰야되는데
이렇게 슬픈 한구절을 읽어야 했습니다 금새 눈가에 촉촉해 지는 옥순씨...
한참 장사를 한다고 바쁜 시간 한통의 전화가 옥순씨에게 걸려옵니다
잠시 통화를 하는듯 하더니 나~바쁘거든 전화끊어 합니다
음식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입니다 한국으로 말하면 배달의 민족쯤 됩니다
팬데믹이 오기전에는 우리동네에 흑형 한사람이 명함을 돌리면서 혼자서 하는 비지니스라면서 음식 배달이
필요하면 불러달라고 했어요
근데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대형 음식배달회사가 세개나 생겨났습니다
음식배달회사로 부터 옥순씨가 주문을 몇번 받아보았는데 전자 음성으로 주문을 하고 쫀쫀하게 사이드 주문이나 하고
또한 음식을 찾으러 왔는데 잔고부족이라 돌아가더니 다시 찾으러 오지않고 해서 세개의 배달회사 전화번호를
몽땅 불낙을 시켜 버렸습니다
한국은 음식을 배달만 하는 업체라면 미국은 손님이 배달회사에 음식값을 계산하고 어느 레스토랑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회사에서 레스토랑으로 주문해서 배달까지 합니다
그러니 모든 레스토랑 메뉴를 다 갖고 손님이 원하는 레스토랑을 찾아 서비스 해주고 수수료 챙기고 팁도 챙기고
하는데 우리가 전화를 불낙해버렸으니 지들 손해가 큰가봅니다
그 이후 음식 배달하는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서 음식값을 계산하고 1시간정도 기다려야 음식을 찾을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배달회사 사장이 개인전화로 옥순씨 한테 전화해서 지난 2~3주간 우리 레스토랑 주문 전화가 700여통이
왔다고 우리동네 2위콜링이라고 하면서 느그도 손해고 우리도 손해자나 하면서 옥순씨를 설득할려고 했나봅니다
느그는 손해날지 몰라도 우린 손해 안난다 느가 몰라서 그렇지 손님들이 직접찾아와서 다 주문한다 입니다
바쁠때는 테이크아웃 박스를 놓을 테이블 스페이스가 없어 전화를 받지않는데 어젯밤만 해도 옥순씨가 받지못한
전화가 80여통이나 되었습니다 우린 그냥 최선을 다할뿐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몇일남지 않아 아틀란타 요양원 할머니들께 먹거리를 갖다 드렸습니다
다음주면 손주들이 오고하면 시간이 없을것 같아서 미리가서 인사드리고 라면과 고추장 그리고 배추 세박스와
집에 필요한 여러가지를 구입하고 왔습니다
우리동네는 영희가 있고 아틀란타에는 오징어게임 전사들이 아씨마켙안에서 한판붙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미쵸!! 김치를 담근지 얼마되지도 않는데 또 배추세박스를 김치할려고 준비하는 옥순씨
한인마트에서 80달러 이상구입이면 배추한박스에 13불정도 그래서 싸게 얻어왔습니다
카나다 배추는 고냉지라 잘 부서지지 않는데 플로리다 배추는 속이 지들끼리 엉켜 부서진게 한박스정도 나와서
그냥 찌게 용으로 막 버물러 삐리고요
두박스는 아주 예쁘게 양념을 치데서 간장말통에 차곡차곡담아 레스토랑 냉장고에 깊숙히 보관을 하고나니
옥순씨는 만족한지 입이 히블래 해지네요
손님들 생일때마다 파인애플 생일케익도 내가 열심히 배워서 만들었고
그래서 직원들 보다 더 예쁘게 만들어 볼려고 노력도 했던 시간들로 인해
지금은 모든것이 반도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동네서 이렇게 요리사로써 뜨고
이 사진을 우리 레스토랑의 명함에 담아 손님들에게 나누어 주고
우리동네 수천명의 남녀가 지갑속에 나의 사진을 넣고 다닌다네요
올해도 많은 손님들로부터 선물도 많이 받았고 우리 레스토랑 상품권을 손님들이 많이 구입해서
가족들 그리고 지인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누어 준다네요 모든게 감사할뿐입니다
왜 나의 사진을 꼭 넣고 다니느냐 하면요 그속에 10%디스카운트가 포함되어 있거든요
이래서 피어나는 중년의 아름다운 미소
지금집에 이사와서 팔각정을 지었는데 첨엔 요랬거든요
지금은 페인팅이 되어 애정촌으로 뒷뜰은 사랑좋아하는 사람들의 속삭임이 되어있어요
아침일찍부터 우리동네를 깨끗하게 관리해 주는 고마운 사람들
낙엽으로 길거리가 지저분해 보이면 수시로 달려와서 낙엽을 먹어 치운답니다
사랑하는 울 블친님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