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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왔어??!!

히블내미 2022. 5. 12. 10:18

살면서 듣게될까 언젠가는
바람에 노래를
세월가면 그때는 알게될까
꽃이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수가 없네
내가 아는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될
또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수가 없네
내가 아는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오늘은 조용필씨의 바람의 노래를 불러보면서 지난 2주간 있었던 주저리들을 적어볼려고 합니다

이러하듯 세상속에서도 사랑 사랑 하는데 우리 모두가 사랑하지 못하고 사는것 을매나 바보스러운지요

하지만 젤 어려운게 사랑인것 같아요 나도 사랑 그런거 좀 해봤거든요

 

로마서 13장에 보면

8절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10절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아멘==

지난주 옥순씨와 함께 레스토랑 주방에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6개월에 한번정도 모두가 퇴근한뒤 둘이서 열심히 문질러도 두시간정도 시간이 걸리네요

 

노가다반장 옥순씨가 시키는데로만 하면 집이건 레스토랑이건 번쩍번쩍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기에

늦은 퇴근시간 힘은 들었지만 뒤돌아보니 흐뭇하기만 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연장이 별로 없지만 명필이 어찌 붓을 가리겠습니까요

붓이 딸리면 우리둘은 빗자루로 문질러서라도 끝장을 봅니다

둘이서 늦은밤 페인트칠을 하면서 옥순씨가 한국에서 열받았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한창 멋부리고 다니던 시절 신발힐을 15센치 높이로  신고 친구와 약속이 있어 지하철을 탔는데

구멍을 잘못 빠져나왔다네요

출구를 나와서 보니 반대저쪽으로 나와야 되는것을 잘못 나왔답니다

약속시간은 지났고 발은 아프고 신발을 벗어들고 벽을향해 지금껏 배운욕을 몽땅 내질렀다고 하네요 ㅎㅎ

그래서인지 지하철이 없는 동네에 살고 있으니 넘 좋답니다

요즘 옥순씨는 닭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삽니다

히블내미 생일이 5월5일이라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1년에 딱한번 먹는 미역국 옥순씨가 정성들여 차려준 생일상 둘이었지만 행복했습니다

닭들이 사료도 잘먹지만 배추를 넘 좋아하는것 같아요

주일에 한박스정도 먹는 배추 직접 닭장에 퍼대고 앉아 하나하나 손으로 먹여주고 나옵니다

그러던 어느날 닭에게 배추를 먹이던 옥순씨가 아야~!!합니다

닭이 실수로 조준을 잘못해서 손등을 쪼았던 모양입니다 손등에 빨간 자국이 생겼지만 자상한 할머니의

미소를 지으면서 던지는 한마디 할매 손등이 딱딱한데 연한 니 주디는 갼나~~? 하네요 촴놔!! 

할배 생일이라고 손주들과 그 칭구들이 울집에 왔습니다

할아버지~닭들이 다크면 우짤거예요? 해서 산속으로 풀어주기위해 요즘 발차기를 가르키고 있다

칠면조와 싸워서 이겨야 되고 타조를 만나서 싸우더라도 죽지는 말아야 되기에 맨날 뒷발차기 격투기를 

가르키고 있다고 했더니 오늘은 지들이 가르킨다고 나보고 쉬라고 합니다

손주들과 함께 닭장에 퍼대고 앉아 배추먹이는 풍경이 참 평화롭게 보여 좋았습니다

이렇게 손주들과 함께온 손님들까지 떠나고 나니 손주들이 만들어 놓은 크로버 꽃들이 물병에 꽂혀 

덩그러니 빈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쓸쓸히 혼자서 닭들에게 배추를 먹이고 있는 옥순씨 모습 왠지 딱해 보입니다

큰딸도 일을 하기에 밤11시에 마치고 아이들 챙겨서 달려온다고 많이 애쓴것 같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밤 1시반 손주들은 골아 떨어졌습니다

우리도 주말이라 왼종일 장사를 해야 되기에 함께 놀아줄 시간도 없었고 또한 일년중 가장 바쁜 마덜스데이

주간이라 우리 레스토랑에서 밥도 먹이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만 가득했습니다

전신만신 백구소주는 알아도 요즘 우리집에 전신만신 닭입니다

베란다와 곳곳에 의자들이 모두 낡아 몽땅 바꾸었습니다

 

손주들과 칭구들까지 모두 우리집에 놀러와도 의자가 부족하지 않게 작은 요정이 숨쉬는 베란다를 만들었습니다

옥순씨가 닭발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엄청 밟아도 두시간 거리에 있는 아틀란타에 까지 퍼졌는지 

딸내미 친구가족이 우리집에 오면서 닭발과 물닭발 부침게 양장피 온갖 해산물찜등 엄청나게 들고 왔습니다

양념닭발 보다 물닭발이 더욱 맛있다며 혼자서 아도찍었습니다

아틀란타는 정말 한국보다 더 한국인듯 난 물닭발 그런거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옥순씨의 닭사랑은 ? 아무도 못말립니다

헬렌피셔는 쓰러진 나무를 다시금 일으켜 사랑해 줘야 겠다 했지만 난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길을 보내주기로 맘먹었습니다

한때 우리 레스토랑에서 근무했지만 지금은 나무를 자르는 일을 하고 있기에 불러서 750달러에 합의를 보았습니다

다음날 나무자르는 두명과 우리 옆집 아저씨와 함께 레스토랑에 찾아왔습니다

미스탈리~나무는 느그 나무지만 우리땅쪽으로 넘어졌으니 자신이 비용을 부담할거라면서 말하기에

우린 그런거 몰라 ~그러면 반반 부담하자 이렇게 합의를 보았습니다

덕분에 우린 몇년동안 모닥불 땔감걱정없이 수시로 불태워도 될만큼 땔감을 쌓아놓고 살게 생겼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이렇게 자신의 몫을 다하고 막혔던 밑에집과의 소통의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요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옥순씨 하루하루가 을매나 행복하고 즐거운지 살다보니 요런날도 있네 합니다

차가 높아서 운전석에 올라가기 힘들때 내가 안아서 올려주고 도착하면 안아서 내려주길 기다립니다

그러다 보니 재미붙었는지 발판을 안달려고 해서 한참의 설득끝에 겨우 그저께 달았습니다

약 6년전 각자의 위치에 흩어져있는 우리집 차들을 몽땅 집합을 시킨적 있습니다

까만찦차를 구입하고 서로 휘발유 한잔씩 마시면서 인사땡기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난달 까만찦차가 돌아왔습니다

집나가서 속이 많이 상하였는지 엔진점검하라면서 불이 들어와 있었고 앞유리는 깨어져 있었습니다

병원에 댈꼬가서 속병도 고치고 얼굴 성형도 시켜주니 그제사 집나가면 고생이란것을 알았나 봅니다

그동안 우리곁을 떠난차도 있지만 남은차들을 지난주 한자리에 다시 집합시켰습니다

노란차는 뒷방노인이 되어 산책로에 자리잡고 있지만 상노인에게 옥순씨 찦차가 새로운 가족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손주들은 떠나갔지만 그들이 남기고간 사랑의 멧세지가 할배를 날마다 기쁘게 만듭니다

아이들은 모두 잠들었고 어른들끼리 새벽 서너시까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좋은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번 제네실수 넘버갱신하러 딸내미 혼자서 울집에 왔을때 사위가 아이들 학교 등교 준비를 시키고 있었답니다

아이들 머리를 만져주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틀리면서 효소를 강하게 내뿜었다고 합니다

저만치 있던 아이들이 달려오면서 아빠~엄마왔어??!! ㅋㅋㅋㅋㅎㅎㅎㅎ

이번주도 내가 젤 늦게 퇴근을 하는것 같습니다

우리 레스토랑이 있는 쇼핑센터 주차장엔 내차 한대만이 남아있는 모습 오늘도 참 열심히 살았다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