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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닭 추억속으로

히블내미 2024. 3. 21. 02:47

화려한 불빛이 어둠을 막아설때

가슴속에 재워둔 추억 슬며시 꺼내본다

하얗게 드리워진 그 추억 속에서

희미하게 비쳐오는 작은 불빛 있지요

가파른 인생의 언덕길을 쉬지않고 오르다가

한발 한발 숨 고르며 겨우겨우 오르면

문득 문득 생각나는 지난 그날 들은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목메이게 하네요

마당에는 노랑 병아리 쪼르륵 몰릴때면

지붕에는 늙은 호박 둥실 둥실 열리고

담을 타고 쪼르로록 쪼롱박 달리면

양지바른 마당에는 붉은 고추 말리고요

늦은밤 가물가물 호롱불 돋우시며

어머니는 바느질 해진옷 기우시고

우리들은 옆에 앉아 딱지를 접다보면

아버지는 내일 심을 종자를 고르시지요

그시절 추억들이 새록새록 돋는것은

말없이 흐르는 세월을 되돌리지 못하는

손등에 그려진 나이테 때문인지

세월의 흔적 더 그려지기 전에

귀한시간 함께 내어 참이슬 한잔 쫘~악 ~ 어떨런지....

아틀란타 비들기 집에도 꽃들이 만발하고

작년에 애정촌집 화단에 심은 꽃들이 아쉬움만 남기고 숨어버리더니

땅속에서 신문을 보고 있다가 봄이왔다 하면서 다시 피어나는 요즘입니다

온갖 여러가지 일들로인해 지난 2주동안 비들기집을 찾지못했고

다음주도 찾지 못할것 같은 바쁜예감 손주들은 3주째 못만났다며

뿔났다고 멧세지를 날리고 우리 상전들을 얼른 만나러 가야겠다 맘먹습니다

 

어머님 산소에 찾아갔습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은 찾게되는  엄마산소

한달사이에 50미터 주변에 열분이 넘는 어머님 이웃이 생겨났습니다

동네입구 언덕위의 집에서 지붕개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몇년전에 수명 50년짜리 자재를 사용하여 

몽땅 새것으로 지붕을 바꾸었습니다

공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전문가들에게 50년후에 다시만나자 했는데....

미국에서는 모든 험난하고 힘든일들을 하는 사람은  모두가

스파니쉬인데 선거철만 되면 그들을 못잡아먹어 안달하는 정치인들

그들이 하루만 없어봐라 비지니스 거의 문닫을 겁니다

텍사스는 불법체류자를 연방법에 따르지 않고 자체 체포

구금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이 실행되면 모든 서류 미필자들은 

다른주로 이동하게되고 그 이후 수많은 비지니스 안봐도 비디오 입니다

 일할때는 상무수리로 변하는 옥순씨

 집 안밖은 항상 반질반질 믿고듣는 트롯트 안성훈 

믿고 맏기는 살림살이 박옥순!!

테네시 애정촌집을 하나씩 하나씩 손보면서

정리를 하다보니 지난 추억들이 실무시 고개를 드는것이 

사진들을 보고 또보고 합니다

 어머님과 플로리다에 계시는 누님을 태우고 

애정촌 사공노릇도 많이 하고 유학생들을 불러모아

바베큐도 엄청 자주 했었는데 하면서요

차가 아무리 많아도 공간이 널널해서 

조금도 불편함이 없는 애정촌

지금집이  5500 스퀘어피트인데 2천이 될까 말까하는 

비들기집이지만 비들기처럼 다정하게만 살다보면

행복은 두배로 피어날거라 믿습니다 

중년에 아름다운 미소로 시작한 애정촌 

 까페 고향역에 앉아 몰디브라 생각하고 모히또 한잔하면 

그야말로 직이는 분위기 이병헌의 명연기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한잔  ㅎㅎ

 

애정촌에 이사를 온후 다음해부터 많은돈을 들여 텃밭을 일구었습니다

농부의 아내 옥순씨

 

고추도 무지하게 많이 열렸습니다

태양초를 만들려고 엄청 노력도 했지만 

역시 싸먹는게 좋았어요

운동을 하다가 만난 화교아저씨가 여주씨앗이라면서 

몇알을 주었습니다

여주를 열심히 키워서 해마다 무지무지 수확을 하였고 

동네 한인들이 당료에 좋다고 많이들 얻으러 왔어요

나중에는 너무많아 장아치를 담구어서 나누어 먹곤했습니다

나누는 기쁨 받는것 보다 훨 좋았습니다

그런날들 속에서도 옥순씨와 둘이서 주변 나드리를 자주 다녔습니다

전쟁기념관에도 둘러보고요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미국군인들의 이름앞에서 

묵념도 하고 고맙소 고맙소 당신의 희생이 우리를 지켰소 했습니다

그러던중 우리가 키우던 대물이와 초선이를 몇년전 입양보낸 

근처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 기도원 근처에 차를 세우는데 대물이와 초선이가 

짖고 꼬리 흔들고 난리였습니다

한국인 장로님과 권사님부부께서 암환자들을 보살피면서 

기도원을 운영하고 계셨거든요

무지 넓은 초원에서 뛰어놀줄 알았던 대물이 초선이가 

철조망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사고를 쳤다면서 우리에게 다시 데리고가면 어떨까? 하네요 

돌아오는길 고갯만댕이 전망대에서 차를 세우고

대물이와 초선이가 있는 집을 바라보면서 한참의 시간 생각에 잠긴 옥순씨

집에 돌아온 옥순씨 바로 대물이와 초선이를 맞이할 준비

텃밭부터 철거를 했습니다

나는 거래처에 부탁을 해서 엄청 많은 카페트를 구입을 했습니다

도라지만 남겨두고 텃밭전체에 카펫을 깔았습니다

박스차를 끌고 데리러 갔습니다

수박냉면을 한그릇 얻어먹고 야~타~~!!가자했습니다

신이난 대물이와 초선이 

안방을 만들어 주려고 문도 만들었습니다

안방에 이쁜색깔의 카펫을 깔아주고 컴백홈의 기쁨을

신혼처럼 즐기도록 해주었습니다 

일년이상을 아침마다 함께 주변을 달리면서 시간을 보내던중 

팔려고 했던 기도원은 팔리지않고 전국에서 찾아온 몇안되는 

암환자는 모두 천국으로 떠났고 권사님께서도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원에서 다시찾는 대물이와 초선이 보냈습니다 (생략) 

그래서 병아리 24마리를 싸서 오마이 닭장을 3층 맨션으로 만들고

거실에서 한참키운 병아리를 닭장에 풀었습니다

오마이닭들이 쉴세없이 날마다 까는 계란이로인해

우리와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은 계란이를 싸먹을 일이 없었습니다

뒷뜰에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저넘의 칠면조들을 보면서

나중에 아주 나중에 오마이닭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면 

우째 살아남게 할수있을까 하는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마이닭들에게 옥순씨가 발차기를 가르키기 시작했습니다

옥순씨는 앞차기 후리치기 나는 돌려차기를 가르키고

초단실력까지 되었을때 베란다에서 잔디밭으로 

날아가는 비행술도 가르켰습니다

몇주전 오마이닭들을 집합시켜놓고 우리가 ~이제는~ 헤어져야 할시간~

다음에 또 만나지 말자~하고 테네시강변  목장 근처에

풀어주면서 이 넓은세상 맘데로 풀뜯어먹고 활개치며 살아라 했습니다 

히블내미의 명필로 귀하게  쓰여진 

잘키운 닭한마리 열강아지 안부럽닭 간판만 

남기고 추억속으로 사라진 오마이닭장

예전에 엄마산소에 잔디를 깔기위해 20장을 샀는데

한장에 5달러했어요 200장이면 천불 400장이면 이천불은 써야겠네 

생각했습니다

 

한빠렛드에 몇장이나 되남요? 200장입니다 하네요

한빠렛드주세요 했더니 235달러라고 하자나요

아~도매는 한장에 1달러 조금 넘는구나 생각하니 횡제한 기분들었어요 

윗터 아랫터 닭장에 잔디를 깔기위해 한 바렛드 200장의 

잔디를 싸 왔습니다 뒤에 텃밭도 철거해서 잔디를 깔려면

다음주에 한빠렛을 더 싸야겠다 생각합니다

우린 둘이서 못하는게 없다 그치여보~~!!

콘크리트 페인팅 목수 전기 배관까지 

태권동자 마릇치와 아릇치가 합체한거나 마찬가지다 우린

잔디 잘 깔았다 ~~

 오늘아침 옥순씨와 둘이서 가정예배를 보면서 마가복음 

15장을 읽었습니다

15절에보면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박히게 넘겨주니라 ..

 

예수님만 생각하면 절로 눈물이 난다는 옥순씨

내일은 십자가에 달리심을 읽어야 되는데

이번주내내 아침마다 마음아파할것 같은 옥순씨를 

생각하니 내 마음이 쨘해집니다 이또한 훈련인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