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연의 끈

히블내미 2016. 10. 8. 00:27






나와는 전혀 무관한 그냥 지나쳐갈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사람들이 서서히 단골손님이 됩니다

아침에 운동할때면 내가 사용해야될 기계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사람 어디서 봉술을 배우는지 막대기를


두개씩들고와 샌드빽을 신들린 사람마냥 두들기는사람

신발에서부터 짝달라붙은 유니폼 머리핀까지

핑크색으로 무장한 300파운드 흑인아줌마등

이렇게 만난 인연들이 저희 레스토랑을 다녀갔습니다


참으로 우연한 마주침에서 시작되는 인연의 끈

그들 모두가 나와함께 인연을 만들어갑니다

인연이란것은 이래서 한올한올 뜨개질하듯 엮어가는것이

우리들의 인생사인 모양입니다

아무런 감정도 느낌도없이 영상처럼 스쳐가야할 사람이

다른장소 다른시간에 마주치는것은 아마도 인연이었기 때문이겠지요

 

제가 제주도 해양경찰대에 근무를할때

정문에서 보초근무를하고 있는데 내가 어릴때

감나무에만 올라가면 밑에서 흔들어데던 옆집머슴아저씨

결국에는 우리 짐자전거를 훔쳐서 도망간

그 아저씨가 부둣가를 걷고있다가 나에게 딱걸렸어요


 권총을찬 경찰관의 모습으로 어깨를 툭쳤더니 기절을합니다

 내가 히블내미다 라고 했더니 순식간에

 옛날잘못을 떠올리고 사과를 했어요 

 어선을 타는데 폭풍주의보로 인해서 잠시

 제주항에 입항했다가 저와 마주친겁니다


 건강하시라고 보내면서 또한번의 인연을 경험했습니다

 인연이 되려면 외면할사람도 자꾸보면 새롭게

 보인다는 말이 맞는가 봅니다


요즘 가끔씩 한국드라마와 백년손님을 보면서 가족들간의

사랑과 어디에선가 나타나는 수많은 인연들을 보면서

슬퍼하기도하고 때로는 기뻐하기도 하면서 그리고 떨어져살고있는

많은가족들 생각 이런저런 생각으로 밤시간을 두시간 소비합니다 

 

우연의 만남과 헤어짐 그러한 인연이 시작될때까지

어디엔가 흔적을 남겨 놓았기 때문에 인연으로

발전할수있었던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결코 만나서는 안되는 악연이 있는가하면

이웃과 또한 님들과의 선한 인연도 있겠고 한걸음더

나아가 아름다운 사람들에 대한 만남의 인연도 기대하면서

오늘 내가 마주치는 인연은 어떤인연의 바램인지를

한번쯤 생각해보는 오늘이 되고 싶습니다


이처럼 이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인연을 맺으며

이끈을 붙잡고 갈망하며 존재하게 되는게 삶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끊어지는 지푸라기와같은 인연도 있겠지만

질긴끈과도 같은 인연도 있기때문에

오늘도 난 이 두가지끈 모두를 꼭잡고 이세상 살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분명 좋은날이 오겠지요


============================히블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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