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세월을 재미나게 들락 거렸던 초등학교 재경까페 그속에서 칭구를 만나고
형들을 만나고 누나 동생을 만나면서 고향의 추억과 어린시절을 함께 얘기나누면서
먼곳에 살지만 멀지않은듯 함께 했는데 어느때 부터인가 출근도장도 찍지않고
세월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몇달이 흘러버린듯 합니다
우연히 다시찿은 재경초등까페 가을 체육대회를 했다면서 사진이 많이도 올라와 있었습니다
싸우고울던 기억조차 추억으로 기억되는 초등학교시절 순수한 그시절로 돌아가는곳이 동창회
.머리에 흰서리가 내리고 가슴과 허리선이 구분이 안되는 나이 선생님과 함께 모이면 누가 스승이고
누가 제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중년들이 이토록 초등학교 동창을 찿는이유는 꿈많고 순수한 시절로
돌아가는 추억속의 여행인가 봅니다
.사진을 보니 얼굴은 영감 할매이지만 마음만은 초등학생이 되는것 같았습니다.
유일하게 잔머리를 굴리지않는 모임이라 더욱더 좋은것 같고요
사업에 도움되는 인맥을 새로 만드는것도 아니고 새로운 투자정보를 얻는것도 아니고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나 꽃미남을 만나는 곳도 아니고 가장 순수하고 행복했던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날수 있어모이는곳 지금은 여러가지 직업으로 명함을 내밀지만
그 명함으로 서로를 평가하지않고 그저 '유난히 코를 많이 흘리던 코찔찔이' 항상 늦게오던 '지각대장'
도시락에 꽁치 한마리를 싸오던 '통큰아이' 체육시간에 계란후라이를 훔쳐먹는 '간큰아이'등
초등학생 시절의 특징으로만 기억하고 그대로 인정해주고 이제 대머리 영감과 손자까지둔
할머니가 되었어도 항상 처음 만났을때 개구쟁이들 처럼 초등학교 교실로 돌아가는것 같네요
동창들과 만나 실컷웃고 떠들고나면 '알부민'주사를 맞은듯 개운해 질것입니다.
바로 어제들은 이름은 기억나지않고 당장 몇시간전에 풀어둔 시계가 어디에 있는지 까마득하기만 하지만
초등시절 일들은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기만하고 서로 기억나지 않는 부분은 퍼즐맞추듯 전하며
타임머신을 타고 옛시절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이나이에 어디에서 찿겠습니까
친구의 도시락을 몰래 꺼내먹고 개구리를 넣어둔일 소풍갔을때 순희의 고무신을 몰래감추고 울게만든일
감로수 고무줄놀이할때 짤라버리고 도망가던일.....딱지치기나 고무줄놀이 대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칠성사이다가 아닌 소주를 마시면서도 초등학교 동창회에 서만은 소년 소녀가 되는것 같습니다
특히 아줌마들이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남자동창 남성을 만날수있고 다른 모임과달리 잘살거나 못생겼거나
차별을 느끼지 못하고 어깨에 울러멘 도시락통 딸그락 거리는 소리에 추억만남아 있고
.과거 컴맹이던 우리들이 이젠 인터넷의 주역으로 부상하였고 매일 동창회 까페에들러 따뜻한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한줄의 메모라도 적다보면 하루가 얼마나 많은 행복이 기다리는지 느껴질겁니다.
해놓은것은 없는데 할일은 태산같은나이 거울을 보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의 얼굴을 발견하는시기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아직도 갈길이 아득한 나이 지치고 외로워서 쉬고싶어도 다시 일어나기 힘들것같아
제대로 쉴여유도없는 우리들에게 초등학교 동창 체육대회는 고향의 약수터 역할을 하는것 같습니다
갈증을 식혀주고 위로해주는 밈밈하지만 한없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약수터 ....
서로의 얼굴에서 주름살을 발견하고 안쓰러워 하면서도 같이 손잡고 늙어갈 친구가
있다는것에 새삼 감사하면서..
오늘도 블로그에 남아 몇자 주절주절하면서 저녁장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날수 없는 칭구들이지만 가슴깊은곳 추억속에 자리하고 있어 틈틈이 조금씩 꺼내보며
오늘을 보냅니다================히블내미=====================
나훈아/그날을 위해 (나자리노 주제가)
우리 언제 다시 또 만나
즐거운 시간 서로 나눌까
많은세월이 흐른다 해도
우리의 사랑 변치를 말자
낙엽이지는 가을이가고
찬바람 부는 겨울이 와도
우리 만나는 그날을 위해
두손모아 기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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