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쉬는날 아내가 제게 저녁만찬으로 샤브샤브 요리를 해주었습니다
남편님~마싯제? 응 !!겁나마싯서~
고기는 조금만 먹고 야채를 마니 먹어야되요 알았다
요렇게 마싯다 소리 한마디로 시작된 샤브샤브 요리를 일주일내내 먹었습니다
원래 주중에는거의 외식인데 외식은 한번도 안하고 운동끝나면
근래에 찿아낸 중국사람이 운영하는 아시안마트 그곳에가면 싱싱한 야채가
천지삐가리고 가격도 싸고 그래서 시작된 샤브샤브요리 지난 수요일날은 삼실에서
서류작업을 한참하고 있는데 아내로부터 카톡합니다
남편님~딸내미하고 며느리를 불러 테네시강에서 점심 샤브샤브 하고 있으니
언능 달려오세염 그래서 강가까지 달려가서 수영장 옆에서 샤브샤브를 얻어먹고
지들은 수영하고놀고 나는 일하러 달려오고 주말에도 집에서 끓여
레스토랑으로 들고 나오고 이래서 일주일내내 샤브샤브만 먹는 한주였습니다
딸내미는 지입으로 먼저 들어가는데 며느리는 아버님 숫가락 아버님 접시 아버님 밥
아버님 넵킨 ~~먼저 먹던 딸내미가 하는소리
얘는 사람 디기 부끄럽게 만드네!!아버님 요거 아버님 조거 하면서 말이다
와~울 아부지 좋겠는데 요러네요 여수가요
우리 집과 레스토랑에 전기나 에어콘 배관일체를 고장나면 총알같이
달려와서 맥가이버 마냥 뚝딱 고쳐내는 흑형 그도 나이가 들었는지 천장속에
에어콘을 고치다가 지다리에 지가걸려 넘어지면서 한쪽다리를 잘못짚어 천장을 뿌샀습니다
거실에서 책보고 있던 마누라가 지절초풍할뻔한 사건
다행이 사람이 다치지 않아 갼타갼타 우리가 수리할께 하면서 안심시키고 돌려보냈습니다
참으로 난감한 상황 이를 어쩌나 고민고민 하던 아내 무엇인가 큰 결심을 한듯
나보고 노신경 하시고 블로그나 열심히 하시면서 댓글에 정성을 다하는데 이바지 하라고 하네요
참 고마운 사람 그날부터 보험회사와 은행으로 바쁘게 쫒아다니던 아내 난감한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역전시킨 장한 아내의 모습에 대단한 사람 엄지척 했습니다
크레임을 걸고 보험회사에서 다녀가고 몇일후 천장을 고치라고 3700달러 짜리 수표가 날아왔습니다
순복음교회 목사님께서 오셔서 발빠진 자리가 어데인지도 모르게 뚝딱 잘도 고쳐주고 가셨고
또 몇일후 아내를 따라 보험회사를 갔더니 일만사천달러 짜리 수표를 또 받아나옵니다
집지붕을 몽땅 바꾼답니다 그동안 보험회사에 얼마나 많은돈을 갖다바쳤는데
그래서 조금을 도로 받아낸거랍니다
그렇게 해서 대대적인 집수리가 시작되었고 아주 여러명의 업자들로 부터
터무니없는 견적서를 몇장 받아들고 또한 터무니 있는 견적서를 몇장 받아들고 몇번이나
지붕에 관계된 책과 컴에서 찿아가며 아내가 직접만든 견적서 한장 야~참 대단하다
이러다가 간판걸겠네 했습니다
업자중에 가장 정직하게 견적서를 넣은 사람을 불러 아내가 직접만든 견적서를 보여주니
입을 쩍 벌리면서 모두 최고급 자재인데 자재값이 넘 비싸고해서
1300달러만 더 주시면 주문해서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하는 업자 통큰아내는
한수 더떠서 2천달러를 더줄테니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하고
업자의 차를 타고 동네 두바퀴돌면서 마무리는 저집처럼등등 멋진 싸인을
주고받으면서 계약이 성사 되었습니다
이렇게 정든 까만색 지붕에도 살아보았고
겨울이면 요렇게 하얀지붕에도 살아보았고
그냥 예전처럼 까만색일까 아니면 흰색일까
아내는 어떤색을 선택했을까
많이 궁금했지만 아내가 내게 서플라이즈 해준다는 마음에
궁금해도 참고 하루하루 흘러갔습니다
일찍부터 달려와 일하는 사람들 로프하나에 몸을 맏기고 높은 지붕위를 날아다니는
일하는 사람들 아내는 조마조마해서 속병이 다 생길것 같다면서 내 자식이 매일같이 대롱대롱
매달려 살아간다면 못살것 같다는 아내 우리가 챙겨줄수있는것은 음료수나 물정도
그거라도 아침마다 꼭 챙겨주자 면서 그들이 무사히 공사를 마칠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줄을타며 행복했지~~춤을추며 신이났지~~참으로 곡예사의 첫사랑이 입에서 절로
불러지는 나날 조마조마 아슬아슬 히블내미도 한때 현장에서 흰바가지 덮어쓰고 현장을
둘러보던 시절 비계공들이 높은 철골구조에 폼나게 걷는모습을 보고 신기해
입을 히블레 벌리고 쳐다보던 그때그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쨘~~~~~~~~~~~~~하고 나타나는 지붕색깔
역시 아내는 센스쟁이 검은 지붕도 살았고 흰지붕도 살아봤으니
이제는 가을단풍지붕 밑에서 살게 되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바꾼 지붕의 수명이 50년이랍니다
지붕을 바꿀때 천장속에 열기를 자동 빨아내는 휀을 바꾸어 달라고 했더니
그들이 바로 새것으로 구입해 와서 바꾸어 주었습니다
예전에는 한개가 고장이 나서 천장속이 더워 에어콘이 계속 돌아갔는데 새것으로 바꾸니
천장속도 시원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쉬는날은 집 안밖을 대청소 하느라 하루종일을 보낸것 같습니다
천장속에 혹시나 일이있어 올라가더라도 발이 빠지지 않게 중요부분 통로에 합판을 잘라서
여러군데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멋있게 변한 천장속의 통로 역시 난 못하는게 없는것 가토..
혹시나 다음에 블친님들이 우리집과 같은 집에 사시게 되면 지붕자재 요거 50년짜리 GAF 를
꼭 기억하시고요
그리고 요고 다이아몬드 요거는 속자재인데 보통 업자들이 쓰는것은 손으로 찢으면 찢어지는
값산것을 쓰느데 요거는 손으로는 절데로 찢을수 없고 가위를 들고 달겨들지 않는이상
안찢어지는 재질 최고 입니다
그리고 천장속에 열기를 자동 빨아내는 휀 지붕이 높아 작업을 하기 쉽지 않기때문에
공사하는 사람들한테 미리 부탁하면 쉽게 바꿀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수고한 아내 덕분에 새로운 지붕밑에서 아내와 둘이서 샤브샤브 안주로
참이슬 한잔하면서 쫑파티를 했습니다
공사업자에게 고맙다고 수표를 건네주면서 우리 50년후에 다시만나자 하고
헤어지면서 한참 웃었습니다
=============================히블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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