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만에 개기일식이 일어나서 세상을 온통 암흑천지로 만들었는것도 부족하여
허리케인 어마가 어머어마하게 플로리다에 큰피해를 입히고 수천만명이 피난길에 올라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차량정체가 없었던 우리동네까지 피난차량으로 차가 막히는 현상
그 뒤를 연달아달아 또 허리케인이 온다고 하니 여사일이 아닙니다
어떤 한인들은 사바나에서 알라바마로 피난을 왔는데 어마가 알라바마로 온다고 해서
아틀란타로 또다시 피난을 갔는데 그넘의 어마가 또 아틀란타로 따라가서 예전에 사업실패로
하늘을 향해 욕을 한번 했더니 그걸 여태기억하고 있다가 복수하나보다 생각하고 회개를 했다네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우리누나 모두들 피난간다고 난리를 떨고 있을때 한국에서 플로리다 올란도로
회사일로 출장을 온 누나 2박3일의 여유가 있어 우리집에 온다고 카톡이 왔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조카도 오고 그의 와이프도 오고 조용하던 우리집에 오랫만에 가족들이 모여
먹고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다는 생각에 집사람은 10여명이 이틀꼬박 먹을 야채에
고기등등 준비하여 냉장고 마다 가득찼습니다
주말에는 계속일을 해야되기에 시간이 없어 미리 준비를 다 해놓았고 아내는 세상에서 젤 존경하고
좋아하는 우리누나가 온다는 사실에 우리둘다 월화수 3일을 메니져에게 레스토랑 부탁하고
휴가까지 다 정해 놓았습니다
몇년전에 왔을때 집근처 테네시강가에 캠핑카 박아놓고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졌고 늦은밤에는
집에서 낮에는 강에서 가끔 골프도 함께 하면서 보낸 그시간을 또다시 가질수 있다는데
기쁘고 행복해서 손꼽아 날짜를 기다렸습니다
주말에 누나로 부터 다시온 연락 아프가니스탄에서 오는 비행기도 이틀동안 결항 전신만신 난리도
아닌 플로리다 모두들 피난가는데 누나는 출장일로 피난도 못가고 오도가도 못하고 볼일도
다 못보고 우리집에 올수없다고 하네요
오늘오전에 그동안 없던 전기도 다시들어오고 핸폰도 다시쓸수 있게 되었다면서 시간이없어 한국에
가야하니 다음기회에 뭉치자는 누나 젤좋아하는 울누나를 못본다는 사실에 아내는 마음이 많이
섭섭해하고 그나저나 클났다 터져나가는 냉장고 딸내미한테 며느리 한테 전화해서 필요한것
얘기해라 배달가능하다며 갖다 먹으라고 오히려 부탁하고 있네염
딸내미가 어리던 시절 아내는 항상 우리 아이들이 신앙을 갖고
살아가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딸아이의 믿음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 행복해 하던아내
아빠를 닮아서인지 이쁜목소리를 달란트로 갖고 태어나 교회에서 인도찬양으로
봉사하는 딸내미가 자랑스러워서 아직 교인들이 많이 나오지 않은 시간에 인증샷 했습니다
딸내미는 신앙인으로써 똑바로 잘도 살아가는데
우리 아들은 맨날 며느리한테 물어보고서야 결정을 합니다
엄마가 전화해서 아들~ 숙주나물이 집에 넘 많은데 좀갖다줄까 하니 아들대답이
물어보고 다시 전화드릴께요.. 쪼다가치 그런것도 물어봐야되!!찌질하기는 ..
쉬는날 아침부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종일토록 비가 내렸습니다
집청소에 열심인 아내를 뒤로하고 레스토랑에 필요한 물건을 싸기위해 도매상에 갔는데
포도알갱이 만한 블루베리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아내가 워낙 좋아하는 블루베리라 12박스싸고 여자들에게 좋다고 들은소리가 있어
석류쥬스 6통싸고 나오려는데 저쪽에 가득꽂혀있는 아내를 닮은 이쁜꽃
두다발싸고 좋아라 해줄 아내를 생각하며 빗속을 달렸네요
성경책에는 걱정말라 염려하지말라는 글이 365번 들어 있습니다
그만큼 걱정이 맨날있어 일년 365일동안 하루도 걱정없는 날이 없는 삶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비가와도 걱정 안와도 걱정 우리동네는 허리케인 피해가 없어도
피해를 입고 있는 많은 사람들땜에 걱정하고
저희도 쉬는날이지만 레스토랑이 걱정되어 저녁에 잠시 나와 보았습니다
다행이 아무런 피해가 없어 우리 레스토랑 근처에 있는 치카마카댐으로 아내와
둘이서 우중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매일같이 건너다니는 다리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지만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낚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비를 좋아하는 우리둘
비오는 댐주변과 테네시강가에 잠시드라이브 하면서
쉬는하루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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