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빠~~~나이스샷

히블내미 2017. 11. 22. 05:09

항상 주일날 아침이면 아내보다 1시간 먼저 집을 나와서 레스토랑 여기저기를 점검하고

아내가 오면 갖다바칠 따뜻한 커피한잔 달달하게 타놓고 기다리면서 간밤에 일어났던

블로그의 수상한점을 찿아보기도 하면서 오늘만 일하면 낼 쉰다는 기쁜마음 가득합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 20여년 하면서 매일같이 메고 다녔던 넥타이 아무리 술떡이 되어도

와이셔츠 목단추는 절데로 풀지않았던 히블내미 당근 넥타이 또한 한번도 느슨하게  풀어헤쳐

본적이 없기에 첨 이민생활 시작할때 나도 이제는 머리를 길러 뒤에서 묶어봐야지 했지만 

 

머리카락이 살짝 귀만 덮으면 흐트러진 내 스타일을 보는것 같아 견디지 못하고 자르고 또 자르고

역시 나는 짧은 머리가 어울려 하면서 포기한 세월을 살았답니다. 내가 교회에 안다녔으면

미국에서 양복을 입을 일이 없었겠다 생각하면서 아내와 함께 주일날 아침 인증샷 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쉬는 월요일 아내와 함께 골프를 치러갈려고 마음을 먹었답니다

아내는 김치를 만들기위해 배추를 절여놓고 갈려고 준비중이고 나는 그사이에 여주밭을 완전히

철거하는 텃밭일에 메달렸습니다

 

아내가 김치 담그기를 눈빠지게 기다리는 자식들과 주변의 몇몇 선량한 백성들을 위해

오늘도 아내는 사랑으로 양념하고 정으로 속을 넣으면서 감칠맛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떠나서 인지 골프장에는 많은 낙엽들이 뒹굴고 있어서 오늘 공 마니 이자뿌겠다

생각하면서 첫샷을 날렸는데 공이 슬라이스나서 숲속으로 쓩~~뒤에서 아내로부터 들려오는 소리

오빠~~하나더 쳐!! 오케이 두번째 공은 훅이나서 숲속으로 쓩~~갼타 오빠야 오랫만에

 

공치러 나와서 그래 하면서 공을 하나 던져주네요

헤드업 하지말고 공만 바라보고 바쁜거 없으니 천천히 치라고 위로해주는 아내 공을 두세개 잃어

버리면 고추쟁반짜장 하나값인데 생각하며 쳤더니 공이 멀리 가지는 않았지만 찿을수는 있었네요

 

아내는 나보다 솜씨가 덜굳은듯 공을 잃어버리지 않는데 나는 엄청 잃어 버린것 같습니다

다행이 골프장안에 있는 집에서 사는 장로님이 골프공을 한박스 주워서 나에게 준게있어서

아깝지 않게 치기는 했지만 당분간 연습좀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공을 서너개씩 치고 나가도 머라고 할사람 없고 뒷따라 오는 사람도 없고 앞에가는 사람도 없고

9홀치고 클럽하우스에 들러서 둘이서 맥주한잔 하고 나머지 9홀 음주 플레이를 하면서 공 이자뿌도

좋고 아내와 둘이서 치니깐 스트레스도 없고 못쳐도 오빠~나이스샷 해싸코 넘 좋았습니다

 

이렇게 아내와 둘이서 치면 열받을 일이 없는데 또래나 동생들 하고 치면

운동같지도 않은것이 하고나면 즐겁기나 하나

친구간에 우정이 돈독해 지기를 하나

 

열은 열데로 받고

시간은 시간데로 날아가고

돈은 돈데로 들고 말입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오늘 이자뿐 공값만해도 유명 레스토랑에 가서

아내와 둘이서 거나하게 외식을 해도 될정도 이지만 

우리 둘이기에 서로 다독거리면서 위로하기 좋고요  

 

칭구들과 같이 쳐봐여

공을 물에 빠트려도 의연한체 허허 웃어야지

인상쓰면 인간성 의심받기 마련이고요

 

그리고 원수같은 골프채는 무슨 금딱지가 붙었는지

우랄지게 비싼지요

비밀 병기랍시고 오늘싸 놓으면

담주는 구형이라나 어쩌나

 

 

여름이라고 햇볕을 피할수가 있나

겨울이라고 누가 따스하게 손을 잡아주나

땡볕 눈보라는 고사하고

 

제대한지가 언제인데 툭하면 공 찿는다고

산등성이에 각개전투 하다가 겨우 공찿으면

혹시 알깐것은 아닌지 의심받기 일쑤고요

 

미친개도 아닌데 물만보면 주눅들어 뒷땅까고요

공이 갈만한 자리는 무슨 심술로 모래 웅덩이 파놓고

홀은 꼭 간장 종재기 만하게 파놓고 우째넣으라고요

 

잘 맞으면 일안하고 공만 쳤다고 지랄하고

안맞으면 운동신경 없다고 지랄하고

퍼팅이 쏙 ~들어가면 돈독 올랐다고 지랄하고

 

못넣으면 소신없이 친다고 지랄하고

길면 쓸데없는데 힘쓴다고 지랄하고

짧으면 쫄았다고 지랄하고

 

돈 몇푼따면 보태서 밥싸야되고

돈 잃으면 밥 안싸주나 눈치봐야 하고

안맞아서 채라도 한번 집어던지면

상종못할 인간이라고 동네소문 쫙~~나고

 

아내처럼 요렇게 신중하게 쳐볼려고

나도 이렇게 폼을 잡아보면 미쳤다고 지랄하고

 

 

빨리치면 촐싹댄다고 욕먹고

화려하게 입으면 날라리 같다고 지랄하고

점잖게 입으면 초상집 왔냐고 한소리 하고

 

인물좋은 내가 잘치면 제비같은 넘이라고 하고

인물나쁘면서 공도 못치면 머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다고 난리치고

농담하면 까분다고 욕먹고

 

진지하면 열받았나 하면서 핀잔듣고

걸으면서 치자고 하면 지 몸땡이 생각은 어지간히 하네하고

농담하지 않으면 분위기 망친다고 욕먹고

 

새채싸서 잘치면 돈이 섞어빠진다꼬 욕하고

새채 안싸면 죽을때 돈 싸질머지고 갈레하고

새벽골프 나가면 그렇게 공부를 좀하지 하고

 

남녀가 어울리면 바람났다고 소문나고

남자들끼리만 치면 호모넘들이라고 욕하고

운이 좋아 이글이나 홀인원 한번하면 축하는 못할망정

눈들이 시퍼래갖고 뜯어먹을려고 달겨들고

 

잘쳐도 못쳐도 자주쳐도 안쳐도

새채로 쳐도 헌채로 쳐도

 

새벽에 쳐도 낮에 쳐도 비올때 쳐도 눈올때 쳐도

시끄럽게 쳐도 조용히 쳐도 

 

천천히 쳐도 빨리 쳐도

멀리 쳐도 짧게 쳐도

 

돈내고 쳐도 접대받아 쳐도

우쨌거나 욕은 먹게 되어있고

 

이런 빌어먹을 골프를 내가 왜 하나 싶을때도 있지만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욕먹기도 지쳤고 돈쓰기도 아깝고

이제 골프를 확 끊어 버려야 겠다고도 맘을 먹지만

 

아내가 나하고 골프하면 넘 즐겁고

재미나고 행복하다고 해서

끊기는 그렇고 아내와 둘이서 살살

쳐볼까 요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요

 


 

골프치고 돌아 오는데 테네시강 석양이 넘 아름다버서

아내와 석양과 단풍 셋중에 누가누가 더 이쁘나

견주어 보았더니 그래도 사계절 변함없는

아내가 젤 이뻤다는 사실이 나를 또 행복하게 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어느새 저녁시간 아내는 배추를 씻어

물빼기 작업에 들어갔고

 

 

나는 그사이에 아내와 둘이서 먹을 저녁만찬을

준비하고 둘이서 간단한 쭁파티를 마치고

김치가 끝날때 까지 기다려 주려 했는데

 

아내가 혼자서 연속극 보면서 천천히

김치를 담근다고 해서 먼저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내는 새벽세시까지 혼자서 김치를 마무리하고 들어왔습니다

 

저렇게 힘들게 김치를 담구어 이리저리 퍼주면

얼마 남지도 않겠지만 아내는 그것이 행복이라 했습니다

 

일년에 두번 레스토랑을 문닫고 쉬는날중에 하루

바로 땡스기빙이 목요일 입니다

올해도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불러 수요일밤 장사를 

끝내고 레스토랑에서 터키 파티를합니다 

 

지난주 까지만 하더라도 출퇴근길에 동네에 수도없이

많이 돌아 댕기는 터키가족들 땡스기빙이 다가오니 모두들 산으로

달아났는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옆집에 놀러왔던 칠면조를 인증샷으로 10계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땡스기빙 대비 칠면조 10계명









 
1.히블내미집 근처에서 방황하지 말 것.

2.히블내미가  주는 모이는 절데 받아먹지 말 것.

3.땡스기빙 기간에는 아무리 잘생긴주인 히블내미라도 믿지 말 것.

4.절대 낮잠을 자지 말고, 주위의 동태를 항상 살필 것..

5.히블내미가 공작새의 탈을쓰고 접근할 수 있으므로,

멋진새가 나타났 을 때는 경계할 것.

6. 11월의  넷째주가되면 산으로 튀어서 

 땡스기빙 지난 첫주일날 산에서 내려올 것.

7.잡히게 되면은 병든닭처럼 눈꺼풀 밑으로깔고 미친 척할 것..

8.터키 세무치나 구레비 파는 식품점 1마일 이내 접근 금지.

9.대한민국  삼복때 살아남은 땡칠이들의 간증을 명심할것 . 


▲ 마지막으로...
10.잡혀가는 동료에게 전우애를 느껴 구하려고 접근하지 말 것...
(절대! 안면몰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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