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앞만보고가라

히블내미 2018. 4. 18. 04:40

쉬는 하루를 넘 바쁘게 보낸탓인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싫어서 이불속에서 꼬물락 거리고 있는데

옥순씨께서 머하는기요~안일어나고 어서~운동갑시다 하네요



겨우 일어나 창밖을 빼꼼이 내다보니 촴놔!! 옆집마당에 서리가 내렸습니다

우리집 잔디밭에는 서리가 없는데 왜 옆집에만 있지 생각했더니 아침햇살이 유난히 잘 비치는 

우리집은 이미 다 녹았고 옆집은 우리집 그늘땜에 녹지 않고 있었나 봅니다 

하여튼 요즘날씨는 변덕이 심하여 옷을꺼냈다 집어넣었다 해야되는 변덕이 심한 날씨라

꽃들도 열받아서 내년부터는 한번더 생각해 보고 피어야 겠다고 모두 반상회에서 결정했다는 

 소문 사랑하는 울 블친님들께서도 감기에 각별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주간을 아틀란타에 두번이나 다녀오고 어제도 다녀오다 보니 사진을 찍을세가 없어

따끈따근한 사진을 올려드리지 못하고 다 식어버린 사진 전자렌지에 다시돌려 따끈하게

뎁혀서 올리니 짱나~~!!하지마시고 바쁘면 그럴수도 있겠다 요렇게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랫동안 거래를 해온 컴백녀 중국 회계사와 결별을 했습니다

비지니스를 시작하고 부족한 우리를 위해 수고도 많이 했지만 비지니스가 무르익어 가면서

그녀의 한계가 보이는것 같아서 더욱 유능한 한국회계사를 소개받아 인사를 땡기러 갔습니다




몇년전부터 아내가 회계사를 바꾸자고 했지만 햔한 의리 지킨다고 내가 안돼~!!요렇게 잘랐는데

아내가 동생으로 여기면서 가깝게 지내는 똑또구리 한국여인이 언니야~ 옮기라~세금 넘많이

손해를 보고있다 작년자료 보내봐라~내가 검토를 해볼께 하기에 자료를 팩스로 보냈습니다

다음날 연락이 오기를 합법적으로 세금을 절반은 줄일수 있는데 작년에 넘 많이 손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바꾸기는 머해서 아내와 함께 자료를 들고 찿아가서 몇조몇항에

근거를 둔 자료이니 검토하라고 했더니 우리것은 연장걸어 나중에 다시 검토한다고 하면서

서랍속에 휙 집어넣어버리네요 



이런된장~!! 마감이 몇일남지도 않았는데 애써 준비해온 자료를 바로 검토하지는 못하고 무시해!!

꼭지가 돌아버린 아내 준비해간 컴퓨터 칩을 내밀면서 우리자료 몽땅 여기다 담어 ~지금당장!!

큰눈 부라리면서 완전히 내리까는 아내 나는 입꾸욱~ 다물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동생~~!!내일 아틀란타 새벽에 출발할테니 유능한 회계사를 찿아 아침 9시반에 약속잡아줘 하네요

바로 담날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준비를 해서 아틀란타에 가는데 출근시간이 겹쳐서 3시간 반이

걸려 약속 시간을 지킬수가 있었습니다 돌아와서 장사를 해야되거든요 

작년자료를 보이고 올해 자료를 보이고 준비해간 컴퓨터 칩을 내밀고 우리자료 모두를

검토하더니 작년은 넘 터무니없이 많이 내었고 올해는 절반수준이 될거라고 했습니다

마누라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데 내가 무슨 김또깡이라고 의리를 지킨다고 참~~ 



새벽에 일어나서 이틀란타를 달려가면서 우리가 얼마나 감사한 나날을 살고있는지 다시한번

느껴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새벽을 밝히는 수많은 차량들의 행렬 그새벽시간에 차가 막히는 도시 우린 잠자고 있는시간

늦게 일어나 커피한잔하고 온갖운동으로 두세시간 떼우고 오늘은 어느 레스토랑에서 

아점을 떼울까 그러다 오후늦게 출근해서 몇시간 뚝딱 장사하고 퇴근하는 우리 무조건 감사입니다

너무 일찍일어나 운전을 해서인지 사방을 다볼수도 없고 앞만 줄기차게 바라보면서

차선을 바꾸지 않고 운전하는데 갑자기 우스운 옛날 생각이 떠올라 막 웃었더니 졸고있던 아내가

놀라서 깨어나면서 먼 일인기요 하네요

아주 오래전 히블내미가 열심히 요리를 하던시절 스무살이 안되었을정도 아리따운 두아가씨가 나의 

테이블에 앉게 되었는데 한명이 어린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을 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히블내미가 머라꼬 그녀에게 조언을 한단 말인가 생각하면서도 한마디 하기를 한눈팔지 말고

앞날을 생각해서 열심히 살아라고 했더니 한글로 지금 한말을 적어달라고 했습니다

 

잠시궁리를 하다가 메모지에 (앞만보고가라) 이렇게 적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까먹고 있었는데 두달후쯤 다시 찿아온 그녀 나를 보더니 손짓을 막해서 아내와 둘이

가까이 갔더니 갑자기 바지를 확~까내리더니 배꼽 10센치미터 아래에 이런글이 문신되었습니다

앞만보고가라~~

아내와 둘이서 무지하게 놀랬습니다

지금쯤 어떻게 살고있는지 가다보면 강도있고 바다도 있고 할텐데 돌아서 가는 법도

배워야 되는데 생각했습니다

모든 볼일들을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피곤이 겹치고 장거리 운전이 힘이 들었지만

평소에 생각했던 많은 일들을 해결하고 집으로 향하는 가벼운 마음이

피곤했다는 생각보다 기쁨이 더큰 크게남는 장사였다는 생각으로 참 좋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아내는 한국에 있는 큰딸내미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손주들이 할머니 할머니 언제와요~하는데 아내는 손주들이 보고파 어쩔줄 몰라하고

둘에서 어느새 셋이되어 일곱살 여섯살 다섯살이랍니다



그야말로 연년생 딸내미 친구들이 모두가 부러워 한다면서 한차로 놀이방 유치원에서

한꺼번에 집에 온다면서 관리하기가 넘 좋다고 하네요

할아버지는 언제 오나요? 우리손주들 영주권 만들어서 보낼테니 니들이 그때오너라~했습니다


주중에 한참 장사를 하고 있는데 가끔오는 손님이 밥을 먹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오더니 

아내와 나를 데리고 한쪽 구석으로 갑니다 

무슨일인가 싶어 어떨결에 코너에 몰린 우리에게 지금 이시간 너희 비지니스를 위해

기도를 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갑자기 아내와 나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이렇게 기도를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하면서

짧은시간이지만 같이 눈을 감고 기도시간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틀란타에 갈때마다 고추쟁반짜장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된 레스토랑에가서

아내와 둘이서 양념갈비를 구워먹고왔습니다

수십명의 손님이 앉아있었는데 웨이츄레스 한국아줌마의 말씀이 상가집 손님인데

100명을 예약해놓고 30명정도밖에 오지 않았다면서 우리에게 불평을 했습니다

큰도시는 경쟁이 너무심해 점심을 여기서 7,99 받으면 옆에서 6.99 그옆에 새로생겨 5.99 한다면서

서로 지살뜯어먹기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면서 그러다 보니 웨이츄레스 해먹기도

쉽지않고 수입은 줄고 한국사람들 상대로만 장사를 하다보니 서로가 알아주길 원하고 내가 누군데

해샀고 손님들은 다른집과 자꾸 비교해서 얘기하고 모두가 먹고산다는게 전쟁이라 했습니다

오늘아침 호스트 테이블에 놓여있는 노트를 새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손님이 들어와 이름을 적어놓고 기다리는 200장 노트를 다써서 새것을 만들어 다시 놓으면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해 손님들을 대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 노트에 손님의 이름으로 빼곡히 다 적혀질때까지 우린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아들내미가 우리가 아틀란타에 간줄알고 삼겹살과 고등어 기타등등 주문을 많이도 했습니다

살림나서 살다보니 먹고싶은것도 많은가 봅니다

머든지 말만해라 먹거리는 챙겨주마 통큰엄마는 니배부르마 내배도 부리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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