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은 세상사가 너무 허무한것 같고 마음도 많이 아파서 울 블친님방을 한군데도 방문을 못했습니다 먼저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울동네에서 오랜세월 알고 지내온 권사님께서 교통사고로 돌아 가셨습니다 자그마한 동네이다보니 오랫만에 문상을 가는듯했습니다
한때는 양복을 입고 다니는 체질이었는데 어느새 작업복과 운동복에 길이 드려졌는지 검은양복에 넥타이가 어색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우리 아들과 친한친구의 부모 장로님과 권사님 두분은 두시간 거리에 있는 아틀란타로 교회를 다니셨는데 운전도중 장로님께서 목이 마르다고 하셨답니다
권사님께서 뒷좌석에 있는 물이 손에닿지않아 잠시 안전밸트를 풀었고 그 순간에 앞에서 충돌사고가 나서 장로님께서 피할려고 급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갓길 철제난간에 박으면서 권사님께서 차창밖으로 튕겨져나가 잔디밭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 찰라 장로님차는 전복되면서 뒹굴다가 잔디밭에 쓰러져있는 권사님을 덮쳐버려 그자리에서 세상을 떠나시고 장로님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나의 아내 옥순씨와 또래의 나이 권사님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정말 열심히 사셨고 두분이 잉꼬부부로 소문이 났는데 우째 이렇게 관속에 상반신을 보이며 다소곳이 누워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빈소한켠에 넋을 놓고 앉아계시는 장로님 산다는것 살아간다는것 .....그게 더욱 고통스러울것 같았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나에게 그에게 중요한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떠한 모양과 색깔을 지니며 나의 삶을 살아가는것이 중요한지를요
느릿하게 한걸음씩 걸어가던 세상이 빠르게 뛰어가는 것처럼 절실히 느껴지는 흘러만가는 세월안에서 내가 간직하고 품어야되는것이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되새겨 보았습니다 아내와 둘이서 열심히 일만 할때는 느끼지 못하던 모든것들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면 확연히 떠오르는 세월속의 흔적들 내가 형님이라고 부를 사람들은 몇몇되지 않는데 모두들로 부터 내가 형님 소리를 듣고 있다는 현실앞에 세월 참으로 빠르다는것을 느낍니다
문상을 다녀오는 길에도 교통사고로 인해 차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들 나에게 다가오는 힘에겨운 시간들을 감당할때마다 오늘 하루에 특별한 의미를 두며 다시 일어섭니다
종려주일을 보내면서 내곁에 머물고 있는 많은 인연들을 다시금 돌아보며 이 모두와의 인연이 참으로 소중한데 한사람도 잃고 싶지않은데 내가 좀더 기도하면 그들이 내옆에 오래도록 머물까 생각하니 찬송가 한소절 한소절이 어찌 그리 의미있게 다가오던지요
사랑하는 우리 블친님들 안전벨트 어떠한 경우에도 절데로 풀지마시길 바랍니다 사막을 여행하다보면 버스만한 크기의 간판에 이런글이 적혀있습니다 (죽은자로 부터 안전벨트를 풀어준적은 없다) 오늘 하루도 부부가 서로를 더욱 사랑하며 나아가 주변 모두를 사랑할수있는 나의 소중한 하루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히블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