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도 너무나 바쁜 나날들을 보내다 보니 블친님들의 방에 문안 인사도 못드리고
그냥 한주가 흘러가 버린듯 합니다
사랑하는 블친님들의 기도덕분에 강변축제 기간동안 수시로 소나기가 내려줘서 매상 좋았습니다
주일날은 미쿡 파덜스데이였습니다
마덜스데이에 비해 쨉도 안되는 손님이지만 작년보다 올해가 더 손님이 많았던것으로 보아
고개숙인 아부지들을 챙기는 자식들이 늘어난것 같아서 참 다행스런 날이었습니다
마덜스데이는 교회갈 마음의 여유조차도 없고 중간에 쉬는 시간도 없이 바쁜하루를 보내야 되지만
파덜스데이는 착실하게 주일예배를 보고와서 장사를 준비하는 마음의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뒷뜰에 자두가 탐스럽게 열려서 인증샷을 찍었는데 다음날 너구리와 다람쥐가 싹쓰리 해가서
올해도 역시나 익기를 기다리다가 딱 한수가 늦어서 맛도 못봤습니다
파덜스데이라고 사위가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집에 찿아왔습니다
자신이 직접담근 깍두기김치와 무우쌈 그라고 치킨집 깍두기까지 새콤달콤하게 을매나 맛있게
담그었는지 참으로 신통하고 기특한 요남자 였습니다
파덜스데이 바쁜장사를 끝내고 피곤한 몸으로 퇴근을 하니 사위가 염소고기로 보양탕을
아주 맛나게 끓여놓고 거다가 내가 좋아하는 족발요리에 여러가지 밑반찬 고구마까지 오븐에 굽고
삶기도 해서 밤 늦은시간 까지 오손도손 얘기나누며 피곤을 푸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나이 스무살 시절쯤 칠곡촌넘이 배운것이 많나 가진것이 많나 그렇다고 해서 빽이나 있나
참으로 고민이 많았던 시절 잠자다가 수시로 가위가 눌리고 피가 거꾸로 흐르는듯한 증상땜에
뒷산 무당할머니한테 물어보니 이집을 떠나서 세상을 돌아보라해서 작은 배낭하나 메고
무작정 기차에 올랐습니다
한참을 졸면서 가다가 보니 어딘선가 들려오는 소리 삶은계라~~~안 찐계라~~안 김빠~~~압
아저씨 계란 두개만주소~껍데기까서 소금톨톨뿌려 입에가져가니 그맛이 단백하고 일품이라
맞아 인생머~별거있나 삶은 ???계란이다 그때 득도하고 깨닳은 삶은? 계란 지금까지 그렇게만
알고 살아왔는데 어제 사위가 해준 고구마가 남아서 보관한다고 박스에 담아 적다보니
삶은?계란외에 삶은~~?? 고구마도 있다는 사실을 환갑지난 한참후 세월에야 다시 깨우쳤습니다
사위는 새벽다섯시에 다른 지방으로 출장을 떠났고 조카와 손녀만 남았는데 어제 바쁜장사로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아내는 기도원 원장님과 장로님을 집으로 초대하자고 했습니다
대물이와 초선이가 맺어준 인연 우리가 원조 주인이고 조카미용실에 머리를 하러온 원장님께
대물이와 초선이를 소개한 중매쟁이 조카 이렇게 다 모이게 생겼습니다
아내가 기도원 원장님과 장로님을 초대한 이유는 다른곳에 있었습니다
지난 몇번의 만남속에 많은 얘기를 나누다 보니 두분이서 20년이상을 암환자만 돌보다보니
두분이서 여행도 한번도 못가셨고 가까운 유원지 조차도 못가보셨다는 소리에 아내가 우리동네
유명한 유원지를 모시고 다닐려고 초대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이사를 준비하고 있고 환자도 없기때문에 함께나눌수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안식교회 식성이라 우리와 다르셔서 집에서 아침준비를 하는데 야채를 위주도 아무런 양념쓰지않고
멸치도 안넣고 조미료 전혀 쓰지않고 쉽지않은 요리를 아내는 한상가득 차려냈습니다
20년이 훌쩍넘은 세월 두분이서 유원지라고는 처음 나드리하신다면서 자신들에게 이렇게 좋은곳을
관광시켜줘서 너무고맙다면서 수 많은사람들이 여기가 좋다고 가보라고 했지만 자신들은 암환자를
돌봐야 되기에 나설수가 없었는데 대물이와 초선이와의 인연으로 이렇게 멋진곳을 안내받게
된다면서 너무너무 좋아하셨습니다
락시티는 조지아 .테네시,알라바마.3개주에 걸쳐있는 룩아웃 마운틴산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락시티는 그이름 그대로 돌로된 자연산으로 각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자연식물과 수백종의 야생화등을 볼수있는 자연정원입니다
해발 1700피트 정상에는 알라바마.조지아.사우스캘로라니아.놀스캘로라니아.캔터키.
버지니아. 테네시 까지 7개주를 한눈에 볼수가 있습니다
아주 먼옛날 인디언 두남녀가 몰래 사랑을 나누다가 부족이 달라 이룰수없는 사랑땜에 여자가
투신하여 목숨을 끊은 러버스립(Lover's leap ) 에 올라서면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평원을
바라볼수가 있습니다
루비폭포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강밑으로 떨어지는 세계 유일의 신비한 폭포라 불리는 루비폭포는 인근에 흐르는 테네시강 바닥의 석회석에 균열이 생기면서 낙포 44미터에 달하는 폭포가 생긴것인데 이폭포를 보기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80미터를 땅속으로 내려가 가이드의 안내에따라 동굴속으로 다시 30분을 걸어가면 폭포에 다다르게 된답니다
동굴속으로 떨어지는 폭포라는 이색적인 요소에 큰규모는 아니지만 음악과 색깔연출로 웅장함을 더하여 관광객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한편 1895년 첫운행을 시작한후 100년이넘게 차타누가 관광상품으로 지켜온 단칸기차 인클라인 레일웨이는 계단식으로 좌석을 배치해놓고 룩아웃 마운틴의 정상까지 72.7도의 급경사를 케이블로 끌어올려 해발600미터를 왕복 운행합니다
부족하지만 동네 뒷산 유원지로 모셔서 우리가 두분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수있었다는 사실이
넘 기쁘고 좋았고 관광이 끝나고 맛난 요리집에서 저녁식사를 대접하였습니다
소화를 시킬겸 집근처 선착장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조카도 손녀도 모두가 함께한다고 고생은 했지만 두분께서 기뻐하는 모습에 아내와 저도
의미있는 좋은 하루를 보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