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억의 풀빵

히블내미 2016. 7. 18. 09:46

다 낡은 손수레에 연탄불 화덕

밀가루 반죽 부어주는 양은 주전자

팥 앙금 한술넣고 갓 구운 고소한 풀빵

싱글 벙글 웃으시는 아저씨 보며

옷소매 반지르르 콧물범벅 아이들

남는 풀빵 나눠줄까 기다리는 개구쟁이

백원에 열개주던 그 풀빵이

수십년 세월뒤 생각 나지만

지금은 그맛 볼수없는 추억입니다

 

어머니가 사다주신 풀빵 봉지에

우리 남매 모여서 나누어 먹고

서로 보며 밝게 웃던일이 생각납니다

어머니가 장바구니 뒤적이시면

무엇이 나올까 서로가 궁금하다가

먹을것이 안나오면 실망도 하고요

부모님 은혜로 무탈하게 자라서

이제는 각각의 자식들 키워보니

부모님의 큰 언덕이 새삼 그립습니다

 

풀빵 먹던 우리 남매 제 가정 지키며

서로가 사는 모습들 다르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립고 보고싶은 우리 남매 입니다

형님아 누님아 풀빵 생각 나는데

부모님 사시던 옛날 고향집에 모여서

우리 남매 돌아가며 옛날 이야기 꽃피워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덕길  (0) 2016.07.18
고향집  (0) 2016.07.18
고향동네뒷산  (0) 2016.07.18
뻥이요  (0) 2016.07.18
헌장   (0) 201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