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따베이

히블내미 2016. 7. 18. 10:35

그 옛날 엄마들이 쓰시던 물건 따베이

젊은사람 열을 불러 물어 보며는

따베이를 아는 사람 다섯이나 될랑가

 

무거운 물건 머리에 이고 아픔을 덜고자

짚으로 헌천으로 수건으로 만들고요

그 시절엔 모든것을 이고지고 했지요

 

밭에서 금방해낸 채소 머리에 이고

머나먼길 장터로 달려 가시던 엄마

머리가 그토록 아픈것을 다 참으셨고요

 

시골 논밭에 점심을 내 갈때도

광주리에 가득 담긴 음식을 이고서

한손에는 막걸리 주전자 한손엔 아이손

 

좁은 논길 밭길을 잘도 걸어 가지만

늘 머리에는 무거운 짐을 이고 사셨고

마음에는 가정의 짐 잔뜩지고 살았지요

 

잊고 살던 따베이 소리 어쩌다 들으니

쪽진 엄마 머리생각 많이 나지만

이제는 이름조차 모르는 시대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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