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얀 겨울을 기다리며

히블내미 2016. 7. 20. 03:19

하얀 겨울을 기다리며 비추라/김득수 가을날 곱게 물든 단풍이 피멍 든 내 사랑을 이야기나 하듯이 온 산을 붉게 수놓았다, 그러나 무성한 단풍잎은 멍울 진 사랑처럼 외로운 계절을 끝까지 이기지 못하고 가을의 유서를 남기며 소리 없이 떨어져 간다, 차가운 계절 앞에 모든 잎을 내려놓은 앙상한 나무처럼 홀로 선 자신에 지울 수 없는 사랑 아픈 영혼을 위해 추억으로 곱게 갈무리하며 하얀 겨울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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