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쉬는날 무슨볼일이 그리많은지
왼종일 종종걸음으로 다닌것 같습니다
직원들 선물은 좋은방법으로 해결되었지만
손주와 가족들 선물땜에 오랫만에 백화점이란곳을
찿았지만 영 적응이 안되는 시간
쇼핑이 넘 힘들다는 생각만이 가득했습니다
거의 3개월 보름만에 아내가 한국에서 부친 짐이
도착을 했습니다
박스두개를 열어보고는 맘속에 쨘함이 밀려왔어요
십년넘게 입은 헌옷들 그리고 딸내미가 입던옷을
얻어 수선하고 뜨개질에서 고쳐서 여태입던옷들
그 옷이 빨리오지 않는다고 걱정하고 있었다니...
가족을 위하고 아이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거침없이 펑펑쓰면서도 자신에게는 어찌그리
인색하게 살았는지 지금까지도 사과하나 혼자서
먹지않는 아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번 크리스마스때
옷이라도 몇벌싸주겠다고 했더니 싫다네요
지난 3월부터 가뭄이 들어 비가 내리지않아
걱정을 했는데 어젯밤 심한 비바람과 함께 비가 내렸지만
테네시의 유명한 단풍관광지 스모키 마운틴과 갤링버그에
산불이나서 인명피해와 함께 호텔과 많은 주택이
화염에 휩쌓였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어젯밤 오랫만에 내리는 소나기를 베란다에서 잠시맞으면서
비를맞아봐야 옷이 젖는다는 것을 알수가 있고
누구를 그리워함에도 역시 비를 맞으니 감성이 더욱 살아나는듯
난 비를 좋아하는 남자 그래서 사랑을 알고 좋아하는데....
동생들이라면 귀하게여겨 사탕하나라도 꼭 깨어서
나누어먹던 누님들 비가올때면 누님은 비를 맞으면서
동생들은 비맞을까 염려하던 누님
그런 누님들과 함께 하지못하는 내맘이 젤 힘든것 같으요
비내리는 아침이면 우리 남매들
큰누님 가방 머리이고 앞서서 나가고
작은누님 수건쓰고 학교가던 그시절
찢어진 비닐 우산도 귀하디 귀한
집집마다 힘들게 살아가던 그 시절
서로 먼저 가지려고 다투던 이웃보며
나는 기얀타 우리 누님 빗속을 달리고요
비옷입은 친구가 한없이 부러웠고
장화신은 친구가 우러러 보이던 그 시절
비료자루 씌워서 학교 보내며
돌아서서 눈물짖는 부모님 생각 나네요
넉넉치 못한살림 탓 할수 없다하며
자식들 위하여 한줌 쌀도 이끼셨고요
어려운 시절 살아 오셨던 우리 부모님
너무나도 기가막혀 눈물이 다 나네요
물건 귀한줄 모르는 요즘 아이들 보며
나이키가 없었던 그 옛날을 생각합니다
비오는날 우리 남매 비료 부대 씌워주며
등두드려 달래시던 그 손길을
지금도 앞으로도 잊을수가 없고요
그때 배운 중국말 아직도 써 먹지요
찐땅에 짱화 마른땅에 꾸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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