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저녁 맨늦게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니 아내가 하는 첫마디 여보~~지갑좀 열어봐여
머리맏에 항상 지갑이 있어도 뚜껑한번 안열어보는 아내 내지갑에 접근금지를 철칙으로 아는아내
꺼내서 가져가 해도 꺼내주기전에는 돈을 안가져가는 아내인데 이 늦은밤 머할라꼬 지갑을
열어라고 하는것일까 이늦은밤에 왠 머니 하기사 머니머니해도 머니가 최고징 와~~~!!??
아들하고 며느리가 내일 학교안가고 칭구들과 어울려 아틀란타 놀러가는데 다니면서 쇼핑도하고
맛난것도 싸먹게 용돈을 줄려고 했는가 봅니다
원하는만큼 지갑에서 빼주면서 참 좋을때다 칭구들과 어울려 다른도시 놀러다니는 그 잼난
기분을 나 또한 즐겼기에 충분히 이해할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동네는 산간지방이라 눈내린다는 정보만 있어도 학교와 관공서 그리고 왠만한 회사까지도
문을 닫아버리고 공휴일처럼 쉬는데 요즘날씨 눈은 아닐테고 먼가 했더니 심한 비바람에
천둥번개가 친다는 예보가 있어 학교가 문을 닫는다고 했습니다
야~학생들 땡잡았네 눈도 아니고 천둥번개도 문닫는다는 사실을 첨 알았습니다
천둥번개 친다는 수요일 날씨가 좋기만 하였고 기상통보관이 지가 놀고싶어 뻥쳤나 생각하며
삼실에서 불을끄고 레스토랑 오픈할때까지 깊은잠에 빠졌습니다
갑자기 누군가가 삼실문을 두들겼고 오픈을 위해 준비하던 해드쉐프가 보스 클났네염
정전이 되었삐맀네요 머라꼬 하면서 밖을내다보니 앞이안보일 정도의 소나기를 동반한
천둥번개가 뉘집 큰며느리 방귀소리보다 더 크게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다행이 레스토랑 반쪽은 전기가 들어오고 반쪽은 안들어와서 냉동기와 냉장고는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곧 보수가 이루어져 전기가 들어오겠지 믿으며 기다리다 보니 나는 어느새 현관입구에서
손님들에서 미안해요 정전이 되어서요 요렇게 인사를 하고 있네요
아~어쩌나 눈이 많이 와서 장사도중에 문닫고 탈출한적은 있지만 전기땜에 아예 레스토랑을
오픈하지 못하고 앵무새마냥 오는손님마다 미안해용 정전이라~전화로 음식을 오더하면
또 미안해염 정전이라서리~~처음 당해보는 전기때문에 오픈하지 못하는 햔한경우 야~참
장사 오래하다 보니 별일을 다 겪는구나 생각하면서도 마음은 짜다라 답답하지도 않고
이보다 더 큰일을당하면서도 살아왔는데 이까짖거 전기때문에 하루 못번다고 내 인생에
변화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전직원에게 개엄을 선포했습니다 모두들 퇴근이당 ~~
웨이츄레스와 접시 치우는 직원들에게 평소처럼 돈을 맞추어 주면서 퇴근시키니 모두가 좋아했고
내 주머니를 뒤져 직원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고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내 발걸음도
많이 가벼웠습니다 마이 스윗홈 달콤한 아내가 기다리는 내가 가장 편히 쉴수있는곳
집에도착하니 내가 마음고생을 많이한줄 알고 아내가 위로할려고 했지만 갼타 나는 갼해
오히려 일찌기 당신곁으로 퇴근한다는 기쁨이 더욱 컸거등 얼른 연어나 썰어라 오랫만에
일찌감치 테레비보면서 사키나 한잔 할란다 도봉구 도봉동에 사는 도봉순 드라마를 보면서
마이 스윗홈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갔습니다
이것저것 챙겨서 아내를 학교보내고 집을 나서는데 약사 젊은칭구가 행님요 나하고 좀 놀아주세염
하는데 이동네에서 돈되고 시간되는 약사 난 저녁장사만 하기에 시간만 되는나 또 같이 안놀아주면
잘삐지는 약사라 오늘도 베트남 국수와함께 점심을 같이 하면서 경제에 대해서 연예계 스포츠계에
대해서 수많은 얘기를 나누고 나아가 국제정세 이슬람문제 트럼프의 행보에 대해서까지 깊이있게
논하고 또한 행님요 태극기물결은 왜 낮에만 하는지 아세염 ??
몰겠는데 아~참 행님도 퇴근해야 되니깐요 그럼 촛불은 왜 밤에만 하는지 아세염 몰라난..
아~참 행님도 퇴근하고 모여야 되니깐요 야~나는 니를 만날때마다 내가 자꾸 업그레이드
되는것 가토 하면서 아내와 장거리 가면서 다툰얘기를 하면서 더 지끼고 싶었지만
나중에 전화로 다시 통화하자 하고 헤어졌습니다 여자들 수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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