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의집

나홀로 삽질

히블내미 2017. 6. 11. 09:14



우리동네는 거의가 은퇴한뒤 먹고살만한 노인네들이 많이 살아서

빈집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한달에 절반은 휴가로써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바로옆집

나의 절친인 사람도 한달에 얼굴을 한번볼까 말까입니다




둘이서 노상 여행을 다니다가 우리 레스토랑에 밥먹으러 오면 그때야 아~

이제야 돌아왔구나 하는 정도 여행에서 돌아오면 다음날 옆집아저씨는 보트를 끌고

낚시를 떠납니다 우리 뒷뜰호수에 온갖종류의 많은 물고기들이 사는것은

그 아저씨가 낚시로 잡은 쓸만한 고기들을 갖고와서 뒷뜰 호수에 풀어주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다보니 눈이라도 많이오면 난 어김없이 나홀로 삽질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또 엔가이 부지런해야 말이지요

아내가 그만하라고 사정을 해서 요정도이지 가만히 넵두면 온동네 눈을 나혼자

다 치울요량으로 삽질에 삽질을 거듭합니다

동네 지나가던 할배가 까마득하게 눈을 치운나를 보고 정말 니혼자 다치웠나? 합니다

시골에서 갈고 닦은 삽질 미쿡에서 빛을 발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텃밭을 만든다고 나홀로 삽질하다 탈진해서 소나무 그늘에서 잠들었던일 그런 인내와 끈기로

인해 오늘도 따신밥을 먹고 사는가 봅니다

어제는 쉬는 하루 아내와 둘이서 새벽 다섯시에 일어났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하는소리 우리집에는 알람이 필요없다 우리둘은 어디갈려면 몸이 먼저 알아차리고

우리를 깨우기에 항상 알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부지런함이 있고 우리 아들또한

알람이 필요없답니다

알람이 아무리 울고불고 난리를 쳐도 안일어나니 당연 알람이 있으나 마나 필요없었는데

장가를 가고나니 부지런해져서 이젠 진짜로 알람이 필요없다고 하네요

좋은 현상인것 같습니다

이민생활하면서 아틀란타 국제공항에 참 많이도 나갔습니다

내가 떠나기위해서는 나간적이 없지만 오가는 손님으로 인해 어제도 공항에 다녀왔습니다

나의 전용헤어디자이너 처 조카가 이번주에 첫 아기를 낳습니다

조카사위가 늦은밤 조카의 손을 꼭잡고 갑자기 우리집에 쳐들어와 고모부님 고모님 저희들의

결혼을 유너하여 주십시요 하면서 무릎꿇고 머리를 조아리더니 어느새 첫아이가 태어나

나는 또 할배에서 상할배가 된답니다

사위도 유학생으로 미국생활을 시작해서 직업도 미국 공무원으로써 반듯하게 근무를 잘하고 있고

딸내미가 첫아이를 출산한다고 친정엄마가 미쿡까지 나드리해서 산후조리를 시켜줄려고

머나먼 미국까지 온것을 보면 딸을두면 비행기를 탄다는 말이 맞긴 맞는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넘 일찌기 일어나 손님을 맞이하고 함께 많은 얘기를 나누다 아틀란타 딸내집에 계시도록 하고

볼일보고 집에 달려오니 어느새 늦은밤이 되었습니다

조카가 순산해서 이쁜 아기를 데리고 모두가 울집에 찿아올날을 기다려보며

새론한주도 새생명 탄생의 기쁨이 함께해서 넘 기분좋게 출발합니다



























하얀 겨울을 기다리며 비추라/김득수 가을날 곱게 물든 단풍이 피멍 든 내 사랑을 이야기나 하듯이 온 산을 붉게 수놓았다, 그러나 무성한 단풍잎은 멍울 진 사랑처럼 외로운 계절을 끝까지 이기지 못하고 가을의 유서를 남기며 소리 없이 떨어져 간다, 차가운 계절 앞에 모든 잎을 내려놓은 앙상한 나무처럼 홀로 선 자신에 지울 수 없는 사랑 아픈 영혼을 위해 추억으로 곱게 갈무리하며 하얀 겨울을 기다린다.


'아름다운 나의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을 모아 보았습니다  (0) 2017.06.11
첫눈  (0) 2017.06.11
애정촌 사계절  (0) 2017.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