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글 보관방

인생의 언덕길

히블내미 2018. 4. 2. 08:02



화려한 불빛이 어둠을 막아설때

가슴속에 재워둔 추억 슬며시 꺼내본다

하얗게 드리워진 그 추억 속에서

희미하게 비쳐오는 작은 불빛 있지요

 

가파른 인생의 언덕길을 쉬지않고 오르다가

한발 한발 숨 고르며 겨우겨우 오르면

문득 문득 생각나는 지난 그날 들은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목메이게 하네요

 

마당에는 노랑 병아리 쪼르륵 몰릴때면

지붕에는 늙은 호박 둥실 둥실 열리고

담을 타고 쪼르로록 쪼롱박 달리면

양지바른 마당에는 붉은 고추 말리고요

 

늦은밤 가물가물 호롱불 돋우시며

어머니는 바느질 해진옷 기우시고

우리들은 옆에 앉아 딱지를 접다보면

아버지는 내일 심을 종자를 고르시지요

 

그시절 추억들이 새록새록 돋는것은

말없이 흐르는 세월을 되돌리지 못하는

손등에 그려진 나이테 때문인지

세월의 흔적 더 그려지기 전에

귀한시간 함께 내어 번개팅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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