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글 보관방

동태굴리기

히블내미 2018. 4. 2. 08:17



뒤뜰 똘감나무 참새 가득 매달리면

동트는 해안고 잠에서 깨어 나고

가녀린 몸 엄습하는 싸늘 함에도

동태를 굴리며 마실길을 달리지요

 

동태는 돌고 돌며 잘도 굴러가고

푹 페인 웅덩이를 기어 나오고

울퉁 불퉁 튀어나온 돌에 튕기며

밭두렁 논두렁 잘도 굴러 가지요

 

기우뚱 기우뚱 넘어질듯 자빠질듯

마실길을 달리며 잘도 굴러 가지요

우리들 모두가 굴려보고 싶던 동태

그것도 귀한 세상 차례를 기다렸고요

 

이제나 굴러올까 저제나 굴러올까

까딱 까딱 넘어질듯 굴러오는 저 동태

팽이 고무줄 새총 썰매 스스로 만들고요

온 동네길 누비며 웃음꽃 피었지요

 

굴러가는 동태보듯 맘졸여 살아온 세상

이번 봄에는 많은 사랑 만들어도 보고

내려쬐는 한여름엔 출렁이는 파도 찿아

낭만과 추억을 만들어 행복도 나누고요

 

가을에는 빨간 단풍이든 숲속에서

서로의 가슴 따스하게 안아 주면서

산과 들이 하얗게 눈덮히고 녹아 내릴때

새봄찿아 동태 굴리며 고향길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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