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밑에공기 탁하제~

히블내미 2018. 5. 23. 03:05


우리보다 우리 레스토랑에 더욱 오래 근무한 메니저가 지난 주일을 마지막으로 그만 두었습니다

40대 중반의 중국인 여자 아지메 머리가 파뿌리가 될때까지 우리 레스토랑에 있을줄 알았는데

몽골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남편의 긴급상황으로 인해 퇴직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릴때부터 부모가 중국 레스토랑을 운영하였기에 부모를 도우면서 갈고닦은

실력을 부족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한동네에 머물고 있기에 우리가 휴가를 간다던지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던지 달려와서

도와주겠다고 해서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아들에게 메니저 교육을 시키고 있답니다

마침 학교가 여름 방학중이라 매일같이 출근을 해서 용돈도 두둑히 좀벌고 아빠와 엄마가 쉬는

월요일은 혼자서 레스토랑을 책임지고 직원들과 함께 운영을 해야 되기에 메니저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에 대해 또한 서비스정신에 대해 가르키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오후 다섯시에 문을열어 저녁장사만 하기에 학교에 다녀와서도 충분히 레스토랑에

합류할수있어 참 다행인것 같습니다

아무에게나 쉽게 맏길수 없는 메니저의 자리인데 아들이 그녀의 빈자리를 채워줘서

우린 큰 근심으로부터 해방되어 꾸준히 월요일 논다고 바쁜시간을 가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주일날 아침 사무실에 먼저 출근을해서 아내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소리

삘릴릴리~~~~와?!~나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얼른 나와서 손좀잡아 주세염 하네요

10 센치가 넘는 힐을신고 내가 문열어주고 손을 잡아주면 내릴라꼬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촴놔!!손을잡아 부축해서 차에서 내리게 해주었더니 한다는 첫마디가 밑에 공기는 탁하제~~

나보다 훨 커보이는 아내 나는 졸지에 작아져서 탁한 밑에공기를 마셔야 되고 지는 높아서

상큼한 공기를 마셔서 어지가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예전에 크루즈여행 갔을때 선상파티에서 신을려고 샀는 신발인데 어데 꼬불치 났다가 오늘

신고 나왔는지 교회가서도 계속 손잡고 다니고 교회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할때마다

딴딴따따~(또 소갔네) 딴딴따따~(또 소갔네) 요런 자세가 나올수밖에 없었습니다

2부예배를 보기위해 교회에 나오고있는 새댁이나 젊은친구들 그리고 연세가 있으신분들

모두가 아내나 남편이 뒤따라 오는지 안따라오는지 모르고 모태솔로 처럼 다니는데 우리둘은

손을 꼭 잡고 조심또 조심하면서 한발한발 계단을 오르내리니 여기저기서 원더풀 소리가 들리고

행님요 지금 머하는기요? 캐샀코 그래서 지금 노후보장받고 있는중이라 했습니다

손님이 밥을먹고 가면서 모자를 두고 갔습니다

그것도 현대라고 쓰여진 모자 아마도 현대자동차 딜러 정비샾에 근무를 하는 사람인가 봅니다

가는곳 마다 대단한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기업들 한인으로써 자랑스러울때가 많습니다

매주가는 도매상앞에서 세상 편하게 앉아있는 아내

내가 차를 갖고 오는 사이에 무궁화꽃이 잔뜩핀 묘목앞에 앉아 붉게 피어나는 아내

웃습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해서 인증샸을 찍어보았습니다

날씨가 따사롭고 푸르름이 좋아서인지 집근처 공원에 오리들이 소풍을 나온것 같습니다

식빵을 조금들고가서 던져주니 나를잡아먹을듯 달려와서

휙~뿌리고 얼른 도망나왔습니다

이 지역을 아내와 둘이서 명하기를 오리똥 구역이라 했습니다

주변 전부가 오리똥으로 가득하지만 참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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