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언제든지 오세요

히블내미 2016. 7. 20. 02:59




아무것도 가지지 말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무거운 마음을 둘 곳이 없다면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술은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쓴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댓병짜리 소주를 드릴께요.

어쩌면 한국보다 술맛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칵테일을 모르는 쓰디쓴 소주지만 마음으로 권하기에..... 맛이 없어도 애정이 담겨향기만은 으뜸이랍니다.

허름한 차림으로 오셔도 좋아요. 어차피 인생이란 산뜻한 양복처럼 세련된 생활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벙거지에 다 해어진 옷이라 해도 그대가 마실 소주는 있답니다. 나는 그대의 피로를 풀어 줄..... 가슴 짜릿한 소주만 따루어드리겠어요.

맛있는 안주나 소주가 생각나시면 언제든지 오셔도 좋습니다. 오셔서 맛없다고 먹은것 없이 배만불러 하고 가셔도 좋구요. 돈은 받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공짜는 아니에요. 그대의 무거운 마음의 빚을 내게 놓고 가세요.. 내려놓기 힘드시거든 울고 가셔도 좋습니다.

삶이 힘드시거든 언제든 오세요. 맛이 없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보여드리지요. 마시기 힘드시거든 마음으로 드세요. 나도 마음으로 .... 소주를 드리겠습니다 .

언제든지..아무때나..힘이 들거나..슬프거나.. 즐겁거나..외롭거나..고독하거나.. 얘기가 하고싶거든.. 그냥 빈마음 빈손으로..오세요. 사람좋아하는 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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