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생각

히블내미 2016. 7. 20. 03:05

그저께가 말복이자 입추 였지요

그래서인지 조석간에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부는것이

계절의 절기앞에는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런던에서는 금빛선전 소식과 아쉬움이 교차되는 시간들 이지만

벌써 드높아진 파란 하늘에는 아름다운 뭉게 구름이 수를 놓고 있어요

 

머잖아 말매미 참매미 울다지치면 고추잠자리가 날아올테지요

지난 월요일 오랫만에 뒤뜰에서 대낚시를 즐겨봤어요

고기들이 입질을하여 찌가 간들간들 하는데도 잠자리들이 낚시대에

앉아있어 낚아채지를 못하고 겨우 한마리잡아 다시 놓아 주었어요

내가 어쩌다가 잠자리 놀라는것 까지 걱정하는 신세가 되었는지 나원..

 

깊어가는 가을밤이면 친구들과 모여앉아 주거니 받거니 하던 한시절이

더욱 그리움이 될텐데 싶네요

 

벗은 서름해서 반갑고 님은 사랑해서 좋아라

딸기꽃 피어서 향기롭던 때를

고추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에 

그대여 부어라 나는 마시리라 

 

 


 

 
 
  • 나나무스꾸리-어메이징 그레이스 [Nana Mouskouri-Amazing Grace,1983 Liv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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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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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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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기 12.08.11. 09:53
    오늘아침은 더위가 한풀꺽이나봐요. 말복도 지나고 입추도 지났으니 이제 곧 가을이야기가 나오겠네요.
    올해의더위는 유난했어요. 밤이면 더욱더 힘들었어요. 미국은 이곳보단 살만했겠지요!!!
    뒷뜰에 호수도있고 또한 숲속에 자리잡고있으니 서울처럼 열섬현상은 없을테니까요.
    후배님 !! 고추잠자리, 붉은고추 말만들어도 유년의 풍경이 책장을넘기듯 한장 한장 머리를 스쳐지나가네요
    항상 유익한글 카페에 올려주시고 추억을 되돌릴수있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히블(재용) 12.08.11. 23:14
    감사합니다 선배님 고향을 등지고 살다보니 잠자리 한마리 매미의 울음소리에도 고향하늘이 보이는듯 하답니다 이제 날씨가 시원해지고 있는것같아요 아름다운 가을 맞이하시고 항상 행복가득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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