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장했어요

히블내미 2016. 7. 21. 10:06


 

 

사랑하는 님들

한국에는 눈이 온다는데 이곳은 맨날 따뜻해서

겨울기분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하지만 겨울철 보낼려면 김장은 해야겠기에

우리집도 배추20포기를 김치 담구었습니다

밤새 끓인 사골국물에 양념을 비비고 한때 칼잡이로써

이동네가 떠들썩했던 제가 칼질은 도맞아

자로잰듯 짤라내고 공장이 돌아가듯 순식간에

김장을 끝내버렸지만 사실 집에 남은것은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어머님 드릴려고 맵지않게 한통 챙겨놓고

딸내미꺼 챙겨놓고 유학생들에게 조금씩 담아 나누어 주고 나니

아내가 하는소리 크리스마스 지내고 김장을

다시해야 겠다고 하네요


한국식당도 없는 우리동네에 기숙사에 살고있는

유학생들이 무지하게 김치생각 많이 날텐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

조금씩이나마 나누어 먹을수있어 참 좋은것 같습니다

성탄절이라 모두들의 마음은 들떠있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분위기는 조금씩 식어가는듯하여

안타까운 마음도 드는 성탄절입니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고부터 메리크리스마스가

해피 할리데이로 바뀌고 서서히 분위기가 식는가 싶을때도 있지만

곳곳에 간판에 노골적으로 해피 할리데이에 엑스선을 긋고

메리크리스마스를 크게 강조하는 불만의 표시도

보이는 요즘입니다


사랑하는 님들

저는 크리스마스날 낮시간은 교회에서

칸타타의 멋진 공연도 관람하고

우리 교회에서 소프라노 일인자 딸내미 독창무대가

잇어서 기대되는 좋은시간이 될것같습니다

누굴닮아서 노래를 그렇게 잘하는지 아마도 한때

노래방 가수였던 아빠를 닮은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녁에는 수많은 가정들이 우리집으로 모이기로 했어요

아이들이나 어른들도 우리집에 온다고 요즘 마음들이 들떠있답니다

놀이문화가 한곳에 다 갖추어진 우리집 딱 놀기좋은 집이지요

모두들 가정에서 한가지씩 음식을 해서 갖고 온다고 하니

큰힘들이지않고 함께하는 좋은시간이 될것 같아요


사랑하는 님들

아침으로 일어나기 싫은 요즘이지만

운동 게을리 하지 마시고 스스로 건강지키는 좋은시간

보내시기를 바라면서 아기예수 탄생의 큰기쁨과 사랑이

우리님들의 가정에 함께 임하시기를 기도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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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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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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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기 15.12.22. 01:29
비밀댓글 사람사는 냄새가 물신 풍기는 풍경 이군요.
배추도 가꾸고 그 배추로
김장을하여 부모님과 이웃에게 따뜻한정을 나누고 전하며 사는모습들이 어릴적 잔치집 모습같네요.
이민생활이 결코 외롭지만은않은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경제불안과
청년고용절벽 이라는
사회심리적 요인들로
인해서 인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이네요
교회안에서는 그렇지않겠지만 겉으로
나타난현상은 그렇답니다
옛날에는 거리에서 캐롤송이 울려 퍼지고
크리스마스트리가 번쩍 번
쩍 휘황찬란 했었는데
요즘은 요란하지 않아요
그래도 미국은 잼나네요.재용후배님이
마음이 후하고 넉넉하여
주위가 포근한가봐요~
정말 좋네요~♡
 
히블                            15.12.23. 05:05
비밀댓글 감사합니다 선배님
어제 어머님께 다녀왔어요
크리스마스예쁜 잠옷하나싸고 김치한통 들고
어머님 찿아뵈니 을매나 좋아하시는지요
바쁜데 머하로오노 하시지만 그냥 좋으신지 힘이 넘치는 어머님 모습에 저희들도
신이났답니다 항상 돌아올때면 현관에서 우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들고 계셔서
가슴이 많이 아파요
미국도 예전에 비해서 명절 분위기가 많아 가라앉아 있어요
다들 힘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선배님 연초에 계획하신 일들은 잘 이루셨나요
남은 시간 잘 마무리하시고 즐거운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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