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추쟁반 짜장

히블내미 2016. 7. 21. 10:25

 

 

       사랑하는 님들

아침을 넘 많이 먹고 출근을 해서인지

잠이 살살오고 있지만 해야할일이 있기에

작은눈 크게뜨고 울 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쉬는날은 어머님께 다녀왔습니다

강된장을 만들어 작은통에 여러개 나누어 담고

몇가지 조림반찬을 작은통에 담아 엄마에게 달려갔습니다

근래에 들어 최고로 편안한 얼굴 가장 좋은 혈색을 하고계셔서

더욱 좋은시간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왔어요

새로오신 도우미 아줌마도 만나고

함께 식사하자고 했더니 부끄러워서 담에 하자네요

인상이 넘 좋으신 분이라서 어머님과 저희들도 좋았습니다


큰 고추쟁반 짜장 하나시켜서 시합을하듯 얼른 나누어 먹고

쟁반을 치운뒤 안먹은척 다시 주문을 했지요

엄마는 갈비탕 저는 돼지고기 제육볶음  아내는 순두부

우리동네에서는 상상도 할수없는 메뉴들과 함께하는 사람들

여긴 미국이 아니다 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테레비에서는 한국 정규방송이 나오고 있고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한국사람들

우리가 사는동네는 주일날 교회안가면 한국사람

콧빼기도 안보이는데 여기가 미쿡이라네요


음식도 을매나 맛이 좋은지 한참 먹다가 농담한마디

나혼자인줄 알았더니 앞에 엄마가 계시네 ..

엄마와 아내도 미투미투~

넘 많이 먹어서 의자에서 일어날수 없는 세사람

서로 부축하며 겨우 일어섰네여 ㅎㅎ


엄마와 셋이서 한국식품점을 쇼핑하면서 소화도 시켰고

영수증 짤라서 배추 두박스 무우 한박스를 반에 반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또 건져서 차에 실으니 큰부자 부럽지않아

연신 기쁨의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수요일은 가족들 모여 점심먹는날이라 중국부페에서 만났습니다

아들도 방학이 거의 끝나가서 아내와 둘이 학교가서

수강 신청을 하고 왔다면서 그동안 자신이 벌은 돈으로

수강비를 지출했다면서 을매나 폼을 잡는지요

함께 만나면 시간가는줄 모르게 시끌시끌한 모습들

내가 힘들어하는 사이 언제 저렇게들 커서

내옆에서 웃고 있구나 생각하니 감사함이 나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맛나게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먹는데 나는 도나스두개

딸내미는 케익에 아이스크림 아들은 꽁치 한마리

아내가 디저트 먹는것 보고 모두가 또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어요

맛있는 케익 두쪽에 그옆에 가득 담겨진 김치 ㅎㅎ몬산다


아침에 햇살이 보이기에 얼른 크리스마스 츄리를 철거했습니다

동네에서 젤 늦은 철거지만 모두가 바쁜우리 생활을 알기에

이해할거라 생각하고 냅둬 버렸거든요

밖에일을 마치고 들어오니 사골국물에 돼지고기 보쌈으로

아점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세번째 김장을 한거랍니다 김장을 즐기는 한사람이 있어

올겨울 풍성함으로 보낼것 같아 최고 부자가 된듯 행복해 하면서

출근했습니다 사랑하는 동문님들 혹시 김치 필요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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